(68 기러기 카페 글모음)

[스크랩] `녹차의 뜨거운 맛!`

햄릿.데미안.조르바 2018. 11. 15. 15:37
어느 날 뜨거운 녹차를 마시다가 문득 하고 싶어졌다.
난 어릴적 구순기때 문제가 있었는지 입으로 하는걸 유독 즐기는 편이다.
먹는 거 마시는 거 씹는 거 빠는 거......
녹차를 마저 마시고 싶었기에 마시면서 했다.
놀라운 발견을 했다.
상대가 거의 자지러졌다.

그의 설명은 이랬다.
오럴과 삽입(흡입)은 느낌이 아주 다른데, 오럴이 자극적이라면 삽입(흡입)은 따뜻하다.
보통 몸속이 입속보다 더 따뜻하기 때문이다.
한데 몸속보다 뜨거운 녹차기운이 담긴 입으로 ‘해주면’ 이루 말할 수 없는 경지를 맛본다는 얘기였다.

덕업상권의 정신을 되살려 이 경험을 팀 사람들에게 말했다.
다양한 반응이 돌아왔다.
‘와, 신기하다’(해맑은 표정의 남아무개)
‘어머 어머’(입을 가리며 얼굴 붉히는 김아무개 팀장)
‘홍차도 되지?’(결의가 묻어나는 길아무개)

물론 홍차도 커피도 나쁘지 않겠지만 기왕이면 웰빙메뉴인 녹차가 더 좋지 않을까.
(어느 광고카피처럼, 보성이 낳고 기르고 동원이 담은 ‘녹차’가 훨씬 좋을 것 아닐까.)

맨소래담 바르고 자위를 하면 홧홧해서 좋다더라는 유의 위험천만한 주장들이 넘쳐나는 마당이라 안전한 ‘생활의 발견’ 한 가지를 전했다.
물론 모두에게 맞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나는 뜨거운 것보다 차가운 것을 밝히는 편이다.
상대의 차가운 입술과 혀가 닿으면 좋다.
다음번엔 그가 얼음물을 마시면서 하기로 했다.
(한겨레/김소희의 오마이섹스에서 퍼옴)

----아직도 무슨 말인지 갸우뚱하는 기러기들 있네. 나도 어서 오늘밤 해봐야지, 나이는 단순히 숫자에 불과한 거야 하는 솔랑한 기러기들도 있을까, 글쎄.
아하, 세월이여, 그대는 어찌하여 날 이제야 이 좋은 세상을 알게 해주시는가, 어즈버 태평연월이여, 세월타령만 하시고 계시는가!

꼬리말을 가장 길게 다는 암수기러기께, 특히나 실험정신을 발휘, 열대야 속에서 그 실황의 일단을 올리시는 용감하고 나이를 잊으신 암수기러기께, 나 방장은 끊임없는 찬사와 함께 그 에너지 절륜을 위한 보양식을 원하는대로 대접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알아주시라들.

출처 : 68 기러기
글쓴이 : 박동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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