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기러기 카페 글모음)

[스크랩] 갈대----신경림

햄릿.데미안.조르바 2018. 11. 12. 18:02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출처 : 68 기러기
글쓴이 : 박동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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