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군대에서,1970-1977

지구가 흔들렸다...제대회식의 추억

햄릿.데미안.조르바 2018. 10. 29. 01:14

-지구가 흔들렸다...제대회식의 추억

피엑스 막걸리는 싱겁다. 이익을 많이 내기 위해서 물을 많이 타기 때문이다.

군대의 농담하나; ‘피엑스 막걸리도 많이 마시면 취한다.‘

제대를 며칠 앞두고..,1976.6월 어느날?

인사과 행정반 쫄병들이 나의 회식을 준비하였다.

인사과끝발로 장교식당에서 인사과 박병장의 초호화판 제대회식.

장교식당과 취사반에서 특별히 준비한 자리였다.

피엑스 막걸리를 얼마나 마셨는지 쫄병들의 잔을 물리치지못하고 한잔두잔 받아마셨는데 나중에는 어찌 마셨는지도 모르게 되었다.

회식이 끝나고 내무반에 들어가는데 우리 지구가 빙빙 돌았고 땅은 좌우로 흔들렸다.

대학 신입생 환영회때는 처음 먹는 막걸리이기도 하고 선배들의 앞이라 할 수 없이 마시다고 바로 오바이트를 하였지만 지구가 빙빙돌고 땅이 흔들리지는 않았는데, 제대 회식때는 얼마나 막걸리를 마셨는지 지구가 돌고 땅이 흔들렸다.

(먼훗날...해태상사를 그만두고 동양그룹으로 스카우트되어 퇴사하면서 농산사업부 직원들과의 회식에서 또 하늘이 빙빙돌고 땅이 흔들렸다. 그때는 30여명 직원들의 소줏잔을 모두 받아마셨으니 대단하였다. 나는 많은 술을 마시지는 않지만 나의 삶에서 이렇게 술을 많이 마신 적은 딱 2번...제대회식과 해태상사 퇴직 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