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6호/2009.4.20.
1.만리재에서/‘해당 언론사’의 인권
-‘모든 인간은 자유로우며, 존엄성과 권리에서 평등하게 태어났다. 모든 인간은 이성과 양심을 가진 존재로서, 서로에게 형제애로써 대해야 한다’/세계인권선언 제1조//어떤 상황에서도 진리이자 인류보편의 합의!
-1차적으로 프라이버시가 문제다; 누구나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비록 도덕적으로 지탄받는 행위를 했더라도, 그 행위가 사회운제일지라도 그 행위자는 개인으로서 자기 삶의 영역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이런 영역을 지워버리고 나면 우리 일상은 얼마나 불편하겠는가?
-문제되는 행위가 범죄로 분류되는 것이라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공공의 합의를 깬 것으로 행위자 스스로 공공의 관심 영역으로 걸어나온 것이다. 프라이버시를 스스로 포기한 셈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경우에도 무작정 그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없는 건 무죄 추정의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최종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형사재판을 기억한다면, 용의자 단계에서 또느 기소 단계에서라도 행위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은 돌이킬 nt 없는 명예훼손이 될수 있는 일이다.
-다만, 예외가 있다. 공인의 경우다. 공인은 왜 달리 취급해야 할까? 그들은 그들의 지위로 말미암아, 똑같은 범죄행위를 해떠라도 사회적 의미가 더 크다. 그 지위에 요구되는 사회적 기대를 저버린 것일 수 있고, 더구나 그 공적인 지위를 범죄에 이용했을 수도 있다.
2.언니들의 당연하지 놀이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아무리 달려봐도 태양은 내 위에 있다.
-유해물질이 싫어서 아무리 달려봐도 유해물질은 내‘위’에 있다.
3.굿바이 노무현
-성수대교가 무너진 듯한 충격 뒤 후폭풍 맞을 개혁진보진영...새로운 차원의 정당모색
-지우기 아닌 바로 보기
-검찰 수사는 민주주의 시험대
-노무현 몰락을 희망의 계기로
-영남 개혁세력 정치적 사망선고
4.‘부모에게서 독립해, 연애와 여행을 하시라’/딴지일보 김어준총수의 ‘웃으며 화내는 법’
-지성은 자기객관화에서 출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 너의 2차원 관계 속에서 살지만, 삶은 3차원이다. 자기 객관화는 삶의 세 번째 축에서 나를 바라보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을 보면 감추고 싶은 나,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를 발견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부모로부터 정서적.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면 자기 객관화를 할 수 없다.
-일단, 자기 객관화가 되고 나면 ‘자존감’이 생긴다. 자신감과는 다르다. 모든 면에서 제일 잘 난 사람이 있을 수 없기에 자신감은 다치기 쉽고 사라지기 쉽다. 반면 자존감은 외부적인 것과 관계가 없다. 내 부족한 부분까지 수긍하고 긍정하면 자존감이 형성된다.
-사람들은 자신의 약점을 감추기 위하여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그러나 자존감을 가지면 그러한 에너지를 쓰지 않게 되고, 그만큼 여유가 생겨 ‘타자’를 쳐다볼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자기 객관화가 되면 타자에 대한 감정이입이 되고 여기서 ‘지성’이 생긴다.
-자기 객관화를 이루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연애와 여행이다. 연애를 통해 나의 치졸한 바닥을 확인할 수 있다면, 여행은 자신의 보편성을 확인하게 해준다. 바닥만 보면 자기 연민이나 자기 비하에 빠지기 쉬운데, 보편성은 이 바닥을 받아들일 용기를 제공한다.
-자기 객관화, 타자에 대한 감정이입, 지성, 이 사이클이 순환함년서 ‘내’가 완성돼 간다. 웃으면서 화를 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싸이클을 가진 사람은 자기만의 기준으로 세상을 본다. 자기만의 가격표를 가지고 의사결정을 한다. 내 가격표가 높으면 아무리 세상에서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겨도 그것을 선택한다.
5.레고의 비결정적 원자론/진중권
-컴푸터 게임을 닮은 실시간 인터색션 건축
-돈? 아이는 욕망의 실현에 따르는 고질적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가지고 잇다. 엄마 지갑속의 카드, 그놈을 기계에 대고 한 번만 그으면 된다...아빠가 그 돈을 채워넣어야 한다는 복잡한 사정은 어차피 비가시의 영역, 전자화페의 추상성이 그 돈을 벌어햐 하는 아빠의 구체적 노동을 사라지게 만들어, 꼬마의 눈에는 레고를 박스째로 쏟아내는 잠재성을 가진 마법의 카드만이 보일 뿐, 오 내 팔자여...
-불가의 가르침에 따르면 어차피 사바세계는 덧없는 가상의 세계. 레고블럭으로 지은 사바세계도 꼬마에게는 그렇게 덧없는 세계일까?
-나는 성불하려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미련이 그렇게 많은지....
6.20세기 모더니즘의 유물/정재승
-레고 Lego 는 덴마크어로 레그 고트 Leg godt, 즉 ‘잘 논다’ Play well 이라는 뜻.
-생명체가 아데닌 A, 구아닌 G, 시토신 C, 티민 T, 등 네가지 DNA 블록이 발현된 아미노산들로 이루어져 있듯이...어린이들의 천국 레고왕국은 빨간색 R, 파란색 B, 노란색 Y, 초록색 G 블록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린이들은 저마다 ‘창조자의 절대권력’을 경험하게 된다. 내맘대로 창조하고 내맘대로 부수니, 레고는 인간이 만든 모더니즘 세상의 인공원자들인 셈이다.
-‘여럿이 모이면 달라진다’ More is different. 복잡계 과학의 핵심 메시지를 자연스레 배우게 된다.
-유달리 질서를 강조하는 문화적 전통에서 자란 독일 어린이들은 설명서에서 지시하는대로 조립만하면 자동차도 되고 우주선도 되어 열광하지만, ‘자유와 개척정신’이 더 중요했던 미국 어린이들은 조립설명서가 풀어야할 숙제처럼 부담스러웠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창의적인 장난감은 쓰레기더미와 자연이다. 잘 갖춰진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보다 장난감이 하나도 없이 장난감을 ‘만들어서’ 노는 학생들이 실제론 창의적이라는 연구결과는 장난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우리에게 재공한다./라면박스로 자동차를 만들고 나뭇가지를 꺾어 집을 짓고 놀던 옛날 어린이들이 ‘레고시리즈’ 풀세트를 가지고 노는 어린이들보다 더 21세기적이다.
7.품격이 너무 비싸다/박현희
-살면서 ‘이거 아닌데’ 싶어 누군가에게 엘로카드라도 보여주고 싶ㅇ은 그 순간 어디 한두번인가. 화장실이나 매표소에서 새치기를 하는 누군가에게,...
-소심하게 숨죽이며 살다 보니 불의에는 한없이 관대하고 불이익에는 그지없이 예민한 내가 있다. 이런, 나는 이보다는 품격있게 살 줄 알았는데!
-아닌 걸 아니라고 하기가 왜 이리 힘겹나.
-코끼리는 쇠사슬에 묶인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소심함에 묶여 있다.
-최근 내가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들, 우울함, 무력감, 좌절감, 분노 등의 원인은 결국 나 자신인 것이다. 누구를 탓하랴. 비용 치르기를 두려워하는 비겁한 인간이라서 그런 것을.
-맞다. 다 알고 있다. 그래도 나는 억울하다. 품격을 지키는 삶에 너무 비싼 값을 매기는 이 사회가 문제 아닌가?
-인간의 품격을 지키면서 살려면 밥줄 끊기는 것도 각오해야 하고, 법정도 감옥도 겁내지 말아야 하는 이 세상이 더 문제 아닌가? 아닌 것을 아니라고 하는 일이 왜 이리 힘겨운 거야./노트정리2009.4.27.월.새벽2시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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