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지향하는 자연주의 음식문화가 열풍을 불러일으키면서 선식과 생식을 찾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찌든 공해에 기름지고 가공된 음식만 먹고 사는 현대인에게는 자연식을 먹으면 왠지 심신이 강건해 질 것 같은 기대감에 차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대로 생식과 선식의 특성을 이해하기보다는 주위의 분위기에 휩싸이고 생산 업체의 상업성 짙은 광고에 현혹돼 고가의 제품을 샀다고 후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선. 생식의 효과
선식은 참선하는 승려들의 사찰음식에서 유래한 것으로 식물성 원료에 최소한의 조리과정을 거친 것이다. 생식은 화식(火食)의 상대어로 전혀 열을 가하지 않은 식품을 말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생식제품은 동결 건조 방식으로 제조되고 있다.
생식 옹호론자들은 생식이 자연의 생기를 죽이지 않고 그대로 담은 것이어서 불로 요리한 음식보다 몸의 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데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생식은 비타민 효소 호르몬과 각종 유기성 약효성분이 파괴되지 않은 채 간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반해 시금치를 5분 데치면 비타민 c의 60%가 파괴되고, 고열 고압의 압력솥으로 밥을 지으면 쌀의 다양한 영양소가 손실되며, 화식은 인체의 신진대사를 주관하는 8백-2천여 종의 효소가 거의 죽어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선.생식은 식물성이기 때문에 동물성 지방을 전혀 섭취하지 않게 된다. 옹호론자들은 동물성 지방은 과산화물을 생성, 몸에 축적시키므로 채식으로 과산화지질에 의한 세포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재료의 영양학적 의약학적 약성이 우수하다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 가장 주요한 원료인 현미는 미강효소가 풍부하며 단백질 무기질 지방질 비타민 섬유질 등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다. 이밖에도 부재료인 조 수수 율무 콩 해조류 생약재 등도 현미 못잖은 기능성을 띈다. 선.생식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온 사람들은 간염 인후염 알레르기성염증 등 각종 염증, 변비와 비만이 개선됐다고 말한다.
-선.생식의 맹점
무엇보다도 효과에 대한 통계가 불분명하고 몇 사람의 증언을 바탕으로 효과가 임의적으로 광고되기 때문에 과학성이 결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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