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초대합니다.'
작성자
줄파
등록일
2007-06-11 17:58:38
조회수
76
존경하고 사랑하는 기부회 회원님여러분,
입회한지 얼마되지 않은 주제에
불쑥
저희집 못난 큰아들결혼 청첩을 한다는 것이
못내 조심스러워서 정식으로
청첩의 말씀을 드리지 못하다가
지난 정모때 황망스레 알려드리게 되었었는데
모임나름의 어떤 문화가 있는 것인데
선례와 달라 혹 결례가 되지 않았을지
지금도 조금 염려스럽습니다.
저희들 불찰로
그날 정모때 참석치 못한 회원님들께 아직 청첩장을 드리지못해
대신,
초대의 글로 결혼청첩에 정중히 갈음하고자 하오니
늦었다 타박치 마시고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너무 늦게 청첩을 하였으므로
이미 잡혀진 일정을 마다하고 오시는 것은
저희들로서는 또다른 실례를 저지르게 되는 일이므로
그냥 축복의 마음만 보내주셔도
더할 나위없는 영광이 될 것입니다.
부디
결례된 일이 있었다면 널리 헤아려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2007년 6월 16일 토 오후 6시
GS 타워 1층 아모리스홀
(2호선 역삼역 7번 출구와 연결되어 있으며, 주차장이 넓어 승용차이용도 좋습니다)
'초대하면서.......'
30여년 전
어느 날
단 불알2쪽으로
한 여인을 만나
뭐시기 딱2번으로
코뿔소같은 아달넘들만 둘
왕늦잠꾸러기에 고지식찬란한 먹물에 불고집통들
다른말로 팔불출
그래도 건강하게 제 밥벌이할 만큼 잘 자라주었으니
하늘에 감사할 뿐
더 감사할 일 있으니
얼마 전 우리집 첫 팔불출 가라사대
이 세상 아무리 고약하다해도
무서울 게 뭐 있을까
마침
동갑내기 좋은 처자 있어
긴 것 짧은 것이 반반이나
우주만물 모두 쓰임새가 다르게 있는 것이고
더구나
서로 좋아 서로 기대면 서로 보탬 될 것이라
더 따져 무삼 하리
더 늦지 않게 새로운 시작 하겠나이다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을시구
땡이로구나
하늘아래 보성땅 시골촌넘
욕심쟁이 먹보눈보네
경사로세 경사로다
누가 뭐라 해도
하고 싶은 대로 저지르고 보는 것이
30여 년 전 어느 날 그 불출 애비와 딱 닮은꼴 아닌가
다만 조금 걱정되는 것
이등병이 일등병보다 못하다는 것을 이제 간신히 이해하는
무지막지한 백면서생 순둥이
그래도 오밀조밀 몇 가지 유별난 취미 있어
필시 그 불출 애비의 원칙적 답답함만은 모면할 것이고
좋아하는 일 가운데서 잘 살며 ‘웰 비잉’할 것이니
뭐시 꺽쩡일까부냐 시방
속마음 같아서는
옛 시골고향집 너른 마당에
하얀 차양치고
멍석 깔고
꾕과리징장구 농악대 풍악울리며
소박하나 푸짐하게
잔치또잔치
열었으면 좋으련만
세상일이 어디 제 좋은 쪽으로만 되던가
바쁜 도시의 좁은 공간에서
또 사무적으로 한정된 시간 속에서
여러 좋은님들을 모셔야하니
송구송구스러워도
세상물길 돌아가는대로 하는 일이니
크게 허물이 되지 않기를 바랄뿐
부디
귀한 시간 내시어서
우리집 첫 팔불출 큰아달넘의 혼례식 자리를 빛내주시고
축복의 박수 우렁차고 힘차게 쳐주셔야 합니다
총총
감사합니다
2007년 6월, 그 불출애비 박동희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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