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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싱글'(2007.6.6.수.), 그것은 또다른 축복!!!

햄릿.데미안.조르바 2020. 12. 24. 14:03

첫 싱글...2007.6.13새창으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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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싱글', 그것은 또다른 축복!!!
줄파 2007-06-13 11:24:15 58

#3. 13:50분 서북 번개짱 무지개 : 줄파. 화인 . 공도사

 

확실하게 공칠 뻔 하다

정말 확실하게 공 잘 쳤던 날

꿈에 그리던 첫 싱글님을 만나던 날

2007년 6월 6일(수) 현충일

 

‘첫싱글님과의 만남’

또다른 축복.

 

전반 서코스 41타.

서5의 왼쪽오비대신 페어웨이벙커는 격려

서7 의 보기펏팅은 행운 그리고 서9의 파펏은 축복

후반 북코스;

 

전반을 잘 치고 북 1홀에 오면....

핸디조정을 하는지 더 잘치려고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는지,

평소에는

계곡으로 흐르거나 오른쪽 연못으로 빠져서 찬물을 한바가지 확 뒤집어쓰곤 하였었던데....

으잉?!

2온2펏/파!!!

오르막 버디 펏팅을 놓친 것이 아쉽긴 하였지만

2온한 것은 기부회 입회이래 첫경험.

어화둥둥 지화자 좋을시구 아흐 동동다리.

제발 바라옵건대 8자만 그려서 줄파골프팔짜좀 펴게 해주시었으면...........하였더라.

 

북2 파4 3온1펏/파

북3 파3 1온2펏/파

 

동반자님들이 먼저 더 좋아하신다.

북4/5는, 비교적 쉬운 홀이니 물파줄파님 오늘 싱글가능할지도 몰러.

오늘 81타만 쳐도

무모님단골‘황호준’어린이밤놀이방 가는거쥐뭐으히히히힛.

 

북4 파4/가운데그린

아무리 마음을 훌훌 털고 또 털고 아니 한다했는데도

한톨 긴장도 느끼지 않았는데도

본능은 본능대로 욕심되어 움직이는 것인가

잘 치고도 보이지 않는 3번의 아까운 실수.

105m 거리,

흐미, 낯가림하는 9번 아이언 무정하게 오른쪽 그린쪽으로....

잘 올려쳤는데도 아까운 칩샷/아까비 파펏 실패.

물파줄파는 그러려니, 전혀 괜찮은데 동반자님들이 더 아까워하고 안타까워하신다.

3온2펏/보기

 

북5 파5

3구, 다시 105m 거리.

또 그린을 낯가림하는는 9번 아이언.

전홀과 어찌 그리 똑같은지 참참참.

홀구녁 가까이 가는 것에 수줍음 타는 것인가 두려운 것인가?

첫싱글은 물건너 간 것이나 다름 아니었다.

4온2펏/보기

벌써 +7

 

북6 파5

이미 물 건너 간 줄 알았던 첫싱글의 꿈이 다시 배시시 웃으며 살아 되돌아왔다.

포기하고 마음을 비우니 다시 채워지는 것인가.

여자와 돈은 너무 집착하면 달아나지만 적당한 거리를 두면 다가온다 하였느냐?

그야말로 문자 그대로 기사회생 아니던가!

3온1펏/버디

다시 +6

 

북7 파3

온그린 실패

센드웨지칩샷선택 잘못

옆에 무엇인가 움직이더니..그대로 샷 한 것이 잘못

2온2펏/보기

또다시 +7

 

시커먼 욕망이 꿈틀거리며 달려드니 아름다우나 수줍은 첫싱글님이 또다시 달아나 멀어지는 것이렷다!!!

옷고름 물며 짐짓 수줍게 다가서려다 흠칫 놀라 모퉁이 뒤로 돌아가 숨어버린 것일까?

놀라고 토라져서 아예 멀리 사라진 것은 아니었으면..........

 

북8 파4

힘이 들어갔는지 덜 맞은 ‘또라이봐’

핀까지 165m 거리.

2구 우드 5번.

상큼하게 잘 맞았다.

‘나이수온!!!’

아까운 뻐디 그래도 착하디 착한 고마운 ‘파’

2온2펏/파

그래도 아직 +7

 

아직 첫싱글님을 품에 안을 수 있는 길은 열려있었다.

다만 그 길이 희미하고 아득하여 까마득할 뿐.

부자가 천당가기 수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 수준?

아직도 그대는 내사랑

사랑 사랑 내사랑아!!!

 

북9 파4

아무에게나 안방을 쉬이 내주지 않는 여인의 자존심 같은 마지막 홀!!!

하물며 오늘은 범접함이 있을 수 없는 첫싱글님의 안방 아닌가.

 

함부로 쳐들어갈 것은 아니로되

그렇다고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문전박대되는 것 또한 물파줄파넘의 자존심이 아니로세

더구나 문전실축하는 망신은 없어야쥐쥐쥐!

 

힘닿는 데까지 또라이바를 마구 드라이브하자!

멀리멀리 보내서 되든 아니되든 2온을 노려부아야쥐!

꿈은 야무지게, 아, 무지개, 빨주노초파남보, 휘황찬란한 무지개꿈

첫싱글꿈! 꿈도 못꾸는가, 시방?

 

왜 하필 긴장이 되지 않는 고야?

조금이라도 떨려야 하는 거 아냐?

정말 줄파넘 물파 맞는거구낫!

 

편안하게 잘 휘둘렀는데도

야속하게도 볼은......

물파줄파의 속을 아는지 모리는지

가운데 넓고 편한땅을 놓아두고 오른쪽 들판으로 달려가고 말았다.

'거치른 들판으로 달려가자!'

 

욕망이 큰만큼 허망함도 비례하는가?

쿼바디스 도미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앗불사의 종소리여 땡땡땡!!!

 

남은 거리 200m

2온? 님파써발!

그래도 그린 가까이 보내놓고...

칩샷을 붙이면?????

 

2구 3번우드

또 두껍게 맞아서....

홀까지는 70m나.....쩝쩝쩝.

‘정말 그대 첫 싱글은 바라보기도 쉽지 않은 먼 당신일 뿐인가?’

 

그래도,

모르는 것이 우리 세상의 일이요 또, 여인의 마음 아니던가!

‘용감한 자만이 미인을 품에 안을 수 있나니....’

마지막까지 그리고 비굴하지 않고 용감하게 도전해 볼 것이라.

 

평소 제일 까다로운 거리 70m.

풀스윙은 아니되 반 박자 늦게 할지라.

서둘러 엉키면 뒷 땅이고 천천히 리듬있게 잘하면......

누가 아는가?????

 

‘나이수온!!!’

‘오케이!!!’

2온으로 먼저 그린 가까이 계시던 도사님 그리고 화인님, 무지개님까지

연달아 ‘오카이/오케이/오까이’하신다.

박수까지 짝짝짝 쳐주신다.

 

‘으잉?!’

‘농담하시는 거겠지비’

잘 맞은 거 같기는 한데........

설마?????

 

그린에 올라가보니

아니 이런일이라니???

홀에 가까이 붙어있지 않은가!

평소에는 오케이거리일 수 있으나....

정중히 사양하고 마무리 퍼팅.

3온1펏/파.

여전히 +7!!!!

 

후반 38

전후반 79!!!

버디1/파9/보기8

페어웨이 안착 14/13---페어웨이벙커 1(서5)

파온5/펏팅27

아이언이 비틀거렸지만 칩샷과 퍼팅이 너무 좋았다.

노오비/노따불/노트리펏

마침내 드뎌 생각지 않은 첫 7자 싱글과의 조우 그리고 축복.

 

긴장감도....

떨림도....

환희도...없이

다만, 그저 밋밋함 그리고 덤덤함만 있었다.

 

공허!!!

그래 그것은 공허였다.

복받쳐 오르는 환희가 채워지고 그리고 넘쳐서 솟구쳐 오르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골프를 시작하고부터

어딘가 막힌 듯 정지되었든 시간들이 드디어 중압감을 이겨 떨치고 뛰쳐나와서

비워지는 순간이었다.

지고는 못살고 실수하면 못 견디는 답답하고 편협한 옹졸함이

드디어 첫싱글 속으로 아름답게 녹아들어 사라져 간 것 아닐까.

 

첫싱글을 한김에.....

철판깔고 힘차게 한번 뻥을 치자면....

''From chaos to cosmos!!!!''

그동안 혼란스럽고 혼돈되었던 세계가 이제야 우주만물의 흐름과 조화되어 만나지고 있었다.

골프 속에 우주가 있었다.

첫싱글님과의 만남

그것은 또다른 축복이었다.

딱 1년전 기부회 입회의 첫번째축복이더니

그리고 또 곧이어 서로들 하고자하는 운영위원장선임된 두번째 축복보다는, 못하는 축복이겠지만유우해해해

지난 4월 정모 행운상의 축복이?

최근 써니도사부부님과의 신나고 상큼한 부부란딩 기운이 오늘까지?

정말 꽁칠뻔하다 공치게 해주신 무지개님의 빨주노초파남보 상서로운 무지개빛이?

How are you today? Fine. Absolutely fine, thanks! 화인님의 절대적 'fine'이?

태양회장님 덕분으로 두레 청국장의 토종힘이?

‘황호준’어린이밤놀이방의 신비롭고 황홀한 주문덕분으로?

분명, 모두가 보이지 않는 힘이 되어 아름다운 첫싱글님과 만나게 해주었을 것이었다.

 

 

비워야 채워지는 것인가!

거 뭐시냐 못생기고 험한 얼굴 100순이......

올해들어 쳤다하면 9돌이요 100 가까이 몇 번이던가?

때로는 100순이까지 되기도 해서리.....

‘이눔의 골골 푸푸 고르푸 그만 두어버릴까부다’

‘그만 두더라도 기부회총무일은 끝내고 그만두어야하는 거 아녀?......????’

속으로 구시렁구시렁거리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주중/주말번개도 작년만큼 미친 듯 잘 가지 않고...

연습장을 가지 않은 것도 벌써 꽤 되었지싶은데.........

전혀 생각지 않은 귀한 손님이 찾아오셔서 어찌 맞이해야할지 엉벙벙.

 

귀한 손님께서

어렵게 찾아오셨으니

이제부터라도 잘 모시고 잘 받들어서

공칠 수 있는 그날까지

공치지 않고

정말 즐겁게 공치도록 할 것이다.

 

 

그날

6월 6일

공칠뻔하다 함께 즐겁고 신나게 공쳐주신

공도사님, 화인님 그리고 무지개님!!!!

물파줄파넘의 아름다운 첫싱글님과의 만남은

모두 세분의 편안한 도움 덕분이었습니다.

다시한번 목터져라 감사드리면서....

다시는 줄파를 물파로 부르지마시옵기를해해해ㅅ.

 

그리고 또

저의 첫싱글은 기부회와의 만남으로 비롯된 것이므로

이 기쁨과 축복 모두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기부회 회원님 모두와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그동안 감사또감사하였습니다.

기부회 만세 만만세!!!!

 

그리고...

이 기쁨과 축복을 또 누구에게......????

프로가 될 것도 아니고 옛친구들하고 편하게 치면 되었지

잘치면 어떻고 못치면 어떠하리

얼어죽을 무신 렛슨이 필요하며

이 나이에 꼭 동호회에 가입, 어렵게 왜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어야 하느뇨

무지막지 불고집을 부렸었는데

아득하게만 보이던 첫싱글을 하고보니....

여자말은 아니 집사람말은 꼭 들어야 당연한 것이네요.

기부회버젼으로 만파님덕분 아닌교? 만파님 만세! 소리쳐 외치고여우해해해햇

또,또,또....

쓰다보니 주절주절 이말저말 줄줄줄 끝없이 나오는데 오늘은 그만하고 지금 못다쓴 것은 다음 언제 또............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첫싱글하고이제물파딱지벗은줄파란딩일기(1차)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