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튬 Hilton 호텔에서, CNN '김일성 주석 사망‘, 서울은 열대야.
수단항공=SAS.(Sudan Airlines Service)
그동안 내가 몇 번이나 공항에 나갔는가? 비행기를 타려고 공항에 나가면 비행기는 뜨지않고, 또다시 오라고 하기를 몇 번씩 하였는가? 카르툼에서 또 포트수단에서...
그래서 나는 바로 수단항공은 ‘Sudan airlines always Stop'이라고 비꼬아주었다.
이번에는 서울로 돌아가는 비행기편이 만만치 않았다. 수단에 도착한 후, 몇 번의 수단항공 미운항으로 나의 출장스케줄은 엉망진창스케줄이 되어버렸다.
서울로 돌아가는 당초 항공편은 지나갔고 새로운 항공편을 잡아야했다.
유럽을 경유하는 항공편이면 무엇이든 오케이하였지만 좀처럼 자리가 나오지않았다.
연일 Hilton 호텔의 수영장에서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보냈다.
89년 방콕지사에서 서울본사에 복귀후, 특히 농산부장이 된 후, 하루도 한시간도 쉴 틈없이 달려오기만 하였는데, 이곳 수단에 와서야 뜻하지않게, 정말로, 말그대로, ‘망중한’을 보내게 되었다.
서울 본사로 전화하려면, 호텔의 교환양에게 신청하고 연결되기까지 무작정 한없이 기다려야 했다. 우리 옛날 시골에서 서울로 전화하려면, 우체국에 가서 전화신청하고 연결되기를 기다렸는데, 그때보다 더 복잡하고 더 오래 걸렸다.
간신히 연결되어도, 통화품질이 좋지않아 자주 끊겼다. 어렵게 급한 일은 없는지, 가족들의 안부를 물을 뿐, 긴통화는 할 수 없었다. 서울은 몇 년만의 더위가 찾아왔고 특히 밤에는 푹푹 찌는 ‘열대야’라는 소식을 전화로 들었다.
어느 날인가? 수영장에서 놀고 있는데, 내가 방콕지사장 근무 시절, 외환은행 지점장을 하던 모모..(누구인지 이름은 기억이 없다.)를 만났는데 그도 카르튬에 외환은행 지점을 개설해볼까 시장조사나왔다가 발이 묶였다 하였다.
카르튬의 힐튼호텔의 아침식사도 포트수단항의 Palace hotel 보다는 좋았지만, 먹을 만한 것이 별로 없기는 마찬가지.
달걀후라이.치즈.베이컨정도..과일과 우유를 먹고 싶었지만 혹시 탈이 날지도 몰라서 참고 참았다.(Huyton의 총회장 Mr.Philippas는 나에게 생수와 날것은 절대 먹지말하고 신신당부하였다.)
Hilton 호텔방에서 무료하게 CNN 뉴스를 보는데 긴급뉴스 Breaking News로 북한 김일성주석의 사망소식이 떴다.
(내가 수단에 갔던 때가 그래서 쉽게 알 수 있게 되었다. 검색창에 ‘김일성사망’을 치면 1994년.7월8일....로 나온다.)
며칠을 기다렸는가?
마침내 나는 귀국항공편을 잡아타고(그때는 중동의 두바이나 아부다비 경유 직항이 없었고, 모두 유럽의 파리.암스테르담, 프랑크프르트,파리,런던등을 경유해야했다.), 영국 런던의 Huyton 사무실을 들려서 그들이 어떻게 사는지도 확인하고) , 무사히 서울로 돌아왔다.
‘수단에 정말로 참깨가 있었다. 그것도 보기에는 참 좋은 참깨였다.’
그때는 몰랐지만 '운명'이었다. 내가 그를 만난것, 그가 나를 만났것 모두가 '운명'이었고, 그는 나의 '귀인'이엇고 나는 그의 '귀인'이 되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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