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갯불에 콩뽂아먹듯
그렇게 잽싸게 다녀왔습니다.
(19일 새벽1시 밤뱅기를 타고 갔다가, 23일 아침에 서울에 떨어졌으니 과히 초특급 강행군이죠그쵸?)
님은 보지못하고 뽕만 따고 왔습니다.
뙤약볕속 허허벌판,
수단대평원을 5시간여 가고 오면서
많은 생각들이 또한 오고갔습니다.
풍요로운 미국의 대평원과는 너무 대조적인 반불모의 수단대평원이 크게 대비되었습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대자연의 위대함속에 왜소한 나자신(한국의 대평원)이 되돌아봐졌습니다.
어디에 신이 있어, 무엇으로 무엇때문에, 이렇게 큰 차이를 주는 것일까?
원시와 현대가 함께 공존하는 수단은?
버림받은 곳인가? 아니면 축복받은 곳인가?
이곳에 드나드는 나는 누구인가?
운명이란 있는 것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인가?
다른것은 몰라도
15시간여의 비행과 그리고 바로 5시간여의 자동차여행까지
그런 강행군속에서도 끄덕없는 체력에 감사할 뿐이고
이 나이에 아직도 입에 거품물고 눈부라려가며 내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또 감사해야하공,
또 거기에 추가하여,
원시사회의 속살까지 일부 들여다볼 수 있으니...
(자동차...나귀가 끄는 수레...한가로이 양떼를 몰고가는 늙은이젊은이가, 비포장도로 위에 함께 있고...조금만 번화가를 벗어나 시골로 들어가면, 토막움집에서 중요한 곳만 가리고 원시적 생활을 하는 것등)
그런 나는...
정말 축복받은 사람이구나 싶었습니다.
(오가며 눈으로 머릿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메모해놓은 것이 손수첩에 75쪽, 그중 '한국돈 천원으로 악명높은 수단공항짐꾼 팁준 최초의 한국인' 그리고...치약대신 푸른핸디로숀으로 양치한 엉뚱생뚱이등...시간나는대로 다시또 봅세닷.오늘은 총총이만끝)
-----부록/나의 다정한 연인;
Tommaso Giordani (1744-1798)
Caro mio ben
Malena Ernman, mezzo-s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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