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기러기 카페 글모음)

[스크랩] 쉬는 날

햄릿.데미안.조르바 2018. 12. 23. 23:51

 

남수;으잉@@@.빨간날도 아니고...무슨 날인뎅? 
나희동; 뮤슨연습 쉬는 날!ㅎㅎ


희동의 말못할ㅎ 개인사정상...
다시 주사파로!
그동안 주중 내내 신나게놀고 주말1일은 더신나게 놀도록 하자!에서...

주4일만 놀자!
즉, 주4일만 신나게노는 자=주4파=주사파라 하나니...
오해들 마시라. 요즘 시끄러운 그 주사파는 아니나닣ㅎㅎ

그 첫 쉬는 날.

어디에 가지 않으니 시간이 갑자기 널널해졌다.
시간의 흐름이 갑자기 슬로우모션으로 바뀐듯 느려졌다.

아침식사도 더 천천히

신문도 천천히

막커피도 한 잔 타먹고...

그래도 사무실 출근하기가 어쩐지 서먹해졌다.

맨날 오후에 출근하다가 오전 일찍 출근하려니원...

아침뉴스는 뭘까?

오랜만에 티브를 켰다. 
잠시 쇼파에서 졸았나?

마님께서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듯하였다.

마님;인감증명서 하나 떼오세욧!

나희동;왜?

마님;....말씀이 없으시당(즉,물어보긴뭘물어봥)

나희동; 아라씨유....


요즘은 아무 동사무소에 가도 인감증명서 발급해준다.

좋은 세상!
출근하는 길에 내 사무실 가까운 동사무소에 들리면 되겠다싶었다.
사무실 출퇴근은 소위 BMW.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그리고 걷고...

교외로 나가는 일이 아니면 나는 대중교통 절대이용주의자.

우리 나이에는 걷는 것이 보약.
그날은 가락시장역이 아닌, 경찰병원역에서 내려 동사무소까지 걸었다.


인감증명서발급해달라 했더니, 번호표 뽑았느냐? 물었다.

나희동;번호표?
대기 번호표를 뽑고 내 번호가 뜨기를 기다렸다.

딩동! 내 번호가 떴다. 435.(=파.파.파..사사모. 자나깨나 그님생각ㅎㅎ)

오른손엄지 지문확인을 하더니 발급해주었다.

수수료 600원.
(주민등록초본등 모든 민원서류발급은..꼭 주민등록지가 아니어도...어느 동사무소에서나 발급해줍니다. 단, 번호표뽑고...그리고 수수료는 600원임다...모두 이미 알고있다구여???)

신기하고 또 좋은세상!

나가다보니...
주민사랑방 안내판이 눈에 들어왔다.
이제는 동사무소가 주민센터로 이름이 바뀌었구나!!!

여러 여가활용하는 내용들이 소개되어 있었다.

눈에 들어오는 것;

기타.
서예.
라인댄쓰.

라인댄스가 뭐지?

지금하는 일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면...서예를 배울까 라인댄스를 배울까?

아니야...휴학중인 기타배우기 마저 끝내고나서...
이것도 하고싶고 저것도 하고싶고...

나희동= 욕심쟁이


사무실로 가는 길.

젊은이들이 이건물 저건물에서..무리지어 거리로 나오고 있었다.

벌써 점심시간?

나도 저때가 있었나...

나도 저렇게 아름다웠을까?

저들은 그들이 얼마나 값나가는 보석인지 알고 있을까?


유월의 알맞게 뜨거운햇살

젊은이들이 발산하는 싱그러움

초여름날 가락동거리는 싱싱한 젊음으로 가득찼다.

나도 그 속으로 슬쩍 쳐들어가 동참해버렸다.

그 누가 알아줄까?
내가 얼마나 젊음으로 가득차 있는 줄을...

울마님;(놀고있넹)하시게찌ㅎㅎㅎ

출처 : 68 기러기
글쓴이 : 박동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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