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해도 괜찮아/김두식
-나와 세상을 바꾸는 유쾌한 탈선프로젝트.
--프롤로그; 색, 계 -욕망과 규범의 갈림길에서
욕망(색)과 규범(계)이 충돌하는 매일의 삶은 그 어떤 소설보다도 재미있다.
더 상쾌하고, 더 박진감 넘치며, 때로는 더 무섭고, 더 지리멸렬하다. 더 불확실하기에 더 재미있는지 모른다.
저(김두식교수) 역시 욕망을 극복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끝없이 통제하는 문화속에서 평생을 보냈다.
욕망을 잘 통제하는 사람만이 성공적인 학교.직장.가정.종교 생활을 영위하는 게 우리 사회다.
성공의 사다리를 오른다는 것은 남의 눈에 띄지않는 깊숙한 방에 자신의 욕망을 감추어두고 반복하여 자물쇠를 채워나가는 과정이다.
/절교할 용기. 살벌한 눈빛을 간직하기.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관계를 끝장낼 수 있는 용기’
씨씨 브레이커;캠퍼스커플 깨는 사람=(김두식교수).
‘상대방과 잘 맞았다면 제 방을 찾을 일 없겠죠? 잘 안 맞는다고 생각하면 그냥 헤어지세요. 남자는 많습니다. 연인과 헤어지는 때는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입니다’
고린도전서;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고 시기하지 않고...연애할때도 무조건 자기를 헌신해야 한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좀 사귀어보고 잘 안 맞는다고 느껴도 쉽게 헤어지지를 못하죠.
그래서..안 맞으면 헤어지라. 아직 결혼한 관계도 아닌데 결혼한 것같은 책임과 의무를 가질 이유없다. 첫 번째 남자친구와 결혼하는 것은 비극이니 제발 더 많은 남자들을 사귀어보라고 자신있게 조언하였다.
자기 연애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다’[고 괴로워하는 여학생에는 ‘네가 행복한 것이 하나님의 뜻이니 마음놓고 헤어지라’고 하였다.
‘결혼식 전날이라도 잘 안 맞는 것 같으면 헤어지라’ 말이 안 통하는 사람과 평생을 보내는 것보다는 하루의 망신을 감수하는 것이 낫기때문.
파혼하면 여자가 손해라고 걱정하는 데...파혼에 따른 어떤 손해도 권위적이고 폭력적이며 말 안 통하는 배우자와 평생을 보내는 고통과 비교할 수 없다...게다가 주변을 한 번 돌아보라. 정말 행복한 부부를 몇쌍이나 보셨나요? 목숨 걸고 사랑해서 결혼한 커플 중에도 행복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를 찾기란 쉽지 않다...결혼 전에 이미 의심이 생긴다면 당연히 그만 두는 게 낫다. 그래서 저는 제자가 파혼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진심으로 축하해주었다.
연애든 결혼이든. 실제로 헤어지느냐 계속 사귀느냐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오히려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헤어질 수 있는 용기’ 그 자체였다.
당장 헤어지지 않더라도, 헤어질 수 있는 용기를 가져라. 그리고 헤어질 준비를 하라. 남편에게 내가 원한 것은 이런 삶이 아니라고 말하라.
헤어지자는 마음을 먹고 나자 이상하게도 힘이 나더라. 남편에게 당장 헤어지자고 말한 것이 아닌데도, 남편이 뭔가 변화를 느꼈는지 조심하기 시작했다. 이건 도대체 뭐냐?
그게 뭔지는 저도 잘 모른다. 그런데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에너지가 있다. 말하지 않아도 전달되는 내면의 힘 같은 것. 궁합도 아마 이런 에너지 사이의 일치를 지칭하는 단어일 것.
헤어질 수 있는 용기를 갖는다는 것은 상대방과 독립된 인격체로서 자기 위치를 확보한다는 것.
관계를 유지하는 데는 관계를 끝장낼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씀. 이 원칙은 거의 모든 관계에 적용된다.
나이를 먹을수록 인간세상은 정글. 모방욕망과 무한경쟁 속에서 우리 주변은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이들은 언제나 먹이를 찾아 헤맨다. 점잖은 척하는 교수사회도 똑같다.
손톱만큼이라고 권력을 쥔 사람은 예외ㅏ없이 그 힘을 과시하고 싶어한다. 자기 힘을 과시할 만한 대상을 찾아 잔혹하게 처리함으로써 시범케이스를 삼는다. 챔팬지들이 정글에서 보이는 행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흔히 강자에게 붙어 안전을 추구하지만 그게 결코 안전한 길이 아니다. 강자는 이용가치가 있을 때만 약자를 보호하기때문. ‘최악의 경우, 너흐들을 모두 불사를 수 있다는 내면의 결기와 에너지를 지녀야 한다. 그렇게 떠들고 다니라는 것이 아니다. 마음속으로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눈빛으로 그 힘을 보여줘야 한다. 그걸 보여주지 않고 착하기만 하한 사람들은 강자의 노예노릇만 하다가 역할을 다 하면 인간 정글에서 먹이로 전락한다.
예수의 가르침중;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라는 말씀;
예수시대의 유대사회에서는 공적인 상황에서 왼손의 사용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상대방의 뺨을 때릴 때도 왼손은 쓸 수가 없었다. 마주본 상태에서 상대방을 때리려면 오른손을 써야한다...오른손으로 상대방의 오른편 뺨을 때리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른편 손등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렇ㄹ다면 도대체 어떤 상황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을까요?
오른편 손등으로 상대방의 오른편뺨을 때리는 것은 상해를 가하기 위함이 아니다. 남편.노예주인.상관같은 윗사람이 아내.노예.부하같은 하급자에게 모욕을 주면서..‘너는 나에게 꼼짝 못하는 존재이고, 나는 네 주인’이라는 걸 일깨워줄 때 오른편 손을 사용한다.
--예수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은 대부분 하층민중들이기 때문에 이런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는 데 익숙해있었다. 오른편뺘을 맞는다는 의미도 정확하게 이해했다. 그런 사람들에게 예수는 왼편뺨도 돌려대라고 가르쳤다.
--왼편뺨을 돌려대는 것은..나약하게 ‘한 대 더 때려달라’는 의미가 아니다. 왼편뺨을 때리려면 주인은 오른편 손바닥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오른편 손바닥으로 상대방을 때리는 것은 대등한 인간사이에서 벌어지는 싸움을 의미한다. 즉, 노예가 주인에게 왼펴뺨응 돌려대는 것은 때릴 때 때리더라도 나를 더 이상 노예로 보지말고 평등한 인간으로 인정해달라능 반항.
이 순간에 필요한 것은 목숨을 건 결기. 노예가 되지 않고 당당한 인간의 지위를 회복하기 위한 평화적인 저항수단을 가르치는 것.
노예제도가 사라진 세상에서 굳이 목숨까지 걸 필요는 없지만, 이런 결기.눈빛.에너지는 인간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여전히 중요하다.
그런데 이런 결기.눈빛.에너지는 한순간의 결단이나 기교로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헤어질 수 있는 용기. 관게를 끝장낼 수 있는 용기는 근본적으로 ‘혼자 서는 용기’와 연결된다.
혼자 있을 때 행복한 사람만이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도 행복할 수 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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