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견문록/한비야
항상 긴장하고 산다면 무슨약도 소용없어요.
뭐든 빨리빨리 하려한다거나 너무 잘하려고 하는 생각을 버려서, 더 이상 간을 졸이지않는 것이 최고의 약입니다.
내가 어딘지 모르게 힘이 잔뜩 들어간 얼굴이다.
바로 웃음기없는 얼굴, 잔뜩 긴장한 얼굴이다.
조금이라도 불이익이나 불만스러운 일이 생기면 당장 주먹부터 나갈 것 같은 공격적인 얼굴...
'어디 한마디만 ㅎ ㅐ봐라, 내가 가만히 잇나'하는 무시무시한 전운이 감돈다.
'칭송칭송';
힘을 빼고 느긋하게 하세요.
칭송칭송!
아시겠어요?
수영을 잘하려면 지금처럼 물과 싸우지말고 물과 놀아야 한다니까요.
잘 하려면 싸우지 말고 놀아야 한다니?
이게 무슨 천지개벽할 소린가?
여태껏 우리는 무엇을 잘 하려면 그것과 싸워 이겨야 한다고 배웠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가 잔뜩 긴장한 채 싸웠던 실체는 일 자체가 아니라 '남'이엇다.
남 보다 늦었다는 생각.
남보다 잘 해야 한다는 ㅅ ㅐㅇ각,
그러나 기초공사가 잘 되지 않았다는 불안감.
긴장된 표정과 태도는 다름 아닌 부실한 자신을 감추기 위한 갑옷이엇다.
이제는 알겠다.
왜 세상에는 이를 악물고 사는 사람보다 느긋하게 사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이루고 누리면서 사는지를.
이들은 자기들이 하는 일과 무작정 싸우는 대신, 잘 사귀면서 재미있게 놀 줄 알기 때문이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아니 이제부터 그렇게 살아야겠다.
칭송칭송!/ㄱㅖ속
출처 : 68 기러기
글쓴이 : 박동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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