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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잠시 `모래시계` 속으로..........

햄릿.데미안.조르바 2018. 11. 29. 14:28

Cranes (백학-白鶴)에 얽힌 이야기

 
       Cranes 백학(白鶴 )에 얽인 사연

                           
체첸공화국 민요번안, 러시아 가요  백학은 러시아의 가사가 아닌
러시아와 적대관계로 독립투쟁을 벌이고 있는 체첸공화국의 음유시입니다.

Crane(백학)이라는 제목의 이 곡은 체첸 유목민 전사(戰士Warrior)들의
영광된 죽음을 찬미하는 음유시에 러시아 가수가 현대적인 곡을붙인
것으로 전쟁에서 숨진 젊은이들이 학이 되어 서쪽 하늘을 슬프게 울면서
날아가며, 자신도 그 학의 무리 가운데 비어있는 한 자리를 찾는다는
내용입니다.
 

제 2차 세계 대전 때 다른 카프카스 전사들과 함께 직접 소련군의 일원으로

참가하여 대항해 싸운 전사였던 감자토프의 시에는 그 행간 행간에 피에 물든

아픔이 짙게 배어 있다. 

 

비장한 가사로 이어지는 Cranes는 국내 드라마 모래시계에 삽입되었고

우리 민족의 한과 정서가 비슷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기도 했다. 

이 노래를 부른 이오시프 코브존은 러시아의 시인이자 USSR의 아티스트이며,

1989년 러시아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기도 하였다.

=> 이상 곡 소개 마침.

 

러시아의 상원의원이 러시아에 대항해 싸우다 죽어간

체첸인들의 넋을 기리는 곡을 불렀다니...!!

 

러시아에서는 그들을 "체첸 반군", 혹은 "테러리스트"라고 부르지만,

체첸인들은 그들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이들에게 가장 명예로운

칭호를 부여한다. 

일본인들은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는, 과거 일제치하에서 독립운동하던

분들을 우리가 기리고 존경하는 것과 마찬가지. 

 

그런데,  도대체 티벳, 팔레스타인, 체첸 등 억압받는 민족의 독립은 

언제 이루어질가????  


Cranes (白鶴) - Losif Kobzon


출처 : 68 기러기
글쓴이 : 박동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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