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농장의 자유글(모두모음)

여름을 보내며....

햄릿.데미안.조르바 2006. 8. 28. 13:34
좋은 월요일 아침.
8월의 마지막 주일.
이제 곧 9월.

우리의 가을이 옵니다.
우리의 여름이 덥고 또 더웠다면
우리의 가을은 또 그만큼 시원하고 또 그만큼 알차게 되지 않을까요?

아침 출근길,
벌써 하늘은 화끈하게 맑아져 있었고 또 높이높이 높아져 있구나 싶네요.
전혀 그렇지 않은데도, 벌써 내마음이 그렇게 맑고 높아져 있다면
더 좋은 일이겠지요.

오늘은 걷는 대신 '구루마'와 함께 해야하는 날,
큰아달넘을 쥐어박아 '구어낸'시디가 애절하고도 복받치게 '사랑'을 갈구합니다.
잃어버린 사랑인지
두려운 사랑인지
어럽기만 한 사랑인지,
그래도, 아무래도, 그것은 '사랑', 사랑,
어느 누구도 폄하할 수 없는 사랑일 것.
사랑의 값은 깍아내려지지 않는 지고지순한 무엇.

또 옛 그 철없이 엉뚱했던 날들이 생각나고 또 생각되어서,
불이야 불이야 검색창을 두드리고 노래말을 찾고, 음악카페에서
Elton John의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를 만나서,
우리 기러기방, 8월 마지막 노래로 올립니다.

여름을 보내며 그리고 가을을 기다리면서,
잠시 그 옛날의 아스라한 추억길을 걸으시면서,
'옛사랑'이어도 '지금사랑'이어도 또 아니,'새사랑'이라도 꿈꾸면서
하루를, 8월을 보내시며, 가장 하기 어려운 말,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사랑'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오는 9월을 만나시길 바랍니다./횡설수설 박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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