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출장여행기

3. 두바이 도착

햄릿.데미안.조르바 2009. 10. 16. 23:51

3.2009.9.3. 23;30발, 두바이경유 수단 카르튬행, 두바이 도착 새벽4시(현지시각)

-두바이/서울 시차;5?시간이니 거의 10시간(꼬박 9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셈이다.

그리고 두바이에서 다시 10시간 정도 대기했다가, 다음날 카르튬 현지시각으로 오후6시경 도착하는 것이니...서울과의 시차 6시간.

낮비행기보다는 이렇게 밤비행기가 차라리 낫지 싶다.

특히 오늘처럼 거의 자정 무렵 비행기가 훨씬 좋다. 타자마자 신문 좀 읽고 위스키 한잔하고, 집에서 자는 것처럼 자고나면 거의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니..

그러나 가끔은 바로 잠이 들어오지 않아 고생하는 수도 있다.

비행기타기전 낮 시간동안에 너무 일에 집중한 나머지 아직 일의 끝이 매끄럽게 매듭지어 지지 않고 머릿속에 남아있을 경우, 어떤 일의 무거움이 찌꺼기로 남아있으면 바로 잠으로 떨어지기 어렵게 된다.

그런데 오늘 나는 그렇게 되지 않아 다행이었다.

돼지독감예방마스크착용은 의연의젓하였고 바로 잠이 들었으니 이번 출장도 벌써 해피엔딩 아닐까? 이리 빼보고 저리 피해보면서 장거리 비행출장을 벗어나보려 하다가 어쩔 수 없이 가게 된 출장이 되었지만 훌훌 털고 이제는 흔쾌히 가는 것이니 끝은 좋아야 할 것이다.

한치의 어긋남도 없어야 할 것이다.

4.잠을 깨오보니 내시계로 새벽5시반. 밤 12시 넘어 잤으니 5시간여를 잔 것이다.

기내에서 자면서 가장 무서운 것은 감기. 시차에다가 기내온도차 그리고 바쁜출장준비에 대한 몸과 마음의 긴장이 자칫 엉키면, 분명 찾아오는 것이 감기 아닌가!

여름철보다 겨울철은 비행전 바같온도와 비행후 기내온도 차이까지 나오게 되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아무런 준비없이 긴팔을 입지 않고 담요을 겹겹 덮지 않고 그냥 잠속으로 들어가면 십중팔구 감기님과 만나게 된다.

나는 불청객 감기친구와 만나지 않기 위해 나만의 특별한 비법을 쓴다. 목운동을 이리저리 하고 관절운동도 꼼꼼히 하고 나만의 주문을 외우면서..절대로 감기친구를 만나지지 않는다.

그러나 깜빡 부주의하면, 불청객 감기친구와 만나게 된다. 그럴때 나의 부주의에 대한 댓가를 확실히 치러야한다. 사소한 부주의를 내몸속에 각인시키고나서야, 이제 되었다싶어야 감기님은 내몸을 떠난다. 한 2주동안은 그 부주의에대한 교육기간으로 생각하면 된다.

이번에도 잠에서 깨어보니 몸이 아주 가볍다. 출장준비로 높으신 손님들과 싸우고 부대낀 것들이 말끔히 씻겨져 없어진 모양이다. 출발이 만점! 게임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 해피엔딩이 분명하다.

그런데 지금 내 배가 출출하니 고프다. 비행기 타고 얼마지나지 않아 잠이 들었으니 기내식을 들지 않고 잠이 들었으니 출출할 수 밖에.

나;뭐 먹을 게 없을까요?

상냥한 여승무원;센드웨치 과일 스프 된장국 등 대령할 수 있사오니 말씀만 하셔요~d!

나;된장국도 있어여?

여승무원;그럼요. 녹차죽도 있는걸요~!~

나;된장국 그리고 녹차죽 그리고 스프 그리고 과일 구다사이!

(동시에 속으로...;여자는 상냥하기도 하면서 살가와야 좋은 여자지...얼굴만 좋은 것은 조금 그렇지 않은가???)

나는 잠시잠간 딴나라로 들어가서 딴생각을 잠깐 하게 되었다./정리2009.10.16.금.

 

'수단출장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5. Merdien 호텔   (0) 2010.01.10
4. 두바이 공항 도착  (0) 2010.01.10
2.신종플루=돼지독감  (0) 2009.10.05
"그대는 운명을 믿는가?"  (0) 2009.10.05
1.서울출발  (0) 2009.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