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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8.21+8.22...오늘은 치앙마이 떠나는날

햄릿.데미안.조르바 2019. 8. 22. 20:45

2019.8.21.수.오늘은 1번홀부터 7시 티오프. 90(87)

앞팀이 5명. 일본사람들.

그들은 오케이가 없고, 철두철미 원칙주의자들이어서 플레이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다.

거기에 5인플레이이니, 오늘 고생 좀 하겠다 싶었다.

그런데 의외로, 진행이 나쁘지않다. 5인이 해도 아마도 싱글수준의 플레이일까?

 

어떻게하면 백스윙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까에 나는 온신경을 쓰면서 플레이.

어느때는 잘되고, 어느때는 엉뚱하고...골프가 참 어렵구나싶었다.

왜 어느때는 스윙플레인이 시원하게 잘보이는데, 왜 어느때는 꽉 막힌 듯 막막할까, 그럴때는 대부분 뒷땅성. (특히 아이언샷일 경우가 그렇다. 왜? 긴채는 스윙플레인이 잘 보이는데, 짧은채는 잘 보이지않을까?...내가 이렇게 열심히 연구하고 또 열심히 반복연습하니 곧 해결될 것!!!)

 

클럽하우스에서 샤워를 하고 2층 식당으로.

802호 유양수.김경희님 부부를 나의 6.6 홀인원기념턱 핑계로, 평소 그들의 호의에 대답하였다.

뷔페식이 아닌, 주문식. 손님이 부쩍 줄어드니 뷔페식을 중단하고 주문식으로 바꿨다는 것.

맥주3병+++태국음식들.

(마침 지나가는 소낙비가 그린밸리의 소문난 전경을 더 좋게 꾸며주었다. 2층 식당에서 바라보이는 그린밸리골프장의 페어웨이는 정말 보기좋다. 거기에 비가 오락가락 해주니, 분위기는 더없이 더 좋아졌다.)

 

1000밧++ 그린밸리 회원의 특별할인10%를 해달라하니, 이미 결제가 끝난것이라는 이유로 메니저가 거부한다. 취소하고 바로 해주면 되지않느냐 해도 그는 꿈쩍을 하지않는다.

평소 그 메니저가 딱딱하다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었지만, 서비스업종에서 근무하는 메니저의 자세는 아니었다.

 

간단한 세차=100밧(콘도 잡역부)

그리고 헬스장. 또 맨몸몸통스윙....정답.

끝없이 반복해서 연습하면, 언젠가는 나쁜스윙습관이 없어지고, 그때는 나도 나만의 스윙습관을 갖게 되고, 그때는 나도 ‘자신만만’, 내스윙을 마음껏 휘둘러볼 것이다.

 

2019.8.22.목.오늘은 서울로 돌아가는 날, 86(90)

어제도 치고 오늘도 치고...86(90). 될 듯 말 듯.

18홀을 더 돌아볼까하다가 그만 두었다. 후반들어서 스윙이 왔다갔다 하니 18홀을 더 도는 것은 무리.

 

클럽하우스에서 샤워를 하고, 2층 골프장 사무실로 갔다.

어제 식당 메니저의 잘못된 행동=멤버10% 할인을 적용하는 것을 거부한 것에 대하여, 누가 옳은지 확인해보고자.

(어제 식당책임자의 태도는 분명 잘못된 것. 멤버회원의 의견을 듣지않고 무조건 거부하는 것은 서비스업종의 책임자로서 부적격이기도 하고, 내가 이야기하는 것을 전혀 듣지도 않는 태도는, 목불인견. 그와 티격태격 싸울 수 없어서 어젠ㄴ 확전을 하지않았지만, 그후 생각해보니 괘씸하기도 하고, 이런 일은 바로잡아야 하는 것이라 생각되어, 시간을 내어, 집에 가서 샤워를 하자는 것을 마다하고, 뻑뻑 우기며, 골프장 사무실로 책임메니저를 찾아간 것)

부재중이던 그린밸리골프장 메니저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찌된 일인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어제의 일을 설명했더니, 바로 식당책임자를 불러서 자초지종을 듣고, 시정하라고 지시하였다.

(10%상당의 금액=100밧++이 환불되었다. 그중 20밧을 나는 직원들 수고비로 주었다.)

 

나는 이 기회를 빌어, 하나 더 제안을 해두었다.

라운딩후 골프화를 청소하는, ‘브러쉬’가 몇 개있는데 하나만 쓸만하고 나머지는 모두 힘이 약하고 작으니, 튼튼하고 힘이 좋은 것으로 바꿔달라고 하였다.

골프장책임메니저가 나의 건의를 받아줄지 ...기다려보자.

기다리고 있던 집사람이 후문식당에서 기부회팀들이 기다리고 있다?

석제님이 홀인원해서 축하식사를 하니, 이왕이면 꼭 함께 했으면 한다고...

몰랐으면 그냥 지나갔으면 했는데 알게 되었고 꼭 와달라고 하니, 이 기회에 맺쳐있던 응어리들을 훌훌 웃으면서 털어버려도 되겠다 싶었다.

(라운딩후 맥주가 맛있긴 한데, 홀인원맥주는 더없이 더 맛있다며 너스레를 떨어대었다. 그렇게 기부회식구들과 지난과거일들을 퉁치고 날려버렸다...다음에도 아무렇지않게 그때마다 그럴듯하게 넘어가주면 될 것이다. 특별히 무슨벽을 치고살 필요는 없는 것이니...)

 

오늘은 서울로 돌아가는 날. 7.11에 왔으니 어언 40여일.

이것저것 마무리하자.

 

가는 날이지만, 헬스장에서 또 해오던대로 맨몸스윙연습을 하고가자.

(유투브 음악팝송을 들으면서 맨몸빈스윙을 3라운드까지 다하고, 자전거타기 30분까지 더하면 거의 2시간여+수영30여분...수영을 하면서 들여다보는 콘도주변환경이 절경. 천하절경이 따로 없다. 이곳이 선계가 아닐정도...해질무렵이어서일까, 비가 오고나서일까, 찌는듯한 더위가 사라져서일까, 오늘 내가 치앙마이생활 콘도 마지막날이어서일까, 오늘따라 유난히 주변경치가 평화롭고 자연스럽고, 마치 꿈에서나본듯한 ‘선계’같도다..)

 

인터넷으로 공항채크인을 하였다.

저녁 8시30분쯤, 시간

여유있게 공항으로 출발하면 될 것.

(택시를 부르는 대신에, 콘도직원중 쿤에이가 우리를 공항에 데려다 줄 것.200밧, 그리고 2048은 다시 콘도로, 내일부터 박청이사에게 넘어갈 것. )

(택시값500밧을 콘도사무실직원에게 200밧 주는 것이 더 좋지않은가?)

 

이른 저녁을 먹었다.

배란다창가에서 도이수텝을 바라보면서 먹는 저녁은 언제나 특식.

오늘은 남은 삽겹살+남은 식은밥+남은 진라면+++, 남은 음식들을 모조리 쓸어내 마무리하였다.

치앙마이에 남겨진 우리마음을 모두 우리뱃속에 집어넣듯이.

집안대청소를 하고있으니, 오늘따라 왜 빗님께서는 때때로 오시는가?

우리가 치앙마이 떠나는 것을 싫어하시고 저렇게 서럽게 내리시는 것일까?

나는 비가오면 언제나 마냥 좋기만한데, 오늘 치앙마이를 떠나는 날, 밤늦은 시각 8시30분쯤 떠나는데, 옷자락 뒤꽁무니를 따라잡아채는 듯 그렇게 비가 구성지에 아니 서럽게 내리신다.2019.8.22.목.20;44분.그린밸리콘도902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