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기러기 카페 글모음)

[스크랩] `10102` 환영하옵네다.

햄릿.데미안.조르바 2018. 11. 18. 22:46
모처럼 기러기 카페 회원정보를 들여다 보게 되었다. 회원수가 왜 이리 많아졌는지 새로운 회원들은 누구누구인지, 혹 정회원으로 올려야 할 준회원은 없는지 궁금하여서.

그런데 전혀 생각지않았던 우리의 '김제평'군이 준회원으로 등록되어 있었다.
나주에서 볼링장사업을 운영하는 관계로 좀처럼 시간내기가 어렵고, 더군다나 눈이 침침하고 손가락이 전혀 곰퓨터자판과 놀아주지 않아서, 기러기방 접근을 마눌님접근과 거의 동가로 평가하는 것을 내 익히 알고 있었던 바, 이 어찌 놀라운 일이 아니겠는가?

글타면 시방 그가 마눌님접근도 가능하단말가? 맙소사, 진화를 거꾸로 하는 인간, 그 비법을 배우기 위해서도 어찌 열열이 또 10102 환영하지 않을 수 있으랴!

제평 이와 나와의 남다른 인연이 오늘 새삼 생각된다.
고1/고3을 같은 담임선생님 밑에서 지냈으며 둘 다 수업중 조는데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처지였다. 지난밤에 무엇을 하였는지????? 모르지만.(돌부처 정환이도 만만치 않았다.)

어느날 우린 긴머리를 빡빡 깎고 밤열차를 타고 같은날 논산훈련소에 입소하여 신병훈련을 같이 받았으며, 제평이 큰애 준석이와 우리 큰애 생일이 같던가? (아니 그러탐 그좋은일도 같은날하였단말아닌가여?)
준석이는 ‘그좋은대학교‘ 정치학박사과정은 끝났는지, 큰딸 현지는 졸업후 좋은직장 구하였고 막내 경환이는 제대하고 복학하였는지?

다재다능하여 만능선수였던 제평, 당구실력이 500, 골프는 싱글 또 노래면 노래, 포카고스톱 온갖잡기면 잡기, 통하지 못한 것이 없었다. 다만, 공부는 너무 심심해 선생님 머리 위에 앉다보니 시험답안과는 거리가 많이 있었던 것이 아쉽다면 아쉬웠을 뿐.
서울에서 재수할 때 하라는 공부는 하지않고 주인이와 당구치면서 신입생 교양과정 들으랴 아르바이트하랴 시간낼 틈 없는 친구들(수남상숙동희등) 불러내, 종로바닥 크라운다방에 뭉쳐다니던 그때 일들이 오늘일처럼 새롭다.

그동안 볼링장사업하느라 마음고생 많이 하였을 것인데 이제 훌훌 털고 우리 기러기방도 찾아주시니 고마우이. 또 광주전남혁신도시추진을 위하여도 시간을 쪼개어 고향발전에 참여하고 있다하니 부러웁기까지 하다. 남들은 사회활동을 접어야할 나이에 제평이는 새롭게 사회활동을 시작하고 있으니 부럽고말고.

하기야 오십부터 인생이모작이 시작된다하였으니 우리 새롭게 다시 한번 인생농사 지어나가세나. 그동안 잘못했던 또는 하지않았던 일들 시간나는대로 하나씩 해나가면 좋지않겠는가.
아무쪼록 가끔씩 없는 시간좀 내서 우리기러기방도 드나들며 다른 친구들 소식도 들으시고 또 그대 소식도 전해주면서 9988하도록 하세나.
다시한번 그대의 기러기방회원등록을 열열이 환영하옵나이다.
김제평연락처;011-605-0279

출처 : 68 기러기
글쓴이 : 박동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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