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혜민.
-혜민스님과 함께하는 내마음 다시 보기
2012.4.12.목.18;45-
잊지 말아요. 당신은 진정 특별하고 소중한 사람입니다.
잠깐 멈추고 나를 사랑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프롤로그/
나는 비로소 알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좋은 만남들을 이어가며 비로소 알게 되었다.
양극화 속에서 청년들은 등록금문제, 실업문제, 비정규직과 같은 고용불안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는 사실을, 또 높은 이혼율과 자살률을 반영하듯 많은 사람들이 관계 속에서 고통받고 외로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더불어 필요이상으로 타인을 의식하며 항상 뒤쳐진 것 같은 기분, 자신은 왠지 부족한 것 같은 기분에 빠져 살고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사람들의 마음이 언제나 초조하고 긴장상태라는 사실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 잠시 멈춰보자고.
과거를 반추하거나 불안한 미래를 상상하는 마음을 현재에 잠시 정지해놓고 숨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그렇게 항상 급하게 어디론가 가다 보면 진정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다고.
잠시 마음을 현재에 두고 쉬다 보면 내 안팎의 모습이 드러나니,
우리 함께 조용히 그렇게 바라보자고.
삶의 지혜란 굳이 내가 무언가를 많이 해서 쟁취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편안한 멈춤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는 간단한 진리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1강. 휴식의 장;
‘세상이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하세요?
내가 쉬면 세상도 쉽니다.‘
/힘들면 한숨 쉬었다 가요.
사람들에게 치여 상처받고 눈물 날 때
그토록 원했던 일이 이루어지지않았을 때
사랑하는 이가 떠나갈 때
우리 그냥 쉬었다 가요.
병가 내고 며칠 훌쩍 여행을 떠나요.
경춘선을 따고 춘천을 가도 좋고
땅끝마을의 아름다운 절 미황사를 가도 좋고
평소에 가고 싶었는데 못 가봤던 곳,
그런 곳으로 혼자 떠나요.
그리고
용서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해요.
그래야 내가 사니까
그래야 또 내가 살아갈 수 잇으니까
제발 용서해달라고 아이처럼 조르세요.
힘들어하는 당신이 곧 나이기에
오늘도 그대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부족한 나라고 해도, 내가 나를 사랑해주세요.
친구는 위로해주면서 나 자신에게는 왜 그렇게 함부로 대하는지.
내 가슴을 쓰다듬으면서 사랑한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을
지금 한번 노트에 쭉 적어보세요.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도 한번 쭉 적어 보세요.
그리고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할 거다, 생각하시고
오늘 밤은 그냥 푹, 쉬세요.
한두 사람의 비평에 상처받아 쉽게 포기하지 마세요.
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쉽게 한 말에
너무 무게를 두어 아파하지도 말아요.
안티가 생긴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내가 지금도 하고 있는 일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용기 내어 지금 가고 있는 길, 묵묵히 계속 가면 돼요.
내가 저지른 실수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지 마세요.
완벽하게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실수을 통해 삶이라는 학교가 우리에게 지금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감사하게 배우면 그만큼 더 성장합니다.
토닥토닥.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진중함이나,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고 즐기는 것입니다.
유머가 있을 때 삶이 풍성해지고 여유가 생겨요.
지금까지 우리는 너무 성실과 노력만을 따져왔습니다.
그러니 얼굴이 굳어 있고 마음이 항상 급한 것입니다.
잠깐 하는 일이 아니고
오랫동안 그 일을 하려 한다면
그 일을 열심히만 하려고 하지 말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려고 하세요.
쉬지 않고 열심히만 하려고 들면
내 페이스를 잃어버려
결국 그 일을 오래하지 못하게 됩니다.
삶속에 작은 기적을 만들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오늘 평소보다 일찍 퇴근해서
아이를 학교 앞에서 기다린 후
아이와 함께 둘이 놀이터에서 같이 놀다가
평소에 아이가 먹고 싶다던 음식으로 저녁을 먹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 보세요.
집에 갈 때는 식구들을 위한 케이크도 같이 골라보고요.
음악이 아름다운 이유는
음표와 음표 사이의 거리감, 쉼표 때문입니다.
말이 아름다운 이유는
말과 말 사이에 적당한 쉼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쉼 없이 달려온 건 아닌지,
내가 쉼 없이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때때로 돌아봐야 합니다.
결정을 내려야 할 중요한 일이 있는데
쉬이 결정하기 어렵다고 너무 괴로워하지 마세요.
시간이라는 특효약을 주고 좀 쉬면,
무의식에서 계속 답을 찾으러 하기 때문에
이틀 후, 사흘 후에
걷다가, 밥 먹다가, 잠에서 깨다가, 친구와 대화하다
문득 답이 알아져요.
내 무의식을 믿고 나에게 시간을 주세요.
일이 안되면
내 탓으로 돌려서 자괴감에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사실 그게 전부 내 탓인가요?
예를 들어,
나는 조용필인데 저쪽은 파바로티를 원하면
당연히 내가 낙점되지 않지요.
인연이 아닌 것이지
내 탓 아니니 등 쫙 펴세요. 파이팅!
저녁식사로 혼자 라면을 끓여 먹더라도
나를 아끼고 사랑해주는 마음으로 드세요.
지금 내 자신을 쓰다듬으며 ‘고생했다’ 말 한마디 해주세요.
고민이 잇으세요?
그러면 햇볕을 쪼이며 걸으세요.
해 나온 날 걸으면,
마음을 안정시키는 세로토닌 호르몬이 분비돼요.
안정된 마음에서 고민의 해결책 쪽으로 향해 있으면
나도 모르게 신기하게 답이 나옵니다.
복권 대신 꽃을 사보세요.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
꽃 두세 송이라도 사서
모처럼 식탁 위에 놓아보면
당첨 확률 백퍼센트인
며칠간의 잔잔한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힘든 일이 있었나요?
슬픈 일이 있었나요?
그 일로 인해 삶이라는 학교는 분명 나에게
어떤 큰 가르침을 주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절대로 서둘지말고 천천히 살펴봐야 해요.
내가 없어도 세상은 잘만 돌아갑니다.
놓으세요.
나 없으면 안 될 거라는 그 마음.
우리를 약하게 만드는 것들...
자신의 가치를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하고
검증받고 싶어하는 욕망.
남을 진정으로 위하고
남이 잘될수 있도록 ‘어떻게 도와줄까?’ 고민하는,
그런 선한 마음은
나를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줍니다.
오늘
기분이 나쁘다면
비록 작은 일이라도 누군가를 도와줄 생각을 하십시오.
/지금 나는 왜 바쁜가?
세상이 바쁜 것이 아니고 내마음이 바쁜 것이라는 사실을.
세상은 세상 스스로가 ‘와, 나 참 바쁘다!’라고 불평한 일이 없다는 사실을.
결국 내 마음이 쉬면 세상이 쉬게 될 것이라는 것을.
내 삶이 이토록 바쁜 까닭은 내가 바쁜 것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ㅇ 것을요.
정말로 쉬려고 한다면 그냥 쉬면 되는 것입니다.
어디선가 부탁이 들어와도 거절하면 되는 것이고,
그 거절을 못하겠으면 핸드폰을 꺼놓으면 끝인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러지 못하고 바쁜 일정 속으로 나 스스로를 밀어 넣는 것은, 내 마음이 어느 정도는 바쁜 것을 즐기기 때문입니다.
진정 쉬고 싶다고요?
그렇다면 지금 바로 내 마음을 현재의 시간에 온전히 가져다 놓으세요.
이거 해야지 저거 해야지 하는 바쁜 마음은 미래와 과거를 넘나드는 상념일 뿐입니다.
현재에 마음이 와 있으면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이 지금뿐입니다.
그리고 이런 상념이 없는 ‘바로 지금’은 바쁘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은가요?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의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을 보는 내 마음의 눈이 어떤 상태냐에 따라 그 마음 그대로 세상이 보인다는 말입니다.
내 마음이 쉬면 세상도 쉬고,
내 마음이 행복하면 세상도 행복합니다.
마음 따로 세상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에;요.
세상 탓하기 전에 내 마음의 렌즈를 먼저 아름답게 닦읍시다.
행복의 지름길.
1.나와 남을 비교하는 일을 멈추십시오.
2.밖에서 찾으려 하지 말고 내 마음 안에서 찾으십시오.
3.지금 이 순간 세상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느끼십시오.
당신은 바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
존귀하고도 온전한 사람입니다.
이 존귀하고 온전함을 보지못하는 것은
내가 나 자신에게 만들어 부여한
나에 대한 고정관념, 그것에 대한 집착 때문입니다.
나 자신의 존귀함과 온전함을 발견하십시오.
수행자는 세상과 다투지 않습니다.
그저 원래부터 세상과 하나였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낼 뿐입니다./2012.4.16.노트정리
2강 관계의 장;
‘인간관계는 난로처럼 대해야 합니다.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
사람으로서 차마 할 수 없는 짓을
나에게 했던 그 사람.
나를 위해서
그를 용서하세요.
내가 살려면 그래야 하니까
그를 잊고 내 삶을 살아야하니까.
자꾸 억울한 마음이 들겠지만
지금도 울컥 올라오겠지만...
누구를 미워하면 우리의 무의식은 그 사람을 닮아가요.
미워하면 그 대상을 마음 안에 넣어두기 때문에
내 마음 안의 그가 곧 내가 됩니다.
그러니 그를 내 마음의 방에 장기투숙시키지 마시고
빨리 용서한 다음 바로 쫓아내버리세요.
싫어하는 사람을 내 가슴속에 넣어두고 다닐만큼
그 사람이 가치가 있습니까?
싫어하는 사람 넣어두고 다니면 마음병만 얻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그냥 내가
약간 손해 보면서 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사십시오.
우리는 자신이 한 것은 잘 기억하지만
남들이 나에게 해준 것은 쉽게 잊기 때문에,
내가 약간 손해 보며 산다고 느끼는 것이
알고 보면 얼추 비슷하게 사는 것입니다.
나는 상대의 거울입니다.
상대는 또 나의 거울입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이는
상대로부터 원하는 것이 있으면
이렇게 해달라 말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그렇게 합니다.
상대가 나를 칠 때
지혜로운 이는 굽힐 줄 압니다.
받은대로 똑같이 치면
옳을 수는 있으나, 똑같은 놈 취급당하며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얻지 못해요.
억울해도 참는 모습에서
그 사람의 진가가 드러납니다.
사람들은
아주 사소한 일로 삐친 후
아주 그럴듯한 논리적 이유를 가져와
그 사람을 칩니다.
나를 낮추면 세상이 나를 높여주고
나를 높이면 세상이 나를 낮춥니다.
누군가와 자꾸 부딪치면
아마도 그 부딪치는 부분을
세상이라는 학교가 나에게 좀 닦으라고 하는 것이 아닐까요?
누구를 싫어하면 왜 싫어하는지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내 안에도 그와 비슷한 허물이 없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결점이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은
내 안에도 똑같은 결점이
어딘가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을 처음 봤을 때 그의 결점이 딱 보이는 건,
그리고 그의 결점이 두고두고 나를 괴롭히는 건,
내 안에도 똑같은 결점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어떤 사람이 원래부터 나쁘거나 좋거나 하는 건 없습니다.
그 사람과 나의 인연이 나쁘거나 좋거나 할 뿐입니다.
악한 사람도 나를 구해주는 인연으로 만나면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고,
선한 사람도 길을 가다 내 어깨를 치고 가면
나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 여덟아홉 명 모이는 모임에 가면
나를 이상하게도 좋아하는 사람이 두세 명 정도 있고
나를 또 처음부터 괜히 싫어하는 사람이 한두 명 있습니다.
이것이 자연의 이치니 너무 상처받지 말고 사시길.
개개인에게는 모두 각자의 생각이 있습니다.
각각의 사견을 내 생각과 똑같이 맞추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십시오.
시비는 사실, 남의 생각이 내 생각과 똑같아야 한다고 했을 때
생기는 것입니다.
몇 백, 몇 천만원 짜리 명품가방을 가지고 다니면 뭐하나요?
사람이 명품이 아니라면.
배우자, 자녀, 친구를 내가 원하는 대로 바꾸려 하면 할수록
관계는 틀어지고 나로부터 도망가려고 할 것입니다.
사람은 큰 고통, 큰 사건 이후 스스로 변화하지 않는 한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전생 이야기 중에
자식과 부모와의 인연은
부모에게 은혜를 갚으러 나온 자식과
빚진 것을 받으러 나온 자식
두 부류로 크게 구분된다고 합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나는 둘 중 어느 부류인지.
사람들은 쉽게 쉽게 무시하는 사람은
사실
본인 자신이 사람들로부터 무시당할까봐
두려워서 그런 언행을 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왜 그 친구 말을 못믿는 줄 아세요?
당신이 그 친구와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당신 역시 그 친구와 비슷한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가 너무도 잘 알기때문입니다.
의심이 많은 것은 사실
당신 스스로가 당신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부와 권력을 가졌다고 해도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불행합니다.
행복을 결정하는 두 가지 질문;
1.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에게 의미를 가져다주는가?
2.나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은가?
우리가 진정으로 노력해야 할 것;
우리는 아름다운 외모나 좋은 집, 고급차, 명품 옷이나 가방을 갖기 위해 많은 금전적, 시간적 투자를 하지요.
하지만 그렇게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정작 자신의 행복의 근간을 이루는 ‘좋은 관계’를 위해서는 얼마나 투자를 하시나요?
관계의 기본마음가짐은,
1.사람 한 명 한 명을 난로 다루듯 해야 한다. 아무리 마음이 잘 맞는 사람이라도 너무 오랫동안 바짝 옆에 붙어 있으면 꼭 탈이 난다.
처음에는 참 좋았는데 밀착되는 관계가 오래될수록 점점 좋은 줄도 모르게 될 뿐만 아니라 지겨운 느낌과 구속받는 느낌이 생긴다.
이럴 경우 서로 간의 심리적 공간을 주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는 절친한 친구나 사랑하는 연인,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사이에도 해당된다.
2.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지금 힘든 순간을 겪고 있다고 생각되면; ‘고개를 숙이면 부딪치는 법이 없다’...조선초 어느 고승이 맹사성에게 한 말; 열아홉에 장원급제한 맹사성/고을을 잘 다스리는 좌우명 하나?/스님; 나쁜일은 하지말고 착한 일만 하세요/맹;삼척동자도 아는 말..먼길 온 내게 고작 그뿐이요?/스님;찻잔에 물을 붓기만하니 맹사성이 물었다...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적시는 것은 알고.지식이 넘쳐 인품을 해치는 것은 어찌 모르느냐?/맹;부끄러워 황급히 방문을 열고 나가려다 문지방에 머리를 세게 부딪치고 말았다/스님;고개를 숙이면 부딪치는 법이 없습니다..
3.좋은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그 고마움을 잊지않고 어떤 식으로든 은혜를 갚아야 한다. 우리 삶은 어떻게 보면 끊임없는 ‘주고받음’의 연속이다. 서로 간에 오고 간 것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관계는 아주 특별해지고 따뜻해진다.
‘남이 내 뜻에 따라 순종해주길 기대하지 말라’
내 뜻대로 되면 스스로 교만해지기 쉬우니,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모두 나를 가르치는 스승들이라고 여기며 지혜롭게 살아야 한다.
오늘 하루,
당신을 힘들게 한 사람도 당신의 스승이고, 당신을 기쁘게 한 사람도 당신의 스승이다.
망가지는 것도 용기가 있어야해요.
내 스스로가 남들에 비해 대단하다고 느끼면
절대로 망가지지 못해요.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소탈하게,
가끔은 망가질 수도 있어야
나와 사람들 사이의 벽이 와르르 무너지며 가까워집니다.
김밥은 매끈하게 썰어진 몸뚱이 것보다
맨 끝 자투리가 푸짐하니 맛있습니다.
사람도 너무 완벽하고 매끈하면 인간미가 덜하고
좀 어딘가 허술한 구석도 있고 솔직한 사람이
더 인간적이고 매력 있어요.
왜 그와의 대화하면 재미가 없는 줄 아세요?
지켜야 할 예의 안에 갇혀서
솔직한 마음 속 이야기를 할 수 없어서 그래요.
솔직한 이야기를 하면, 어떤 경우든 대화는 재미있어져요.
누가 나를 욕하면 나를 낮추십시오.
30초만 자존심을 버리고 나를 낮춰 ‘아이고 죄송합니다.’ 하면
그 다음은 없습니다.
그런데 나한테 왜 그러냐고 따지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싸우면서 마음 고생하게 됩니다.
적이 많나요?
그렇다면, 남 흉보는 버릇부터 고치세요.
그리고 자신을 낮추고 겸손해지세요.
적을 만들지 않은 자가
적들을 다 싸워 이길 수 있는 힘을 가진 자보다
훨씬 대단합니다.
아주 시끄러운 모터싸이클의 가장 큰 소음 공해 피해자는
운전자 자신입니다.
타인을 향한 욕도 마찬가지입니다.
욕으로 본인의 마음부터
가장 먼저 더럽혀지고 불편해지니까요.
아무리 서운해도 마지막 말은 절대로 하지 말아요.
그 마지막 말이
좋았던 시절의 기억마저도 모두 불태워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변했어도,
상황은 달라졌어도
추억은 그래도 남겨둬야 하잖아요.
좋은 음악도 계속 들으면 질려요.
하지만 잊을 만했을 때 또다시 들으면 참 좋습니다.
이것은 음악 자체의 문제가 아니고
나와 음악과의 관계의 문제입니다.
이처럼 사람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고
그 사람과 나와의 관계의 문제입니다.
법구 비유경;
‘향을 쌌던 종이에서는 향내가 나고,
생선을 묶었던 새끼줄에서는 비린내가 나는 것처럼
본래는 깨끗하지만 차츰 물들어 친해지면서
본인이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가장 진한 물듦은
가랑비에 옺젖듯이 천천히 스며들며 닮아가는 것입니다.
당신은 누구를 닮고 싶고
어떤 사람이 당신 주변에 있나요?
다산 정약용선생의 재물 숨겨두는 보관법;
‘무릇 재물을 비밀스레 간직하는 것은 베풂만 한 것이 없다.
내 재물로 어려운 사람을 도우면,
흔적 없이 사라질 재물이
받은 사람의 마음과 내 마음에 깊이 새겨져
변치 않는 보석이 된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우리는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나 혼자만 따로 행복해지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다‘/달라이 라마
한 알의 사과 안에는 우주가 담겨 있습니다.
땅의 영양분, 햇볕, 산소, 질소, 비, 농부의 땀이 들어 있습니다.
온 우주가 서로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 안에는 그럼 무엇이 들어가 있을까요?/2012.4.18노트정리
3강 미래의 장
‘삶은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이 아닌, 나 자신과 벌이는 장기 레이스입니다’
잘 모르겠는 것, 여러분 탓 아니에요.
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내내 주입식 교육을 받았고,
그러다보니 한번도 나 자신이 무엇을 재미있어하고 무엇에 의미를 느끼는지 제대로 경험해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 당연히 모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우 다음 세 가지를 해보세요.
1.지금부터 다양한 경험을 최대한 많이 해보세요. 지금도 절대로 늦거나 뒤쳐진 것이아니에요.
다양한 경험을 하다보면, 내가 무엇을 할 때 즐거워하고 의미를 느끼는지 알 수 있어요. 남이 가르쳐주지 않아도 내 길이 보여요.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에요.
2.다양한 책을 많이 보세요.
책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깊고 넓게 해주며 다양한 간접경험을 하게 합니다.
3.연애를 열심히 하세요.
연애만큼 인간을 성숙하게 만드는 인생의 선생님은 없습니다.
또 내가 어떤 사람인가, 그 바닥, 그 밑천을 보여주는 것이 연애만큼 좋은 것이 없지요.
경험이 많으면 좋은 사람 알아보는 눈이 생겨,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하고 이혼도 하지 않게 돼요.
그리고 본인이 안정되고 행복하면 자신감이 생겨 뭐든 더 잘할 수 있습니다.
남을 만족시키는 삶이 아닌,
나를 만족시키는 인생을 사세요.
잠깐의 뒤쳐짐에 열등감으로 가슴 아파하지 마세요.
삶은 당신 친구들과의 경쟁이 아닌,
나 자신과 벌이는 장기 레이스입니다.
친구들을 무조건 앞지르려만 하지말고
차라리 그 시간에 나만의 아름다운 색깔과 열정을 찾으세요.
누구처럼 되기 위해 살지 마세요.
하나밖에 없는 오직 내가 되세요.
이제 더 이상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아니면 친구들이 많이들 하니까
피라미처럼 이리 저리 몰려다니고 하지 말아요
내 주관을 세우고
스스로 독창적인 트렌드세터가 되세요
기존의 패러다임을 당신이 뒤집으세요.
아무리 유명하거나 권력이 있거나 돈이 많아도
다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요.
내가 별로 특별한 것이 없듯이
다른 사람도 특별하지 않다는 것을요.
그러니 살면서 너무 쫄 필요 없다고요.
이것 저것 다 파는 식당보다
전문요리 한두 가지를 잘 하는 식당이 더 유명하듯
아이들을 키울 때는
모든 과목을 잘 하도록 요구하는 것보다
잘하는 분야를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공부 잘 해서 시험 잘 보는 것이 지성이 아니에요.
다른 사람이 느끼는 여러 가지 감정을 공감하며
같이 느낄 줄 아는 것도 지성입니다.
우린 어려서부터 정해진 틀 안에서
남들과 경쟁하는 법만 배우고
삶을 즐기는 법,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존중하는 법은
배우지 못한 것 같아요.
스스로 생각하는 법이나 점수화할 수 없는 재능 등을
어려서부터 가르쳐주고 키워주었다면
정말로 좋았을 텐데요.
왜 정말로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은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것일까요?
예를 들어,
요리, 운전, 돈 관리법, 체중 조절법,
연애하는 법, 인간관계 처신법,
잘 듣는 대화의 기술,
실패한 후 일어서는 법,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법 등등.
과정의 즐거움이 빠지고 결과만 얻으려 하면
그게 바로 고통입니다.
과정을 즐기십시오.
타이핑을 어떻게 하는지 먼저 배운 다음
컴퓨터 자판을 두들기겠다는 사람과
일단 되든 안 되든 자판을 두들기며 시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영어를 잘 하기 위해 일단 문법부터 마스터하고
외국인과 만나서 대화를 하겠다는 사람과
일단 바디랭귀지를 써서라도 맞부딪치면서 배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후자의 진보가 전자보다 대체로 더 빨라요.
왜냐하면 후자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상엔 완벽한 준비란 없습니다.
삶은 어차피 모험이고 그 모험을 통해
내 영혼이 성숙해지는 학교입니다.
물론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하겠지만
백 퍼센트 확신이 설 때까지 기다렸다
길을 나서겠다고 하면 너무 늦어요.
설사 실패를 한다 해도
실패만큼 좋은 삶의 선생님은 없습니다.
많은 생각 후에 여기까지 오지 않았습니까?
무소의 뿔처럼 뒤도 돌아보지말고 그 길을 가세요.
행복하고 의미있는 삶을 위하여;
내가 어떻게 사고하고 어떤 재능이 있으며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는 철저히 무시되었고,
그저 선생님들이 퍼주는 지식을 얼마나 빨리 스폰지처럼 빨아들이는가를 가지고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
등수로 판단되는 아이들의 가치, 음악과 미술은 무시되고, 동아리 활동은 시간 낭비였다.
마치 학교는 정형화된 기계에서 우리를 똑같이 찍어내려는 듯했고,
그 주형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그 학생은 당장 불량품 취급을 받는 듯했다.
나는 학교 공부 말고도 삶의 총체적인 질문을 고민하곤 했는데, 어떤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정해진 입시 교육 틀에서 벗어나 불량품으로 낙인 찍히는 길이었다.
주어진 상황이 다르고 역사, 문화, 언어가 다른데 무조건 어떤 방식이 좋다 나쁘다 말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
단, 지금 숨막히는 현실에서 지금도 분투하고 있는 많은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몇 있다.
1.다른 사람이 나의 가치를 등수나 점수로 매기고 그걸 강요하더라도, 내 스스로가 그걸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개개인의 존엄의 가치는 다른 사람이 뭐라고 말하든 오직 자신만이 스스로 정의를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공부라는 단 하나의 기준으로 사람 전체의 가치를 매기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다.
누군가 나에 대해 평가하려 든다면 콧방귀를 뀌며 생각하라.
‘내 가치는 내가 안다!’
2.나의 행복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측정하려 한다면,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다.
‘세상은 아래를 바라보면 나보다 못난 사람들로 꽉 찼고, 또 위를 바라보면 나보다 잘난 사람들로 꽉 찼다’
남을 덜 생각하고 덜 의식할수록 우리의 행복지수는 높아진다.
3.내 삶의 방향타를 내 스스로 잡고 가려는 용기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들이 정해놓은 삶의 지도를 그대로 따라가면 조금은 안전할 수는 있으나,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될 수는 없다.
내 삶을 살고 싶다면 다른 사람이 뭐라고 판단하고 이야기하건 용기를 내어 내 길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4.다른 사람의 생각을 답습하는 것에만 시간을 보내지 말고 그 생각들을 내가 또 어떻게 생각하는지 되묻는 연습을 해라.
그냥 받아들이지 말고 스스로 의심하고 따져봐라.
5.진정한 행복을 원한다면, 남들이 가르쳐주거나 시켜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 아닌, 내 스스로 의미가 있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해라.
나 자신이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고, 또 무엇을 하면서 의미를 느끼는지 스스로 찾아서 그것을 해라.
(예전의 나처럼 방황하고 힘들어하는 젊은 친구들에게 토닥토닥 작은 위로라로 해주고 싶은 요즘이다.)
돈 보다 더 귀중한 것은
내가 가진 ‘자유’입니다.
좀 힘들어도
자유롭게 내가 원하는 방식의 삶을 사는 것이
남의 눈치보며 돈을 조금 더 버는 것 보다
훨씬 나은 삶입니다.
내 자유를 돈 주고 팔지 마세요.
제가 승려가 된 이유는,
이렇게 한 생을
끝없이 분투만 하다 죽음을 맞이하기 싫어서였습니다.
무조건 성공만을 위해서 끝없이 경쟁만 하다가
나중에 죽음을 맞게 되면
얼마나 허탈할까 하는 깨달음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성공의 잣대에 올라가
다른 사람들에게 비칠 나의 모습을 염려하면서
그들의 기준점과 기대치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왜 그래야하는지도 모르고 평생을 헐떡거리며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누구 덕 볼 생각이
눈곱만큼이라도 없으면
세상 누구 앞에서라도
당당할 수 있습니다.
사심 없는 청정한 삶을 살고 있다면
옳은 소리만 해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2012.4.19.목.노트정리
4강 인생의 장
‘다른 사람 눈치보지 말고, 이것저것 너무 고민하지 말고’
인생 너무 어렵게 살지 말자.
나는 30대가 된 어느 봄날,
내마음을 바라보다 문득 3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이 3 가지를 깨닫는 순간,
나는 내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해지는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1.내가 상상하는 것만큼 세상 사람들은 나에 대해 그렇게 관심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보통 사람은 제각기 자기 생각만 하기에도 바쁩니다.
그렇다면 내 삶의 많은 시간을
남의 눈에 비친 내 모습을 걱정하면서 살 필요가 있을까요?
2.이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해줄 필요가 없다는 깨달음입니다.
내가 이 세상 모든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데,
어떻게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줄 수 있을까요?
그런데 우리는 누군가가 나를 싫어한다는 사실에 얼마나 가슴 아파하며 살고 있나요?
내가 모두를 좋아하지 않듯, 모두가 나를 좋아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지나친 욕심입니다.
누군가 나를 싫어한다면
자연의 이치가 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넘어가면 됩니다.
3.남을 위한다면서 하는 거의 모든 행위들은
사실 나를 위해 하는 것이었다는 깨달음이었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우는 것도 결국 내가 보고 싶을 때 마음대로 볼 수 없는 외로운 내 처지가 슬퍼서 우는 것입니다.
그러니 제발,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
다른 사람에게 크게 피해를 주는 일이 아니라면
남 눈치 그만 보고,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 하고 사십시오.
생각만 너무 하지 말고 그냥 해버리십시오.
왜냐하면 내가 먼저 행복해야 세상도 행복한 것이고
그래야 또 내가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 너무 어렵게 살지 맙시다.
죽기 전에
내가 꼭 가보고 싶은 곳들,
경험해보고 싶은 일들,
만나보고 싶은 사람들을 쭉 적어 보세요.
그리고 그냥 그것들을 꾸준히 하세요.
하나씩 하나씩
다른 사람 눈치 보지 말고,
이것저것 너무 고민하지 말고,
우리, 그렇게 살아요.
인생은 정해진 멜로디가 없는
즉흥 재즈 음악과도 같습니다.
삶 속의 모든 변수를 내가 조정할 수 없고,
그때그때 주어진 상황 속에서
나의 스타일을 찾아
내 음악을 만들며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엄청난 부와 권력을 가진 사람이라 하더라도
내가 그것들을 탐하지 않으면,
세상 사람들이 그를 아무리 대단하다고 여겨도
나에게는 사실 별거 아닌 사람일 뿐입니다.
오직 그가 가지고 있는 것이 부러울 때
그가 대단하고 무섭게 느껴지고 아부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기꾼들은 무조건 본인 말만 들으면
잘될 거라고 긍정으로 가득찬 말만 늘어놓습니다.
그 말과 나의 욕심이 결합되면
결국 내가 속는 것입니다.
진정한 고수는 상대가 나를 이겼다고 생각하게 만들면서
실제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다 얻습니다.
‘어렸을 때 사는 것이 진짜 만만했었는데
살수록 왜 이러냐.
인생이라는 게 있잖아,
아무리 찔러도 안 넘어오는 남자 같아.‘/내조의 여왕에서 김남주
나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의 정체성을 규정하는데 그 사람의 소속과 직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다.
그 사람이 현재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보다는,
지금 그 사람이 어떤 그룹에 소속되어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는 어떤 눈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는가?
나 역시 누군가를 만날 때, 그 사람이 소속된 그룹에서 그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지 않았던가?
인생은 짜장면과도 같습니다.
텔레비전에서 짜장면 먹는 모습을 보면
참 맛있어 보이는데
막상 시켜서 먹어보면 맛이 그저 그래요.
지금 내 삶보다 다른 사람의 삶을 부러워해도
막상 그 삶을 살아보면 그 안에도
나와 별반 다르지않은 고뇌가 있습니다.
그러니 어떤 사람을 보고 부러운 마음이 생기면
‘남이 먹는 짜장면이다!’라고 생각하세요.
누군가를 자꾸 설득하고 싶은 것은
사실 나 자신이 완벽하게 설득당하지 않아서일 수도 있습니다.
난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내가 남자라는 것을 믿으라고 떠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너무나 당연하니까요.
이 세상 최고의 명품 옷은 바로
자신감을 입는 것입니다.
삶이라는 투수는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커브볼을
우리가 보기에는 아무런 이유없이
그냥 우리를 향해 가끔씩 던집니다.
이럴 때 절망하지 말고,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여름더위가 지나가듯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생각으로
힘내야 합니다./2012.4.19.목.노트정리
5강 사랑의 장
‘사랑,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느 날 문득
손님처럼 찾아오는 생의 귀중한 선물입니다.‘
당신이 아름다운 이유는
다른 사람보다 더 멋있고 더 능력있고 더 매력적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세상에 당신같은 존재가 당신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당신을 당신부터 사랑하십시오.
영화나 연극 캐스팅을 하는 사람들은 많은 배우를 보지만,
그 역에 맞는 사람이 나타나면 첫눈에 알아본다고 합니다.
새 집이나 배우자,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래요.
주저함이 남아있다면, 아직 인연을 만나지못한 것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 하더라도
너무 오랜 시간 착 달라붙어 있으면
힘들어지는 게 당연합니다.
사랑을 할 때는
같은 지붕을 떠받치는,
하지만 간격이 있는 두 기둥처럼 하세요.
사랑하는 이여,
우리 둘 사이에는
이름 모를 신이 존재합니다/칼릴 지브란
하지만 알다시피
사랑이란 그렇게 마음속으로 만반의 준비를 한다고해서 오는 게 아니었다.
오히려 사랑이란 녀석은 마음을 쓰면 쓸수록 더 멀어지는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한참이 지난 어느 날,
아침 일찍 잠에서 깨어나다 문득 알게 되었다.
나에게도 그토록 그리던 사랑이 찾아왔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사랑은 내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아니 오히려 내 의지와 반하여 자기 마음대로 찾아왓다는 사실을.
준비가 되었건 아니 되엇건 나의 계획이나 의지와는 상관없이 불쑥 내 마음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처음 보는 귀중한 손님,
그게 내가 정의하는 첫사랑이다.
사랑을 할 때
조건을 보고 사랑을 하게 되면
그 조건 때문에 나중에 헤어지게 됩니다.
사랑은 ‘무조건’으로 하는 것입니다.
나와 다른 사람과의 친밀도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내가 그 사람 앞에서 얼마나 어린아이처럼 굴 수 있는가?
사랑하면 누구나 어린아이가 됩니다.
‘밀당’은 두 사람의 감정의 균형을 맞추는 시간입니다.
어느 한쪽이 더 좋아하면
상대방의 감정과 균형을 맞춰야
제대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밀당’의 기본은, 좋아도 잠시 참는 것입니다.
6강 수행의 장
‘내 마음도 내 뜻대로 하지 못하면서
무슨 수로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겠는가?‘
그저 바라보는 연습.
‘스님, 마음이 울적해요. 저 어떻게 해요?’
그냥 그 마음 가만히 내버려두세요.
내가 붙잡지않고 가만히 내버려두면, 그 마음
자기가 알아서 저절로 변합니다.
마당에 있는 나무보듯,
강가에 앉아 흐르는 강물 바라보듯,
내 것이라는 생각이나 집착없이
그냥 툭, 놓고 그 느낌을 그저 바라보세요.
마음 속에 올라오는 감정을
생각으로 붙잡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그 감정들이 변하면서 소멸해요.
내가 말을 붙여서 생각으로 붙잡지만 않으면
마음속에 올라온 불편한 감정은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자기 스스로 알아서 나를 그로부터 해방시켜줘요.
전에 없었던 것이 지금 생겨났다 해도
시간이 지나면 그것들은 다시 전부 사라집니다.
모든 것은 사실 마음의 장난입니다.
수행자가 찾는 것은
원래부터 있었던 것을 찾는 것이지
없었는데 새로 생겨난 것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이란 놈은 한 번에 두 가지 생각을 동시에 하지 못해요.
옛날에 마음 하나가 있었어요.
그 녀석이 혼자 있는 게 심심해서
둘로 나뉘어 보자고 했어요.
그런데 서로가 원래 하나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둘이 노는 게 재미가 없었던 거예요.
마치 장기 둘 때 한 사람이 양편을 다 하면 재미없잖아요.
그래서 마음은, 원래 하나였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살자고 햇어요.
그렇게 한참을 살다보니까 원래 하나라는 것을
완전히 잊어버렸어요.
이게 바로 지금 우리의 상태에요.
마음을 다스리려 하지 말라.
그저 그 마음과 친해져서 그 마음을 조용히 지켜봐라.
우리 마음 안에는 히틀러와 테레사 수녀님이 같이 있습니다.
내 존재 자체에 대한 공포와 미움이 기반을 이루면
히틀러가 되는 것이고
타인을 향한 자비와 이해심이 강해지면
테레사 수녀님처럼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쭉 좋은 사람도, 쭉 나쁜 사람도 없어요.
사람과 상황과 인연에 따라, 또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법입니다.
비방만 받는 사람이나 칭찬만 받는 사람은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칭찬도 비난도 모두 속절없나니
모두가 제 이름과 제 이익의 관점에서 하는 말일뿐/법구경 품노품
무소유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닌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집착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아니다 싶을 때 다 버리고 떠날 수 있어야 진짜 자유인입니다.
반대로, 없어서 갈증을 느끼는데도 무소유라는 이름으로
참고 사는 것은 진짜가 아닙니다.
나를 욕했을 때 울컥하고 올라오는 그 마음이나,
나를 칭찬했을 때 헤헤거리는 그마음은
사실 둘이 아닙니다.
7강 열정의 장
‘나이 드는 것은 두렵지 않으나
삶의 열정이 식는 것은 두렵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설득하려는 것은
결국 내 자아, 내 에고의 활동입니다.
그런 활동은 내가 옳은 것을 아무리 증명해도
결과적으로 아무도 행복해지지 않습니다.
가끔은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도 내려놀 줄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말만 하지 말고
충분히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하고 들어야 합니다.
옳고 그른 것을 시비하다가
먼저 화를 내면
그 사람이 진 것입니다.
열 받는 말을 들었을 때
바로 문자나 이메일로 답장을 하지 말아요.
말은 듣자 마자 바로 하는 반응은
두고두고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대개 말을 듣는 것보다
자신이 말하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상대가 나와ㅣ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느끼게 하는 방법은
좋은 질문을 많이 해서 상대가 많은 말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 후,
그 사람 말에 즐겁게 맞장구를 쳐주면 됩니다.
사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완벽하게 만들려하지 말고
흥미롭게 만들려고 하세요‘/어느 인테리어 디자이너 충고
삶의 목표를 성공이 아닌 행복으로 정하십시오.
성공하고도 행복하지 않다면
그것이 진정한 성공일까요?
열정과 냉정 사이.
끓어오르는 내 열정을 다스릴 줄 알 때야 비로소 타인과 조화롭고 평화롭게 일을 할 수 있고,
아이러니 하게도 그때야 비로소 내 열정을 내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전이 시킬 수 있는 것이다.
‘존버 정신을 잃지 않으면 됩니다.’/이외수
‘스님, 존버 정신은 존나게 버티는 정신입니다.’
8강 종교의 장
‘수용하세요. 내 뜻대로 일이 되지 않더라도
화내지 말고 나를 내려놓고 수용하세요.‘
자신의 종교가 소중하면
다른 사람의 종교도 그들에게는 똑같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우리 엄마가 나한테 소중하듯
친구 엄마도 내 친구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분이겠지요.
본질이 잊혀지면 형식이 중요해집니다.
예수님 말씀, 부처님 가르침, 그 본질이 잊혀지면
기도 내용보다 어디서 누구랑 어떻게 기도했는가가 더 중요해지고
깨달음 내용보다도 얼마나 오랫동안 수행했는가가 더 중요해집니다.
믿음은 너무 과대평가되었고
실천은 너무 과소평가된 부분이 있어요.
믿음 위주로 가면 종교 간에 싸우기 쉬운데요.
실천 위주로 가다 보면 사실 자비와 사랑의 모습은 매한가지입니다.
종교 간의 평화를 원한다면 실천이 좀 더 강조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진리는 통한다.
남을 심판하지 말라.
그래야 너희도 심판받지 않는다.
너희가 심판하는 그대로 너희도 심판받고,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받을 것이다./마태복음 7장 1-2절
뿌린대로 거둔다는 부처님의 인과법과 맞닿아 있어요.
세속적인 성공을 좇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별거 아닌 일에도 어렵지 않게 행복을 느길 수 있다.
계절이 바뀌는 자연의 모습을 보는 것도 즐겁고, 평소에 먹는 음식이 조금만 바뀌어도 새롭고 좋은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기 전에 한 말씀;
‘내 뜻대로 하지마시옵고, 아버지 뜻대로 하시옵소서’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이 내 기준에 맞춰 이루어지길 바라나요?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들이 천지인데,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고 얼마나 투정하나요?
문화와 언어가 달라 서로 표현하고 실천하는 방식이 차이가 날 뿐,
우리는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입니다.
진리를 구하는 사람들은 서로 통하고 우리도 모르는 사이 서로 닮아가는 것입니다.
아, 바게트 빵과 함께[ 먹은 김치가 생각나네요.
아직까지 자아확장을 위한 기복적 기도를 했다면
이제 나를 내려놓는 기도를 하십시오.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제가 다 수용할 수 있도록
제 마음 그릇을 넗혀주세요‘로 기도하는 것이 좋아요.
보시, 헌금했으니까 내 소원 들어달라고
부처님과 하나님과 제발 흥정하지 마세요.
수용하도록 하세요.
내 뜻대로 일이 되지 않더라도
화내지 말고 나를 내려놓고 수용하세요.
저항할수록 불행해지고
수용할 수 없다면 수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세요.
인연이 없으면 간절히 기도하십시오.
인연이 만들어집니다.
우주는 엄청난 중매쟁이입니다.
지금 가장 편하다고 느끼는 자세를 해보십시오.
30분만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있어보십시오.
가장 편한 자세가 가장 불편한 자세로 변합니다.
세상에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그 편하고 좋은 것조차도.
에필로그;
나 자신의 온전함과 존귀함을 알아채시길./2012.4.13.읽음.(2012.4.14))/노트정리끝.2012.4.20.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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