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섬진강벚꽃산수유여행기
2.여행스케치1;
햄릿.데미안.조르바
2009. 3. 28. 23:43
2.여행스케치1;
아침 7시.
이른 시각이어서인지 얼굴에 스치는 바람이 아직 차갑다.
여행사의 안내문자대로 간편복장으로 가볍게 차려입고 나왔다.
복장이 자유로이 가벼우니 마음도 가볍고 자유로운가?
섬진강 매화꽃대신 벚꽃이긴 해도
해묵은 숙제 하나를 드디어 실행하는 것이니 마음속이 벌써 시원하게 자유로워지는 것이었다.
교대역 9번 출구앞.
여행사의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서있었다.
누가 요즘 우리경제를 핵겨울 불황이라 하였는가?
울긋불긋 차림의 여행객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어느 차를 타야 하는가?
어제 받아본 여행사의 안내문자가 생각되었다.
‘쌍계사벚꽃 11호’라 쓰여진 차를 찾아내어 의기양양하게 올라탔다.
45명 정원에 43명!
운전수와 안내직원을 포함하면 만원사례!
대충빨리 훑어보니 대부분 가족여행이거나 젊은여자친구들끼리.
나같은 홀애비는 하나도 없었고, 비슷한 또래가 있긴했지만 모두 가족여행.
어린 딸 둘에 2달배기 갓난 아들을 데리고 나온 어느 젊은부부가 부럽기만 하였다.
모든 것을 제쳐두고 어린새끼들과 꽃구경여행을 할만큼 그들은 자유롭고 행복할 것이니...
여기도 여성상위.
왜 우리사회는 여성들이 더 활동적일까?
여행사 안내직원이 마이크를 잡고 인사를 하였다.
주말이어서 차량혼잡이 극심할 것이니 구례 산수유를 먼저 보고나서 화개장터, 그리고 쌍계사 10리 벚꽃 구경을 한다는 것.
인식표를 하나씩 나눠주면서 각자 가슴팍에 달라고 하였다.
‘여행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