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여행기

-----울릉도 고추는 언제 제일 맛있는가?

햄릿.데미안.조르바 2004. 7. 9. 15:15

-----울릉도 고추는 언제 제일 맛있는가?

 

 

울릉도를 육로를 따라 승합차로 일주를 하는 일정.

44키로미터 중 40키로미터는 도로가 만들어졌으나 아직 4 키로가 미개통.

지난 여름 태풍 ‘매미’가 끊어논 도로가 군데군데 아직도 복구공사를 하고 있었다.

신호등에 따라 터널을 지나는 외길.

섭씨 4도를 유지하는 풍혈.

옛날 울릉도의 공도정책에 관련된 전설, 동남동녀의 태하신당.

수층 로타리.

추산, 송곳바위.

거북바위.

울릉도 호박엿 공장.

 

 

가파른 길을, 평균 경사가 25도 정도인, 가파른 길을 가이드겸 운전수는 신기에 가까울 정도로 능수능란하게 운전을 하였다.

 

 

‘울릉도 고추는 언제 제일 맛있는지 아셔요?’

여기저기서 대답한다.

‘가을’ ‘가장 매울 때’ ‘한 여름’

 

 

‘울릉도 고추가 제일 맛있을 때는, 바로 쌀 때입니더’

우리집 그냥씨는 풋고추가 나오는 사오월이 아닐까 하였다 한다.

 

 

곡예를 하듯 가파른 산길을 넘고 또 돌아 마침내 나리분지에 도착.

동서 1.5 키로, 남북 2 키로에 걸친, 칼데라 분화구.

너와집과 투막집.

씨앗 껍데기 술이 맛있었다.

 

 

이제 호텔로 돌아가는 일정만 남아 있었다.

4 시간의 일정중 3 시간이 소비된 것.

44키로 중 나머지 4 키로가 마저 완성되면 울릉도 육로관광상품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

더 속도감을 활용할 수 있어 더 좋을까?

그나마 남아있는 전인미답의 원시림들이 모두 노출되어, 그 처녀성이 허물어져, 그 신비함이 떨어질까?

하나를 잃으면 다른 하나를 얻게 되는 것, 그 이상은 인간이 하기 나름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