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독서노트 다시읽기; ‘아직 오지않는 날들을 위하여’ 3;
2024.2.7.수. 독서노트 ‘아직 오지않는 날들을 위하여’ 3;
ㅁ.기회; ‘죄송해요 늦으셨습니다.’
-판매완료, ‘죄송해요 늦으셧습니다’ 재능을 타고났다는 정도의 운으로는 충분치 않다. 운이 따르는 재능도 있어야한다.
-우리가 잡지않은 기회들,..조건법 과거형 ‘~ 했더라면’ 나르시스트는 원래 약속은 좀 늦어야한다는 것으로 생각한다..그는 주위사람들을 짜증 나고 초조하게 만드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이 일부러 기다릴 만한 존재임을 확인하곤 한다. 그는 약속을 자주 미룸으로써 자기를 향한 남들의 애착을 느끼고자 한다…유럽남부애서는, 대체로 약속에 15분쯤 늦어도 ㅓㄴ혀 문제가 되지않는다. 오히려 약속시각을 너무 정확히 지키면 요령없는 사람, 문화적인 이해가 부족한 사람취급을 받는다.
-필멸자의 시간; 우리는 그저 언젠가 죽어야할 존재들이다. 우리는 늘 나중에야 깨닫는다. 조짐이 있었다는 것도 나중에야 안다…미네르바 올빼미(지혜의 상징)는 황혼이 내려앉은 후에야 날아오른다.
후회는 피할 수 없는 만큼 무익하다…다시 붙잡기엔 너무 늦었다…이제 와 내가 뭐해, 겁쟁이는 그렇게 말한다. 20세든 80세든 하면 된다.담대함이란 돌이킬 수 없는 숙명에 지지않는 것이므로..
간발의 차로 비행기를 놓쳣는데 그 비행기가 이륙후 탑승객 전원이 사망햇다..이걸 행운이라고 생각해야할까, 끔찍한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해야할까?(사고가 날지 모르니 앞으로도 예약해놓은 비행기는 보내고 다음 편을 탈까? 편집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원래 비행기를 놓치고 그다음 비행기가 사고를 당할지도 모른다고 할 것이다.
냉소적드로 말하면, ‘자유의 나무는 수시로 애국자와 독재자의 피를 먹고 다시금 무럭무럭 자란다…평화는 때때로 무력갈등을 거쳐 더욱 공고해진다…문명이 성장하려면 늘 위협적인 야만이 마치 산소처럼 필요하다.
-아직도 춤을 추고자한다…카이로스, 그리스인들은 행동에 나서기 적합한 순간, 너무 늦지도 않고 너무 이르지도 않은 시기, 시간의 틈새 속으로 파고드는 기술을 ‘카이로스’
행동력이 있는 사람만이 직감에 힘입어 순간을 잡고 버틸 수 있다…그들은 사건을 잘못 해석했고, 그 사람만이 남들이 눈뜨고도 보지못한 기회를 보았다…기회는 언제나 일종의 선택, 우연이 내민 손을 잡느냐 마느냐에 달려 있다.
죽음이라고 예외일까, 세상을 떠나는 것도 때를 잘 타야한다. 너무 이찍 죽거나 너무 늦게 죽으면 곤란하다. 중대한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날에 죽거나 다른 유명임과 같은 날에 죽는 것도 안 좋다.
-내세라는 백지 위에; 네가 아직도 인생을 새롭게 살 ㅜㅅ 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죽을 날이 가까워지면 또 하나 해야 할 일이 있다..생물학적 생존에는 궁극적 가치가 없다. 자유와 존엄이 더 중요하다…자율성, 세상을 다른 ㅏ람들과 더불어 사는 능력이 사라지면 먹고 자고 숨 쉬는 것이 고문처럼 괴롭다. 그러면 사라질 때가 된 거다. 할 수 있는 한 우아하게, 세;상과 작별할 때다…
그는 삼페인 한 잔, 담배 한 개비를 마지막으로 즐긴 후 침대에 누워 평온한 분위기에서 마취제와 독극물 주사를 맞았다…벨기에는 환자의 의식이 명징한 상태에서 ‘숙고한 후 자지의지로’ 요청하는 경우 조력자살을 법으로 허용한다.
ㅁ.한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나는 늘 삶이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무릅써야 할 위험이라고 생각했다. 그 전적인 위험을 마주한 상태에서 내가 아는 유일한 능력은 사랑과 거룩함뿐이다.
-이게 나인 걸 어쩌겠어…진정성, 다시 말해 근본적인 나다움은 관습에 우선한다. 진정성은 변덕이라는 낡은 단어, 국왕의 입에;서 나오는 ‘짐의 뜻’을 현대적으로 고상하게; 부르는 단어다.
지고의 가치는 나를 초월한 ㄱ;ㅔ 아니라, 내 안에서 확인하는 바로 그것이다. 나는 이제 무엇이 ‘되는게 아니요, 매 순간 존재해야 하는 바로 그것이다…나는 기탄없이 내 성격, 내 감정, 내 기분대로 해도 된다. 우리는 언제나 편의상 자아라고 부르는 그 무엇이 된다. 자기로서 사는 편안함에 자기일 수 밖에 없는 불편함이 겹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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