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공원에서, 유치환의 ‘울릉도’
----약수공원에서, 유치환의 ‘울릉도’
설악산의 오색약수 맛보다 더 좋다.
탄산과 철분함량이 섞여 있어서 맛이 독특하고 피부에 좋다.
울릉도는 화산폭발로 이루어진 섬으로 1000여 미터만 솟아있고(성인봉 984미터), 뿌리는 2000여 미터나 바다에 잠겨있다.
바닷 속에서부터 샘물같이 용솟음쳐 물이 올라온다.
물이 많기도 하지만 좋기도 하다.
울릉도에 많은 것, 5다, 물, 바람, 향나무, 돌, 그리고 미인을 말하는데,
여기에 물이 들어있고, 미인은 실은 피부미인을 이야기한다고 보는데 이또한 물이 좋기 때문이다.
여행사 가이드의 설명은 물 흐르듯 이어진다.
울릉도의 3무,
공해, 도둑 그리고 뱀이 없다.
나는 울릉도의 약수를 세 번이나 마셨다.
독도 기념관을 둘러보고, 케이불카로 독도전망대를 다녀와서 또 마셨다.
내 몸속에 있는 찌꺼기를 이 기회에 몽땅 쓸어내릴 수 있을까하고,
9988할 수 있으려니 하면서..................
유치환의 ‘울릉도’ 시비가 울릉도를 만나는 내 마음을 정리해 주면서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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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환의 울릉도
동쪽 먼 심해선(深海線)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
금수로 굽이쳐 내리던
장백의 멧부리 방울 튀어
애달픈 국토의 막내
너의 호젓한 모습이 되었으리니
청망한 물굽이에
금시에 지워질 듯 근심스레 떠 있기에
동해 쪽빛 바람에
항시 사념의 머리 곱게 씻기우고
지나 새나 뭍으로 뭍으로만
향하는 그리운 마음에
쉴새없이 출렁이는 풍랑 따라
밀리어 오는 듯도 하건만
멀리 조국의 사직의
어지러운 소식이 들려 올 적마다
어린 마음 미칠 수 없음이
아아,이렇게도 간절함이여!
동쪽 먼 심해선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