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독서노트 다시읽기

옛독서노트 다시읽기‘무지개와 프리즘’/이윤기의 문화와 인간에 대한 생각==(3.끝).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rest your life/세라비 C'est la vie./새옹지마

햄릿.데미안.조르바 2025. 3. 21. 21:08

제2부 신화는 힘이 세다...인간의 꿈과 진실에 대한 생각

1.신화는 힘이 세다/무통분만의 시대에 바치는 영웅신화

-우리 동양3국, 다시말해서 중국일본한국사람들은 그 합리주의 너머에 초합리주의가 있다고 믿어요. 어떤 것이 초합리주의?/정신을 한곳에 모으는데 안되는 일이 없다. 정신일도하사불성...미국의 체육관에서는 기술을 가르치지만 동양의 도장에서는 정신을 가르치는 것이지요.

요컨대 정신이 반듯하지 않으면 세월만 가지고는 아무것도 안 된다는 것이지요.

-그걸 견디는 제자만이 스승의 기예를 전수하는 것은 물론 운이 좋으면 스승의 딸까지 아내로 맞을 수 있는 것이지요.

-면도날이 무엇인가요? 첨단 아닌가요? 포인티드 엔드, 글자그대로 레이저에지 아닌가요?

-그리스 신화에서 영웅이야기는 거의 예외없이 그 영웅짜리가 괴물을 한두마리씩 해치우는 모티프로 시작된다.

-메두사;머리카락의 한올한올가 뱀으로 이루어진 무시무시한 괴물이다. 어찌나 무서운지 이 괴물을 본 사람은 살아서 돌아가지 못한다. 도대체 얼마나 무서우면 괴물을 보는 순간 늘옴치힘살 괄약근이 확 풀리면서 그 자리에서 생똥을 싸고느 돌로 변해버린다. 메두사가 살고있는 동굴앞에는 돌로 변한 사람들 즉 석상이 즐비하다...페르세오스는, 전쟁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로부터 아이기스 방패를 빌려 반짝빤짝 닦고, 전령신 헤르메스로부터는 날개달린 가죽신, 저승신 하데스로부터는 뒤집어쓰기만하면 쓴사람의 모습을 볼 수 없는 일종의 도깨비감투같은 장신투구, 세상의 물건중 베지못할것이 없는 금강검 하르페, 이 세상의 물건중 넣지못할 것이 없는 통자루 키비시스를 빌려가지고 메두사의 동굴로 간다.

-메두사는 그 방패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는 순간 석상이 되어버린다. 금강검으로메두사의 목을 치고 통자루에 넣는다.

-인간의 역사는 영웅을, 자기 삶보다 큰 것에 신명을 바친 사람으로 정의한다.

영웅의 삶은, 삶의 한 귀퉁이를 상실한채로 태어난 사람, 자기 동아리에 허용되어있는 정상적인 경험에는 어딘가 동떨어진 사람에게서 시작된다.

2.그리스 속의 인도

-어느 시인은 신화를 두고 ‘오래된 미래’라고 쓴적이 있다. ‘에스터모로우’? 어제의 내일? 내일의 어제?

-영어는 인도유럽어에 뿌리를 두고있다. 인도유럽어 즉 인구어는 인도의 고대언어인 산스크리트어에 뿌리를 두고있는 언어이다. 그럻답면 우리농경언어에는 인도에서 중국남방을 거쳐 북상한 말이 섞어있을 수 있다.

-아우토스 에페..라틴어로는 ‘입세 딕시트’..그 어른께서 가로되...퓌타고라스//제자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기록하면서...여시아문..나는 그분이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

-저승땅을 두려워하는 한심한 자들아, 왜 스튁스의 땅을 두려워하는가? 빈 이름뿐인 어둠의 땅, 시인의 망상에나 존재하는 땅, 실제로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땅을 왜 그렇게 두려워하는가? 내가 이르거니와 육체ㅐ라는 것은 화장장에서 재로 화하건, 땅쏙에서썩어 없어지건, 하넙ㄴ 없어지면 더 이상 고통ㅇㄹ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영혼은 영원하다. 이 영혼이라는 것은 원래 있던 곳을 떠나면 다른 집을 찾아들어가 거기에 다시 기거하느 법이다.

-처음의 모양대로 영원히 잇을 수 잇는 것은 아무것도없다. 무궁무진한 자연의 조화는 끊임없이 이 물건으로 저 물건ㅇㄹ 지어낸다. 이 우주에서 소멸하는 것은 없다. 변할 뿐이다. 새로운 형샹을 취할 뿐이다. 태어남이란, 하나의 물상이 원래의 형상을 버리고 새 형상을 취한다는 말이다. 죽음이라는 말은, 그 형상대로 있기를 그만둔다는 뜻이다. 이것이 변하여 저것이 되고 저것이 변하여 이것이 될뿐, 그 총화는 변하지 않는다...그렇다. 모든 것은 변할뿐,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영혼은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저에게 알맞은 형상이 있으면 거기에깃들인다. 짐승의 육체에 깃들여 있다가 인간의 육체에 깃들이기도 하고, 인간의 육체에 깃들이가다 짐승의 육체에 깃들이기도 한다. 영혼은 이렇게 돌고돌뿐 절대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영혼은 어디에 가든 여전히 영혼이다. 깃들이는 곳이 다를뿐이다.

-퓌타고라스가 생물연도가 각각 기원전566년과 486년인 석가모니와 동시대사람이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퓌타고라스의 그리스 이름은 푸타 고라스, 영어로는 파이테거러스, 산스크리트어 이름은 ‘붓다 구르스’ 결국 ‘영적인 스승 붓다’가 아닌가!

-인도인의 상용어인 산스크리트어를 동원하지 않으면 그리스의 고유명사는 대부분 그 의미가 해석되지 않는다.

3.젊은 퓌그말리온들에게 보내는 편지/신화는 문화의 무대에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는가?

-끝까지 읽히자면 독자로 하여금 글 앞에서 긴장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신소리 한마디부터 시작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신화는 해설을 듣는 것이 아니다. 나름의 느낌으로 헤아리는 것 이다.

-수학이 무엇인가? 철학의 사촌이다.

-신화의 만남은 보편과의 만남이다.

4.현미경과 망원경/뱀을 알면 신화가 보인다.

-기독교들에 의하여 세계의 보편적인 신화가 어떻게 왜곡되고 있는지...

-현미경으로 보아야할 것이 따로 있고 망원경으로 보아야할 것이 따로 있다.

-신화시대 그리스의 의신 아폴론에게는 아스클레피오스라는 아들이 있다. 그는 케이론의 가르침을 받아 대단한 의사가 된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그는 실제로 죽은사람을 살려냈다가, 이승의 이치와 저승의 이치를 분별하지못하는 것을 밉게본 제우스의 손에 죽임을 당한다는 대목이 나온다. 그는 제우스가 던진 불벼락에 맞아죽은 것으로 신화는 기록하고잇다.

그는 두아들과 네딸이 잇었은데..네째딸의 이름 ‘휘게이아’의 이름은 지금 ‘하이지닉스/위생학’의 어원이다.

-이 아스클레피오스 의과대학/의숙은 수많은 명의를 배출한다. 그중에서 ‘히포크라테스’도 있다.

-아스클레피오스의 사당을 두루 겸하는 곳에다 제관들은 흙빛뱀을 기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니Zk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는, 그 뱀은 바로 아스클레피오스의 사자인 흙빛 무독사인 셈이다. 의술을 상징하는 엠블렘에 지팡이와 뱀이 그려지는 것은 이때문이다.

-그리스 신화는 뱀을, 이승과 저승을 번차례로 오르내리는 중재자의 상징으로 기록한다. 중재자의 상징은, 죽음의 상징과 재생의 상징 사이에 위치한다.

멜람포스라는 사람은 어미잃은 새끼뱀을 구해주는데, 뒷날 이 새끼뱀이 귀를 핥아주는 바람에 이승과 저승의 일을 두루 꿰어아는 신통력을 얻는다. ‘점쟁이 멜람포스’는 이로써 이승의 이치와 저스으이 이치를 중재한다.

-뱀이, 죽음의 텃밭이자 저승의 하늘인 이땅에 온몸을 붙이고 다녀서 그렇게 보였던 것일까? 그리스 신화는 이승과 저승의 중재자, 순환하는 것, 돌고 도는 것의 상징으로 무수한 뱀을 등장시킨다./2010.11.19.금.노트정리.

5.대속자 오이디포스

-종교 경전이나 신화에는, 시련을 안김으로써 그 주인공을 시험하는 부정적인이미지가 거의 빠짐없이 등장한다.

-재미있는 것은 주인공이 시험을 이기는 순간 이 부정적인 이미지가 그 신화속에서 사라진다는 것이다.

-오이디포스가 테바이 성으로 들어갈 즈음, 피키온산 열주위에는, 사람들에게 수수께끼를 내되, 이 수수께끼를 맞히지 못하는 사람은 목을 졸라 죽여버리는 요물이 하나 홰를 틀고 앉아있다...쓰핑크스! 여성의 얼굴과 젖가슴, 사자의 다리와꼬리, 새의 날개를 하고있는데, 유독 남성에게만 그 괴상한 수수께끼를 낸다.따라서 테바이에서 이 스핑크스에게 희생되는 사람은 모두 남성이다.

-땅위에 네발로 걷는 것이 있다. 그런데 이것이 두발로 걷는다. 그러다 세발로 걷는다. 무엇이냐?

/그노티 세아우튼, 너자신을 알라! 오이디포스가 대답한다. 인간이다. 태어나 바닥을 길때는 네발이요, 자라서 걸어다닐때는 두발이요, 늙어서는 지팡이를 짚으니 세발이다.

-테바이왕 라이오스는 예언의 신 아폴론을 모신 델포이신전에서, 자신의 운명에 대한 아폴론신의 뜻/신탁을 들어보는데 그 내용은; 아들이 태어날 것이나 장차 그 아들이 아비인 그대를 죽이고 어미인 그대 아내의 주인이 될 것이다.

-라이오는는 신탁을 두려워한 나머니 아내 이오카스테의 몸에서 아들이 태어나자마자 죽여버리기로 하고, 갓난아기의 발을 금사/금실로 동여매고는, 테바이의 목동ㅇ게 주면서 말한다. 이 아이를 산으로 데;려가 금사로 튼튼한 나무에 매달아 두어라.

-테바이목동은 왕의 뜻을 알았으나 차마 죽일수는 없어서 산에서 만난 코린토스 목동에게 아기를 넘겨준다. 그는 코린토스 왕에게 아기가 없는 것을 알고 국왕내외에게 갖다준다.

-코린토스왕은 아기의 이름을 장난삼아, 금실에 묶여있는바람에 발목이 퉁퉁 부어있는 것을 보고는, 오이디포스 즉 부은발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어준다.

-코린토스 왕자로 성장한 오이디포스는 아폰론신전에 신탁을 하는데 여사제 퓌티아는 다음과같은 아폴론신의 뜻을 전하낟.

뼈를 준 아비를 죽이고 살을 준 어미로 짝을 삼을 자여, 아비와 자식이 마침내 같은 항구에 배를 대는구나.

-자신이 코린토스왕 폴뤼보스와 왕비 멜로페의 아들로 알고있던 오이디포스는 코린토스로 돌아가지 않고 천하주유의 길을 떠난다.

-떠돌이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 오이딮초스는 비좁은 길에서 반대편에서 오는 마차주인하고 시비를 벌이다, 상대방마차의 주인을 몽둥이로 쳐죽이고 테바이땅으로 떠난다.

-테바이땅에는 난리가 나있었다. 스핑크스라는 괴물이 테베이남자들을 모두 죽이고 있었기때문에, 델포이 신전으로 신탁을 하러간 왕 라이오스가 말도둑의 손에 죽임을 당했기때문이었다.

-테베이 왕비 이오카스테는, 누구든지 스핑크스를 이겨내는 사람이 있으면 왕국을 주고 자신은 스스로 그 영웅의 아내가 되겠노라고 선언한다.

-오이디포스는...이래서 테베이의 왕이 되고, ...그러나 자기가 죽인 사람이 사실은 그의 아버지이고, 자기가 아내로 삼은 사람이 친어머니라는 것을 알지ㅅ한다.

-그렌데 테바이에는 오이디포스가 즉위하자마자 몹쓸 전염병이 돌고..왕비 오라버니 크레온이 신탁을 물으로 간다. 테바이 한복판에ㅔ 불결한 자가 있는데 이 자가 죽어야 저승의 문이 닫힌다‘

-오이디포슨 그 불결한 자가 누구인지 전설적인 점장이 테이레시아스를 불러들인다. 그 점장이는 테바이의 목동과 코린토스의 목동을 대질시키어서 그 불결한 자가 오이디포스임을 밝혀낸다.

-이렇게 되자, 왕비 이오카스테는 자결을 하고 오이디포스는 칼로 두눈을 도려내고는 장님으로 온 그리스땅을 방황하다가 콜로노스땅에서죽는다. 묘비명에는‘뿌리가 천 갈래인 저승의 풀 아스포델로스는 우리 등에 지고, 라이오스의 아들 오이디포스는 우리 가슴에 묻어야 하리’ 오이디포스를쓴 비극의 작가 소포크레스는 바로 이 콜로노스 사람이다.

-신화는 인간의 삶에 찍히 s 영원한 도돌이표 따라서 인간은 영원히 신화를 되산다고 주장한다. 신화야말로 인간이 지니는 집단적인 무의식, 혹은 보편적인 무의식의 원형일 것이라는 의미에서 대리체험이라는 말을 쓰고있다.

-오이디포스는 인간이 지니는 부정적이고 원초적인 감정의 대속자.

6.모세에 대한 두 가지 소문

-흔히들 서구문화의 두 기둥은 그리스 중심의 헬레니즘과 이스라엘 중심의 헤브라이즘이라고들 한다. 신들의 아버지 제우스신을 정점으로 하는 문화와, 유일신 야훼를 정점으로하는 문화이기도 하다.

-그리스신화에는 흥미로운 대목이 나온다. 티탄족에 속하는 뒤폰이 공격해오자 올림포스 신들이 각기 동물로 둔갑하고 이집트로 도망쳐 숨어살았다는 것.

-모세는 과연 어떤사람인가? 프로이트는, 모세가 히브리인들에게 가르친ㄴ 유일신교는 이집트의 종교였을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카톨릭교회의 눈치를 보아가면서...

-람세스의 이집트문화, 장차 모세가 일구게 되는 헤브라이즘, 그리고 제우스의 딸 헬레네가 대표하는 헬레니즘의 동석을 목도하는 흥분을 무엇이라고 해야할지????

7.이치가 그렇다는 것이다.

-기원전 6세기 그리스에 실존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솝의 원래 이름은 ‘아이소포스’..라틴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아에소푸스’...다시 영어로..이솝이 된다.

8.잃어버린 신발을 찾아서

-예수 사랑하려고 예배당에 갔더니, 내 신 훔쳐가려고 눈감아라 하더라.

-고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영웅 이아손은 쾌속선 아르고호를 타고 머나먼 북국 콜키스로 들어가 금양모피, 황금빛이 나는 양의 털가죽을 되찾아옹 영웅이다.

아이손의 별명은, 모노산달로스...외짝신발을 신은 사나이.

-이아손은 그리스반도의 고대국가 이올코스의 왕위계승자이지만 숙부 펠라스가 간계로 나라를 가무리는 바람에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때를 기다린다. ‘모노산달로스가 이올코스의 왕이 되리니...’ 유언비어가 떠돈다.

-강을 건너 이올코스로 들어가려는데 노파가 강을 건너주기를 요청하낟. 노파의 몸은 시시각각으로 무거워지고...무거워진 노파를 엎고 강을 건너던 이아손은 마침내 발을 헛디디게되고...신발 한짝을 물에 떠내려보내게 되나..잃어버린 신발을 찾지 않고 노파를 끝까지 강건너편까지 데려다준다. 그의 그릇을 시험한 노파는 신들의 어머니인 헤[라 여신....

-신데렐라의 유리구두한짝? 콩쥐팥쥐의 꽃신??? 모노산달로스??? 아이텐티티라는 정체성회복!/노트정리2010.11.22.월.

제3부 청년들에게 고함/문화에 대한 짧은 글 모음

1.나는 울었노라 미시간 호숫가에서

I wept by the water Leman...T.S.엘리엇의 황무지에 나오는 구절, 나는 레만호숫가에서 울었다.

/사람이 어린아이의 마음을 잃지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가면 즐거울 뿐, 안가면 몸살이 나는 것도 아니다.

/나는 따지는데...그는 즐기고 있었다.

2.새에게 새장은 아무 가치도 없다.

-자기 어머니가 문둥이일지언정 클레오파트라와 바꾸지 않겠다, 얼마나 어마어마한 상대적인가?

-상대적이기 때문에 가치는 상황에따라 급전직하하기도하고 쾌속상승하기도 한다. 동선하로라는 말을 보라, 겨울부채 그리고 여름화로, 계절이 바뀌어 아무 쓸모없도 없게 된 물건이라는뜻이다.

-증오는 대개 가치충돌에서 비롯된다.

새를 완상하는 사람에게는 새장은 가치있는 물건이다. 하지만 말물어보자. 새장에 갇힌 새에게도 그런가?

3.우중의 염두

-???

-늑대소년 이야기

-삼인성호 이야기...임금을 떠나면 모함을 받아 죽게되는 신하가 임금에게 당부하였다. 그러나, 결국은 그도 모함으로 죽고말았다.

4.서울이 사막인가

-새벽에 동쪽으로 차를 몰아본다. 고개 하나씩 넘을때마다 성숙해지는 아침을, 아침 햇살을 빗질하는 가까운 산의 벗은 나무도 나는 좋아한다.

-꽃은 황무지나 사막에서 피는 꽃이 현란하다.

서울은 사막이 아닌데 어째서 서울에 가까워지면 여성은 사막꽃 모양이 되는가? 화장품냄새가 사람의 향기를 지우는 이 도시가 나는 도시 불쾌하다.

5.큰 구멍 작은 구멍???

6.4월과의 직면

-나 같은 바보도 시는 쓰지만

신 아니면 나무는 만들지 못해

-천지가 아득해졌던 것은 만발한 복숭아 꽃밭에서 삶과 죽음, 이승과 저승이 한 덩어리가 되어있는 것같았기때문이다.

-정신의 射精?이라는 말이 있는지 없는지 나는 모른다. 독수리는 교합한 상태에서 날개를 접고는 고공에서 떨어져내린다던가? 그 아득한 높이에서 무서운 속도로 떨어져 내리는 도중에 수컷은 사정을 한다던가? 그 복숭아꽃 만발한 과수원에서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는 순간에 내가 햇던 정신적 경험을 설명하는데 ‘정신의 사정’이라는 말보다 더 적절한 표현을 하는 알지 못한다.

-우리는 심연에서 와서 심연으로 간다. 이 두 심연사이를 우리는 인생이라고 부른다.

7.불심검문

-마중하지 않아도 저절로 오는 데도 그런 봄마중을 핑계로 삼았다. 필경은 배반낭자의 자리가 될 것임을, 떠나기 전에 왜 몰랐으랴,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는 것을..

-목련과 동백이 지천이었다. 목련은 피는 중이었고 동백은 지는 중이었다. ‘참 흐드러지는구나. 무슨 꽃이 이렇듯이 흐드러지게 피었을꼬...’‘ 동백꽃이에요’‘/..그런 대답은 않는 것이지요..

-사람들은 날마다 불심검문을 당하면서도 당하는 줄 모르는 채 살아간다.

8.건망

-기억력이 떨어지면서 건망만 늘어난다고 한탄하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화장실 변기에 앉아있다가 노크소리를 듣고는, 들어오세요 GOtg다는 사람도 있고...

-새로운 단어를 익히면 내 기억이 전에 알고 잇던 단어를 하나씩 몰아내기e 때문이다. 재앙인가? 아니다. 나는. 내 기억이, 양적으로 폭주하는 기억량으로부터의 자위수단으로 건망의 기능을 작동시키기 시작했다고 믿는다.

건망이 그렇듯이 채매도, 지나치지 않으면 오히려 축복이겠다. 이승에서 겪은 일 다 기억하고 어덯게 떠날 것인가?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은 행복했던 시절 일을 하나씩 잊어버리는 것이 좋겠다. 그래서 그리스인들은 저승 앞에 망각의 강 레테가 있다고 믿었다. 사랑하던 사람 이름 하나씩 잊어버리는 것은 재난이 아니라 축복이다.

9.청년들에게 고함

-일단 합류하면 조직의 컨베이어시스템에올라간다. 조직은 생리상 거기에 합류한 동아리를 외방인들로부터 차별화하고 신변을 철저하게 보호해주기 때문이다.

-위기하고들 한다. 위즉기. 젊은이들에게 권한다. 조직의 수구세력이 우굴거리는 대학은 더 이상 거대조직으로 통하는 고속도로가 아니다. 거기에서 가르치는 것은 그대들에게 유익한 바가 이제는 많지 않다. 조직에의 길은 독창적이지 못한 인간들에게 양보하라. 이제 거대조직ㄷ은 창의적인 그대들에게 아무것도 약속할 수 없다. 넒은 세상을 기다리면서 진정으로 그대들이 좋아하는 일에 매진하라. 좋아하면 자주, 열심히하게 되고, 열심히 하면 전문가가 된다. 좋아하는 일의 전문가가 되는 길, 골드칼라로 통하는 고속도로다. 날마다 하는 일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곧 삶의 골수다. 그것을 취하면서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10.로마인들이 오면..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처칠수상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와에게 롤스로이스차를 선물하였다.

국왕은 딱한번 타보고는 아우에게 주어버렸다. 사우디에서는 운전석 오른쪽이 상석인데 롤스로이스는 오른쪽좌석이 매우 비좁았다.

-여우와 두루미의 초대, ..로마에 가거든 로마인들 하는대로 하라는, 로마인들이 오거든 로마식으로대접하라.

-우리를 이모양으로 만든 것은 세계화으 흐름ㅇㄹ 외면한 촌스러움이지 세게화운동 그 자체가 아니다. 세계화는 보편화다. 보편화라는 말은 우주 UNIVERSE에서 파생했음에 유의해야한다.

-나는 바둑을 두지 못하지만 우리집에는 바둑판과 바둑알이 있다./노트정리2010.11.25목.

11.이름할 수 없는 것에 이름하면서

-노자 도덕경;道可道非常道 名可名非常名 도를 두고 도라고 할 수는 있지만 도라고 불리는 것이 늘 도인 것은 아니다. 사물에 이름을 붙일 수는 있지만 이름이 늘 그 사물을 제대로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고유명사가 있는데도 일반명사로 그 격을 떨어뜨리고, 바야흐로 세계화, 보편화의 시대인데도 한반도에서만 유효한,m 지극히 국지적인 이름을 고집하는 일이 지당한가?

-동해/서해?;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방위개념이 들어있을 뿐, 보편적인 지역개념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

-우리는 이름할 수 없는 것에 이름하면서 Naming the unnamable 살아간다. 이웃이 늘어가면 우리 생각이나 시야도 그만큼 깊어져 가고 넓어져 가야한다.

12.개인거리

-이쪽에서 개인거리를 지켜주지 않으면 저쪽에서 개인거리를 무시하고 쳐들어온다. 개인거리를 무시하는데서 얼마나 많은 갈등이 빚어지는가? 사람들이 개인거리 무시하기 경쟁이라도 하는 듯한 세태를 나는 걱정한다.

/너 얼굴 못쓰게 되었구나?...내 얼굴 못쓰게되는데 뭐 보태준 거 있냐?

이런 화법이 우리에게는 흔하다. 상대가 상처받을 줄 뻔히 알면서도...나 오늘 싫은 소리 한마디 하려는데, 이렇게 말머리 트는 것은 얼마나 위험한가?

13.익명의 즐거움

-커튼콜 좋아한다, 야 그거도 연극이냐?/아니 당신으 연극도 보지 않고 뜨개질만하더니 무슨 야유냐?/아니 작가인 내가 그연극 열심히 볼 필요가 어디 있다우? 그렇다면 왜 야유하느냐고? 당신같은 애송이가 이 맛을 알리 있겠우? 자기자신을 야유하는 이 자유 이 재미를...이 완벽한 익명의 즐거움 누리는 자유재미를.../프랑스의 알렉상드르 듀마

-별 것도 아닌 자리차고 앉았다고 자세하는 사람있다. 팔자에 없는 자리에 앉아 임금거동 잦은 것을 한탄하던 능참봉 마음을 헤아리자는 것이 아니다.

14.슬픈 우리‘해저드’

-잘잘못은 다 잊자. 미숙했던 시절 일은 다 잊자하면서 마셧다.

-Hazard; 주사위 놀이를 뜻하는 중세 프랑스어에서 나온말; 운에 맡기고 한번 해본다는 뜻;

/비상등라이트;해저드라이트

15.운명의 장작개비

-아들 낳던 날, 운명의 여신은 난로에서 타고 있던 장작과 아기를 가리키면서‘ 오늘 태어난 아이의 수명은 저 장작개비의 수명과 같을 것이다’

-박찬호의 10승, 박세리의 10승;나느 그들이 10승 고지를 천천히, 딛는 곳마다 터를 단단히 다지면서..천천히 정상에 오르기를 바라던 사라밍다.

16.아해야 달따러 가세

-...맑은 시냇물 청산으로 돌고 이 골 물이 좌르ㅡ흐를르르 저 골 물이 콸콸, 열의 열두 골 물이 한데로 합수쳐 천방져 지방져 언덕져구비쳐, 강물이 버끔져 건너 바위에다 마구 꽝꽝 때려.../판소리 심청가...소리시늉말 의성어/짓시늉말 의태어

-outrageous; 난폭한, 포악한, 잔인무도한, 불법한 괘씸한, 터무니없는...outrage;불법, 난폭, 폭행..

-지국총지국총 어사와; 어부가...배가 떠날 때 닻 감아올리고 노 저을때 나던 소리..삐그덕삐그덕 어허야!!

17.행복한 책방

-1960년대 ‘소갈비를 맛있게 굽는 집을 알고 있다, 가자!’/소갈비를 맛업ㅁㅅ게 굽는 집도 있느냐?

-일본에서는..음식점에 들어갈 때마다 처음인 듯이 새삼스럽게 놀라는 대목이 있다. 시중드는 이들이 손님의 일거수일투족을 민망하리만치 예의주시하고 있다가 손님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때에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스타트라인의 육상선수처럼 기다리고 있다가 손님이 엽차잔을 비우면 쪼르르 달려와 잔을 채워주기도하고, 젓가락을 떨어뜨리면 새 젓가락을 가지고 총알같이 달여오기고 한다. 손님 주머니르 털자면 정성을 기울여야 하는데 그 기울이는 정성이 다른 것이다.

-그러고보니 웨이터는 ‘대기하는 사람’ 아닌가/

18.책방의 표정

19.하필이면 루네상스인가

-영화와 문학은 표현하는 문법이 다르다. 찰톤 헤스톤 특유의 개폼잡는 연기는...

-르네상스에 대하여 한번 떠들어보라. 과연 몇분간이나 떠들 수 있읆까?

/강대국들 세력의 힘겨루기 씨름장 노릇을 하던 이탈리아가 16세기의 한복판을 지나면서 무수한 예술의 거장을 탄생시키고 유럽의 르네상스를 주도했다는 사실은 얼마나 얄궂은 역사적 사건인가??

20.인류문화의 사타구니

-아기 고추만지기;색스 어뷰즈;과도한 성희롷/한ㄱ룩에서는 흔히 있을 수도 있는 일이 타국에서는 곤욕을 치르는 것을 보고...흔희 ‘문화충격’

-말하자면, 서양문화의 주춧돌이라고 할 수 있는 헬레니즘과헤브라이즘, 이 두 문화의 꼭지점에는 이집트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이집트의 피라미드가 거의 대부분 나일강의 서안에산재하는 것은 저승을 서쪽에 있다고 믿는 이집트인들의 내세관을 반영한다.

-오리엔트;해가 떠오르는쪽, 옥시텐트;해가 지는쪽

-오리엔테이션;오리엔트 향하기; 정신의 귀소본능이며 영혼의 定位가 아닐것ㄱ인가?/노트정리2010.11.29월.

21.카자르여 어디에 있는가

-카자르 역사의 가장 큰 특징은, 카자르의 지배자이자 半종교지도자라고 할 수 있는 카간이 서기740년, 그리스 정교와 유대교와 회교 중에서 유대교를 국교로 채택했다는 점이다.

세 종교중에서 한 종교를 국교로 채택했다는 것은 바로 이 지역이 세 대표적인 종교의 각축장이었다는 뜻이다. 유대교를 국교로 채택한 뒤 카자르인들은 나머지 두 좋교 즉 이교도들을 박해하지 않고 유대교 전통 속으로 동화시키는 데 관용을 보인다.

세게2차대전이 발발하면서 나치애 박해를 받게 되는 동유롭과 러시아의 유대인들은 대부분 이때 유대교로 개종한 카자르인들의 후손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카자르는 비잔틴제국과 아랍제국을 잇는 통상국가로 번성햇다. 그러나 10세기 들어오면서 카자르는 몰락의 길을 걷는다. 키에프를 중심으로 러시아가 세력을 일으키기 시작하기대문이다.결국 카자르는 965년 러시아에 참패 제국의 역사를 닫는다. 놀라운 것은 카자르제국의 이름은 비잔틴 아랍젝국의 역사적 기록에는 남아있지만 카자르어는 단 한줄도 남아있지 않다는 점이다.

-카자르 노인의 회초리, 3개/그리스정교의 해석, 유대교의 해석 그리고 회교의 해석차이는??

-통에서 중요한 것은, 통 자체가 아니라 가운데의 빈공간이다. 주전자에서 중요한 것은 주전자 자체가 아니라 비어 있는 공간이다. 통이나 주전자는 그 빈 데 무엇인가를 담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22.세설신어

-흥을 타고 갔다가 흥이 다하여 돌아왓을 뿐

-5세기 위진남북조 시대의 소설가 유이경작.

23.어머니와 클레오파트라

-세계화주의자들이 모르는 걱잉 있다. 인간의 가장 자연스러운 감정, 그가 가진 인간적 가능성의 만개를 위한 조건, 그의 존재에 의미를 주고 그를 가장 편안하게 하며 그를 가장 인간답게 하는 것은, 추상적인 세계가 아니라 집 고향 동네 친구들같은 구체적이고 특수한 국지성이며 국지적 관계이다. 민족이란 이 국지성, 그이 집에 붙여지는 이름이다.

이 국지성은 세게성과 반드시 상치, 대립하는 관계에 있지 않고 세계성 때문에 희생되어야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세상은 국지성 때문에, 그것을 근거로해서 가능하다.

-모국어가 완벽한 실존적 습관이 되지 않는한, 자신은 영원한 정신적 이방인ㅇ르 면하지 못할 것이라는 딸의 생각을 나는 소중하게 길어올린다. 네델란드인들은 모국어를 버리지 않고도 대개 2,3개의 외국어를 모국어처 쓴다.

-카자르는 10세기까지만 해도 흑해연안에 실존하던 나라다. 하지만 카자르는 카자르어를 소멸과함께 지구에서 사라졌다.

-김소운은 썼다. 자기 어머니가 설사 문둥이라해도 클레오파트라와 바꾸지 않을 것이다라고./노트정리2010.11.30.화.

24.사람의 향기 인문의 향기

-인문주의적 관심은, 좁은 의미에서는 ‘서권기 문자향’에 대한 관심, 넒은 의미에서는 인류문화에대한 관심이다.

인문주의 Humanism이란 무엇인가? 중세의 유럽인들은 권력집단화한 교회으 권위와 신중심 세계관의 노예가 되어있었다. 일부 선각자들은 이런 교조적 환경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고자 햇다. 사람들로 하여금 인간에 대한 보편적인 교양을 획득하게 하는 것이었다.

이들의 최종목표는? 이로써 인간의 존엄을 확립ㅁ하자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인문주의는 곧 인간에 대한 과묵하면서도 진지한 관심이겠다.

-우리 시대의 전문가들은 눈가리개 blinkers를 찬 경주마같다???

-다른분야의 사람들은 물로 같은 분야사람들에게도 애정어린 대화는 오래 나누지않는다. 말이 막히면 고스톱, 포커다. 박노해의 말마따나 사람만이 희망일 것ㅅ인데도 모이면 가라오케다.

25.무지개와 프리즘

-지도조차 나오지 않는 그것이 바로 인생...

-양가적이다. 감성적으로 동의하면서도 이성적으로는 동의하지 않는다. 다시말하자면 그럴듯하게 들리기는 하지만 사실과는 다르게 여겨지더라는 것이다.

-책은 인생의 지도다. 책에 쓰여진 글이 지극한 진리가 아니듯이 프리즘이 만들어내는 무지개는 진짜 무지개가 아니다. 하지만 책은 작은 무지개를 지어내는 작은 프리즘이다. 나는 프리즘을 깨뜨리고 싶지않다. 프리즘이 발명된 뒤로도 여전히 무지개는 아름답다.

26.문화의 뿌리와 날개

-우리는 씨름을 민속씨름이라고 부르는 야만의 시대에 살고있다.

-소한대한 다 지내고 얼어죽을 놈 뉘네 아들놈이냐? 큰추위는 소한대한 지나면 거의 끝나기때문이다. 이때부터 사장에는 겨울옷이 팔리지 않는다. 대한 15일이 지나면 봄이 시작되는 입춘이다. 입춘 지나면 시장에 봄옷이 나온다. 설은 바로 대한과 입춘사이 또는 입춘 어름에 위치한다.

-설이 지나면 김장 김치맛에 미세한 변화가 일어난다. 대보름이 지나면 비닐하우스가 없던 시절에도 시장의 좌판에는 냉이 달래 돌미나리 같은 봄나물이 나온다. 설은 바로 이런 변화를 체감할 수 ldT는 첫날이라는 뜻에서, 겨울의 끝날이라는 뜻에서 우리게 소중한 것이다.

-우리에게 동지는 무엇인가? 북반구에서 일년 중 낮이 가장짧고 밤이 가장 긴 날이다. 이 날이 지나면 해가 하루에 노루꼬리만큼 길어진다. 우리에게 동지는 겨울의끝이 아니다.

-양력설은 1582년 교황 그레고리우스가 편의상 만들어낸, 아무 의미없는 새해 첫날이다. 사무적인 새해 첫날로 대접하면 되는 것이다.

-주님 이전 bEFORE cHRIST과 주님 이후 aNNO Domini; 서양에도 동지가 있으니 크리스마스가 바로 서양의 동지다. 동지는 겨울이 갈 데까지 가는 날이다. 크리스마스는 동지제의 유물이다. 동지제가 무엇인가? 북반구의 겨울 풍경이 새로워질 것이라는 희망의 확인절차다. 유럽인들에게 동지는 낮의 길이가 밤의 길이보다 길어지기 시작하는 날, 즉 빛의 세력이 어둠의 세력을 무찌르기 시작하는 날이다. 북유럽인들에게는 6개월동안 계속되는 밤이 새벽으로 새기 시작하는 날이다. 그들에게 동지는 희망의 날, 약속의 날이다. 북유럽인들이 동지를 중부나 남부 유럽사람들 이상으로 주용한 날로 삼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북유럽을 상징하는 상록침엽수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스라엘의 경우도...땅이 풀리고 풀이 자라기 시작하는 날, 묵은 해의 농사를 정리하고 새해의 농사를 준비하는 날, 양몰이들이 풀을 잡아뽑아보고 풀뿌리에 물이 오른 것을 확인하는 날이다.

27.오늘은 여생의 첫날

-사람사는 일이 꼭 세옹의 말같다. 나쁜일을 당해도 정신을 번쩍 차리면 꼭 좋은일이 따르고, 좋은 일이 잇어도 긴장을 풀면 꼭 나쁜일이 따른다. 나는 인간만사 세옹지마, 이 여덟 글자를 믿는다.

-테네시 주도 멤피스 공항;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your life.

-아무리 막고 품어도 뜻대로 아니 되는 것이 인생이기도하다.

-세라비 C'est la vie...이것이 인생이다. 나는 운이 좋았는가?

-유난히 ‘세월, 나이, 시간 ’같은 어휘를 자주 떠올리게하는 계절이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하는 시간이니 세월이니 하는 것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흐르는 세월에다 임의로 새긴 눈금에 지나지 않는 것인만큼 그렇게 크게 의미를 부여할 일은 아니다. 제야의 종이 울렸는데도 못다한 일이 있으면, 남의 나라 시간대를 빌려쓰면 된다. 7월에 시작되는 회교력도 있고 10월에 시작되는 유태력도 있다. 오늘은 여생의 첫날...날마다 좋은 날 日日是好日이 되면 그뿐이다.

4부 꿈이 너무 큰가요/후기를 대신해서

-어던 종교의 경전을 읽든, 내 누네는 신은 보이지 않고 거기에되비추어져 있는 인간의 모습만 보입니다.

-우리 삶의 배후에는 삶의 이치를 두루 설명할 수 있는 어떤 공식이 숨어있는 것은 아닌가? 우리의 희로애락은 이 공식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것은 아닌가? 이 공식, 이 숨은 그림을 읽어버리면 삶은 자연스러움을 획득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지렁이 보고 지렁이가 된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거냐고 물어볼까요?

발자크는 노름빚 때문에 소설을 썼다

-번역을 통하여 나는 더할나위없는 정독의 방법을 배우T다. 도장이 아닌 뒷골목에서 태권도를 배웠다고 할까요?

-문학의 출발점은 어딘가요? 敍事. 어떤일을, 그 일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 좋아하면 자주 하게 되고, 자주 하게되면 전문가가 된다.

-너는 삶에서 무엇을 취하고 있는가?

-미복잠행, 익명성 또는 變名성의 재미가 자못 쏠쏠합니다.

-뭘 번역한다는 것은 원작자의 혼을 접신하는 것. 사이클을 맞춘다는 뜻.

-오늘날의 많은 작가들은, 서양식으롬 말하면, 격투기 연습도 채 되어있지않은 주제에, 싸워야 할 적의 기량도 모르는채 한시바삐 콜로세움으로 뛰어나가고 싶어 안달을 부리는 검투사를 떠올리게 합니다.

-모기가 무쇠솥을 뚫기는 장히 어려운 일이나, 한번 머리를 들이밀어 보면 뚫을 수도 있다? 일초직입여래지? 무쇠솥에 머리를 들이미는 치열한 정신 아니고는....

-문학요? 글을 통하여, 사람에 대한 관심,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는 것, 이게 문학 아닙니까? 인간의 태아가 자라는 과정은 인류진화의 전과정을 축약해서 보여준다고 한다. 나는 신화와 고대 종교가 인류의 인간관과 세계관이 진화해온 전 과정을 축약해서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떤 종교의 경전을 읽든, 내 눈에는 신은 보이지 않고 거기에 되비추어져 있는 인간의 모습만 보입니다.

나의 목적은 거기에 투사되어있는 인간의 모습을 읽는 일입니다. 한 10년뒤면 눈이 뜨이지 않겠나 싶습니다만, 그 때 가서 徒勞였구나, 헛수고였구나 이렇게 생각되면, 뭐 말지요. 헛다리 부등켜안고 있었구나 이거 깨닫는 것도 공부 아니겠어요?노트정리끝.2010.12.1.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