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1독; 2016.2.21.일.16;00-2016.2.27.토.15;48, 치앙마이 그린밸리 콘도에서, 오늘81타, 나의 생일축하.
2독;2016.3.8.화.18;00-2016.3.11.금.18;00
3독;2021.1.13.수.23;00-2021.1.29.금.20;35
-한국의 독자들에게,
생명은 40억년 전 출현하여, 자연선택 법칙의 지배를 받아왔다. 바이러스든 공룡이든 모두 자연선택 법칙을 따르면서 진화했다.
아무리 이상하고 특이한 형태라도 생명은 언제나 유기체라는 한계에 묶여 있었다. 선인장이든 고래든 모두가 유기화합물로 만들어졌다.
이제 인간은 과학을 통해 자연선택을 지적설계로 대체하고, 유기체가 아닌 생명을 만들기 시작할지 모른다.
과학은 자연선택으로 빚어진 유기적 생명의 시대를 지적설계에 의해 빚어진 비유기적 생명의 시대로 대체하는 중이다. 특히 오늘날의 과학은 우리에게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재설계할 수단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역사과정 동안 수많은 경제적.사회적.정치적 혁명이 존재했지만 인간 그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사회와 경제뿐 아니라, 우리의 몸과 마음도 유전공학, 나노기술. 뇌기계 인터페이스에 의해 완전히 바뀔 것이다. 몸과 마음은 21세기 경제의 주요한 생산물이 될 것이다.
심지어 죽음조차 완전히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이 세상에 독립국가는 더 이상 존재하지않는다. 우리 행성은 여전히 2백여개의 각기 다른 국가로 나뉘어있지만, 모든 국가가 동일하게 전 지구적인 경제적.정치적.문화적 힘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 역시 글로벌한 성격을 띠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기후가 급격히 바뀌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직업시장에서 컴퓨터가 사람을 대체하고 대부분의 인간이 경제적으로 쓸모가 없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는 모든 인간이 직시할 필요가 있는 질문이며, 이를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
한국은 행복도 조사에서 멕시코.콜롬비아.태국등 경제적으로 더 어려운 나라보다 뒤쳐져 있다. 이는 역사법칙의 어두운 면을 보여준다. 말하자면, 인간은 권력을 획득하는데는 매우 능하지만 권력을 행복으로 전환하는 데는 그리 능하지못하다는 것이다.
유전공학.인공지능.그리고 나노기술을 이용해 천국을 건설할 수도 있고, 지옥을 만들 수도 있다. 현명한 선택을 하면 그 혜택은 무한할 것이지만, 어리석은 선택을 한다면 인류의 멸종이라는 비용을 치르게 될 수도 있다. 현명한 선택을 할지의 여부는 우리 모두의 손에 달려있다.2015.11월. 유발 노아 하라리.
역사 연대표;
135억년 전, 물질과 에너지 등장. 물리학 시작, 원자와 분자 등장.화학시작...빅뱅?
45억년 전, 지구행성 형성
38억년 전, 생명체 등장, 생물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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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백만년 전, 인간과 침팬지의 마지막 공통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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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호모 속屬 진화, 최초의 석기 사용
2백만년 전,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유라시아로 퍼짐. 다양한 인간 종의 진화
50만년 전, 유럽과 중동에서 네안데르탈인 진화
30만년 전, 불을 일상으로 사용
20만년 전, 동아프리카에서 호모 사피엔스 진화
7만년 전, 인지혁명, 창작하는 언어의 등장, 역사의 시작, 사피엔스 아프리카에서 퍼져나감.
45,000년 전, 사피엔스 호주에 정착, 호주 대형동물 멸종.
3만년 전, 네안데르탈인 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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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0년 전, 농업혁명, 동물의 가축화와 식물의 작물화, 영구 정착생활 시작.
5천년 전, 최초의 왕국, 글씨와 돈 사용, 다신교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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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년 전, 주화의 발명, 페르시아 제국, 인도의 불교
2천년 전, 중국의 한 제국. 지중해의 로마제국, 기독교 전파
1,400년 전, 이슬람 발생
5백년 전, 과학혁명, 인류 스스로 무지를 인정하고 전대미문의 힘을 얻기 시작. 유럽인들 아메리카 대륙 정복시작. 지구 전체가 단일한 역사의 무대가 됨.
2백년 전, 산업혁명. 가족과 공동체가 국가와 시장에 의해 대체됨. 동식물의 대량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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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간은 지구라는 행성의 경계를 초월. 핵무기, 인류의 생존을 위협. 생명체의 형태가 자연선택보다 지적설계에 의해 결정되는 경향이 커짐.
-미래; 지적설계는 생명의 기본 원리가 될 것인가? 호모 사피엔스는 초인에 의해 대체될 것인가?/2021.1.29
제1부 인지혁명
1. 별로 중요치 않은 동물;
약 135억년 전, 빅뱅이라는 사건이 일어나, 물질과 에너지, 시간과 공간이 존재하게 되었다.
약 38억년 전, 지구라는 행성에 모종의 분자들이 결합해 특별히 크고 복잡한 구조를 만들었다. 생물이 탄생한 것이다.
약 7만년 전, 호모 사피엔스 종에 속하는 생명체가 좀 더 정교한 구조를 만들기 시작했다. 문화가 출현한 것이다. 그후 인류문화가 발전해온 과정을 우리는 역사라고 부른다.
(역사의 진로를 형성한 것은, 3개의 혁명이었다. 1.7만년 전 일어난 인지혁명은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2.약 12,000년 전 발생한 농업혁명은 역사의 진전 속도를 빠르게 했다. 3.과학혁명이 시작한 것은 불과 5백년 전이다. 이 혁명은 역사의 종말을 불러올지도 모르고, 뭔가 완전히 다른 것을 새로이 시작하게 할지도 모른다.)
((이들 3 혁명은, 인간과 그 이웃 생명체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그것이 이책의 주제다.))
인류는 역사가 시작되기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현대인류와 아주 비슷한 동물은 약250만년 전 출현했지만, 수없이 많은 세대 동안 그들은 같은 지역에 서식하는 수많은 다른 동물들보다 딱히 두드러지지않았다.
선사시대 인류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은, 그들이 그다지 중요치않은 동물, 주변환경에 별 영향을 미치지못하는 종이었다는 점이다. 그들은 고릴라.반딧불이.해파리보다 딱히 더 두드러지지않았다.
생물학자들은 생물을 종으로 분류한다.(동물을 같은 종으로 구분하는 기준은 간단하다. 서로 교배를 하는 경향이 있고 그래서 번식 가능한 후손을 낳으면 된다...말과 당나귀는 최근에 같은 조상에서 갈라졌고 신체적 특징에 공통점이 많지만, 서로에게 성적 관심을 보이지않는다. 굳이 교배를 유도할 수는 있지만 그 후손인 노새는 불임이다. 그 결과 두 동물은 각기 다른 종으로 분류된다. 동일한 DNA를 공유하지않으므로 다른 종이다.
(이와 대조되는 경우는, 불도그와 스패니얼. 둘은 매우 달라보이지만 같은 종이다. 동일한 DNA 정보를 공유한다.)
같은 조상에게서 진화한 각기 다른 종들을 묶어서 屬속 Genus 이라 부른다. 사자와 호랑이, 표범과 재규어는 ‘표범 속’에 속하는 각기 다른 종이다.
불과 6백만년 전, 단 한 마리의 암컷 유인원(꼬리없는 원숭이)이 딸 둘을 낳았다. 이 중 한 마리는, 모든 침팬지의 조상이, 다른 한 마리는 우리 종의 할머니가 되었다./2021.1.30.토.
-인류가 스스로 숨겨온 비밀;
(오늘날 우리에게 문명화되지않은 사촌들이 많을 뿐 아니라, 과거에는 형제자매도 적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지난 1만년 간 우리 종은 지구상의 유일한 인간 종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를 유일한 인류라고 생각하는데 익숙해 있다. 하지만, ‘인간’Human이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는 ‘호모 屬속에 속하는 동물’이고, 호모 속에는 사피엔스 외에도 여타의 종이 많이 존재했다.
더구나, 그리 멀지않은 미래에 우리는 사피엔스가 아닌, 인류와 다시 한번 경쟁해야 할지도 모른다.
(‘사피엔스’라는 용어는, 호모 사피엔스 종의 일원들을 지칭하는 표현이며, ‘인류 Human'이란 표현은 ’호모 속에 속하는 현존하는 모든 종‘을 지칭하는 의미로 쓰겠다.
/생각의 비용;
커다란 뇌는 자원을 고갈시키는 밑빠진 독이다. 무엇보다 갖고 다니기가 불편하다. 심지어 연료도 많이 소모한다. 호모 사피엔스의 뇌는 몸무게의 2-3퍼센트를 차지할 뿐이지만, 뇌가 소모하는 에너지는 전체의 25퍼센트나 된다.(다른 유인원의 경우, 8퍼센트정도)
고인류는 뇌가 커지면서 두 가지 대가를 지불했다.(1.식량 구하는데 많은 시간을 썼다.2.근육이 퇴화했다.)
-인간이 도구를 만들었다는 첫 증거는 250만년 전쯤
-인간은 높은 시야와 부지런한 손을 얻는 대가로, 오늘날 허리가 아프고 목이 뻣뻣해졌다.
-여성은 더 큰 비용을 치렀다. 똑바로 서서 걸으면 엉덩이가 좁아야 하므로, 아기가 나오는 산도(질)도 좁아지는데, 하필이면 아기의 머리가 점점 커져가는 기간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
(아기의 뇌와 머리가 상대적으로 작고 유연할 때 일찍 출산하는 여성이 더 살아남기 쉬웠고, 더 많은 아기를 낳을 수 있었다.)
그 결과 자연선택은 이른 출산을 선호했다. 사실 다른 동물들과 비교할 때, 인간은 생명유지에 필요한 많은 시스템이 덜 발달된 미숙한 상태에서 태어난다.
(인간의 아기는 무력하여, 여러 해동안 어른들이 부양하고 지키고 가르쳐주어야한다. 인간의 사회적 능력이 뛰어난 것도 이 덕이요, 특유의 사회적 문제를 안게 된 것도 이 탓이다. 애를 키우려면 가족의 다른 구성원 및 이웃의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인간은 자궁에서 나올 때,용광로에서 막 꺼낸, 녹은 유리덩어리 상태로 나온다. 놀라울 정도로 다양하게 가공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이와는 달리, 포유동물은 유약 발라 구운 도자기같은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든 재성형하려면, 긁히거나 깨질 수 밖에 없다.)
-딱따구리가 나무 속에서 벌레를 꺼내는 데 특화했듯이, 최초의 인류는 뼈에서 골수를 꺼내는 데 특화했다.(사자가 기린을 먹고나면, 하이에나가 먹고, 그때까지 인류는 기다려야했다. 이들이 식사가 끝난 다음에야 좌우를 조심스럽게 살피며 다가가서 남아있는 잔해중에서 먹을 수 있는 조직을 찾아 열심히 먹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역사와 심리를 이해하는 열쇠다.)
(먹이사슬에서 호모 속이 차지하는 위치는, 극히 최근까지도 확고하게도 중간이었다. 수백만년 동안, 인간은 자기보다 작은 동물을 사냥하고 식물을 채취해왔으며, 지속적으로 대형 포식자에게 사냥을 당해왔다.
인간의 몇몇 종들이 대형 사냥감을 정기적으로 사냥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40만년 전,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하면서부터였다.)
(중간에서 꼭대기로 단숨에 도약한 것은 엄청난 결과를 낳았다.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던 다른 동물들, 사자나 상어는 수백만년에 걸쳐 서서히 그 지위에 올랐다. 그래서 생태계는 사자나 상어가 지나친 파괴를 일으키지않도록 견제와 균형을 발달시킬 수 있었다....사자의 포획능력이 커지자, 가젤은 더빨리 달리는 쪽으로 진화, 하이에나는 협동을 더 잘하도록 진화했으며, 코뿔소는 더욱 사나워지도록 진화했다.
이에 비해, 인간은 너무나 빨리 정점에 올랐기 때문에, 생태계가 그에 맞춰 적응할 시간이 없었다. 인간 자신도 적응에 실패했다.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는 대부분 당당한 존재들이다. 수백만년간 지배해온 결과 자신감으로 가득해진 것이다.
반면에, 사피엔스는 중남미 후진국의 독재자에 가깝다. 인간은 최근까지도 사바나의 패배자로 지냈기 때문에, 자신의 지위에 대한 공포와 걱정으로 가득 차있고, 그 때문에 두배로 잔인하고 위험해졌다. 치명적인 전쟁에서 생태계 파괴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참사 중 많은 수가 이처럼 너무 빠른 도약에서 유래했다.)
/익혀 먹는 종족;
-먹이사슬의 최정점으로 올라서는 핵심단계는 불을 길들인 것이었다. 약 80만년전쯤에 일부 인간 종은 가끔 불을 사용했을지 모른다.
(불은 식품의 화학적 조성뿐 아니라, 그 생물학적 영향도 바꿔놓았다. 불에 익히면 음식을 오염시키는 세균과 기생충이 죽는다. 인간이 좋아하던 과일.견과류.벌레.죽은고기도 불에 익히면 씹고 소화하기 훨씬더 쉬워졌다. 침팬지는 날것을 씹어먹느라 하루 다섯시간을 소비하지만, 사람은 1시간이면 족하다.)
(익히는 요리법 덕분에, 인간은 더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먹을 수있게 되었고, 식사시간도 줄일 수 있었다. 더 작은 치아와 더 짧은 창자를 가지고도 그럭저럭 때물수 있었다.)
(익혀 먹는 화식의 등장, 인간의 창자가 짧아진 것, 뇌가 커진 것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지않을까?)
(또한 불은, 인간과 다른 동물 사이에 처음으로 현격한 차이를 만들어냈다. 동물의 힘은 대개 신체에서 나온다. 근육의 힘, 이빨의 크기, 날개의 폭.....동물이 바람이나 파도를 이용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자연의 힘을 통제할 수는 없고, 늘 스스로의 신체에 따른 제약을 받는다. 독수리는 지상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상승기류를 알아채고 커다란 날개를 활짝 펴서 그 기류를 타고 높이 떠오를 수 있지만, 상승기류의 발생장소를 통제할 수는 없으며, 오직 제 날개 길이만큼만 기류의 덕을 볼 수있다.
인간은 불을 길들임으로써 무한한 잠재력을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 독수리와 달리, 인간은 불을 일으키는 장소와 시기를 선택할 수 있었으며, 수많은 용도로 불을 이용할 수 있었다.)
/호모 사피엔스-형제 살해범;
불의 혜택에도 불구하고, 15만년 전 인간은 변방의 존재였다. 불이 있었기 때문에 이전 선조에 비하여 치아와 턱이 작았고 뇌의 크기는 이미 현대인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약 7만년전, 동아프리카의 사피엔스가 아라비아반도로 퍼져나갔고, 거기서부터 유라시아 땅덩어리 전체로 급속히 퍼져나가 번성하였다는 것이다.)
(우리 사피엔스가 과거 언젠가 다른 종의 동물과 성관계를 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는 생각은 심란하다.)
(사피엔스는 기술과 시회적 기능이 우수한 덕분에 사냥과 채취에 더 능숙했다. 이들은 번식하고 퍼져나갔다...이들 보다 재주가 떨어지는 네안데르탈인은 먹고 살기가 점점 힘들어졌다. 집단의 크기는 줄어들고 서서히 모두 죽어갔다...또 다른 가능성도 있다. 자원을 둘러싼 경쟁이 폭력과 대량학살을 유발했다는 것이다. 관용은 사피엔스의 특징이 아니다. 현대의 경우를 보아도, 사피엔스 집단은 피부색이나 언어.종교의 작은 차이만으로도 곧잘 다른 집단을 몰살하지 않은가.)
(지난 1만년간 호모 사피엔스는 유일한 인간 종이었다. 우리는 이 사실에 너무 익숙한 나머지 다른 가능성을 그려보기가 어렵다...우리는 형제자매가 없는 탓에 스스로가 창조의 최고 샘플이며, 우리와 나머지 동물 사이에는 깊은 간극이 있다고 상상하기 쉽다...그래서 찰스 다윈이 호모 사피엔스는 동물의 한 종류에 불과하다고 암시하자 사람들은 격분하였다.)
-사피엔스의 성공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우리는어떻게 생태적으로 전혀 다른 오지의 서식지에 그처럼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을까?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다른 인간 종들을 망각 속으로 밀어넣었을까?
튼튼하고 머리가 좋으며 추위에 잘 견뎠던 네안데르탈인은 어째서 우리의 맹공격을 버텨내지 못하였을까?
가장 그럴싸한 해답은 바로 이런 논쟁을 가능하게 하는 것, 즉 ‘언어’다. 호모사피엔스가 세상을 정복한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우리에게만 있는 고유의 언어 덕분이었다./2021.1.31,23;30
2.지식의 나무;
-사피엔스는 15만년 전부터 동아프리카에서 살았지만, 지구의 다른지역으로 급속히 퍼지면서 다른 인간 종들을 멸종시키기 시작한 것은 불과 7만년 전의 일이었다.
(인지혁명이란, 약 7만년 전부터 3만년 전 사이ㅇ 출현한 새로운 사고방식과 의사소통 방식을 말한다. 무엇이 이것을 촉발했을까? 우리는 잘모른다...우연히 일어난 유전자 돌연변이가 사피엔스의 뇌의 내부배선을 바꿨다는 것이다. 그 덕분에 전에 없던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으며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언어를 사용해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지식의 나무 돌연변이’라고 부른다. 이로 인하여 사피엔스는 세계를 정복할 수 있게 된다.)
(모든 동물은 언어를 구사한다. 벌이나 개미같은 곤충도 복잡한 의사소통을 하는 능력을 갖추어 먹을 것이 있는 위치를 서로에게 알려준다. 고래.코끼리.녹색원숭이.앵무새등도 언어를 구사한다...그러나 인간의 언어가 그들과 다른 것은, 인간의 언어가 놀라울 정도로 유연하다는 것이다....인간의 언어가 진화한 것은 소문을 이야기하고 수다를 떨기 위해서라는 것이다...호모 사피엔스는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적 협력은 우리의 생존과 번식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40-50명 사이에서 수시로 변해가는 관계를 저장하고 추적하는 데 필요한 정보의 양은 어마어마하다...뒷담화는 악의적인 능력이지만, 많은 숫자가 모여 협동을 하려면 사실상 반드시 필요하다.)
(역사학 교수들이 점심때, 1차 세계대전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 같은가?..대개는 자기남편이 바람피우는 이야기, 학과장과 학장 사이의 불화, 동료중 하나가 연구기금으로 고급외제차를 샀다는 등 뒷담화가 대부분이다...언론인은 원래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이었고, 언론인은 누가 사기꾼이고 누가 무임승차자인지를 사회에 알려서 사회를 이들로부터 보호한다.)
(그러나 뒷담화의 한계는 약150명. 호모 사피엔스는 어떻게해서 이 결정적 임계치를 넘어, 마침내 수십만명이 거주하는 도시, 수억명을 지배하는 제국을 건설할 수 있엇을까? 그 비결은 아마도 허구의 등장에 있을 것이다..서로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이 공통의 신화를 믿으면 성공적 협력이 가능하다. 인간의 대규모 협력은 모두가 공통의 신화에 뿌리를 두고 잇는데 그 신화는 사람들의 집단적 상상속에서만 존재한다...국가는 공통의 국가적 신화에 기반을 두고 있다...세월이 흐르면서 사람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복잡한 이야기의 네트워크를 만들었다...프랑스 자동차 회사, 푸조같은 허구=법적인 허구, 픽션, 사회적 구성물, 가상의 실재...가상의 실재란 거짓말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거짓말과 달리 가상의 실재는, 모든 사람들이 믿는 것을 말하는데...이런 공통의 믿음이 지속되는 한, 가상의 실재는 현실세계에서 힘을 발휘한다.
/역사와 생물학;
-사피엔스가 발명한 가상의 실재의 엄청난 다양성 그리고 그것이 유발하는 행동패턴의 다양성을 우리가 ‘문화’라고 부르는 것의 주된 요소가 되엇다....일단 등장한 문화는 끊임없이 변화, 발전했으며, 그 멈출 수 없는 변화를 우리는 ‘역사’라고 부른다...그러므로 인지혁명이란, 역사가 생물학에서 독립을 선언한 지점이었다.
-일대일, 십대십으로 보면, 우리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침팬지와 비슷하다. 심각한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개체수 150명이라는 임계치를 초과할 때부터다. 숫자가 1천-2천명이 되면 차이는 엄청나게 벌어진다. 만일 수천마리의 침팬지들 텐안문 광장이나 월스트리트, 국회의사당에 몰아넣으려한다면 그결과는 아수라장일 것이다.
(우리와 침팬지의 진정한 차이는, 수많은 개인과 가족과 집단을 결속하는 가공의 접착제에 있다. 이 접착제는 인간을 창조의 대가로 만들었다.)...2021.2.1.월.22;13
3.아담과 이브가 보낸 어느 날;
-인간의 본성과 역사와 심리를 이해하려면, 수렵채집인 조상들의 머릿속으로 들어가는 수밖에 없다. 우리 종은 존속기간 거의 대부분을 수렵채집인으로 살았다. 물론 지난 2백년간 도시 노동자나 사무직 직원으로서 사피엔스의 숫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났고, 이에 앞선 지난 1만년 동안 대부분의 사피엔스는 농부와 목축인으로 살았다. 하지만 이 기간은 우리 조상들이 수렵과 채취를 한 수만년에 비하면 눈깜짝할 새에 지나지않는다.
(현대인의 사회적.심리적 특성중 많은 부분이 이처럼 농경을 시작하기 전의 기나긴 시대에 형성되었다.)
(그때 조상들이 살던 초원과 숲에는 칼로리가 높은 달콤한 음식이 매우 드물었다. 전반적으로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대이기도 햇다...고칼로리 식품을 탐하는 본능은 우리의 유전자에 새겨져 있다. 오늘날 우리는 고층아파틍; 살며 냉장고에 먹을 것이 가득하지만, 우리의 DNA는 여전히 아프리카 초원 위를 누빈다...그래서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을 발견하면 한 숟가락 푸욱 떠서 먹고 점보콜라로 입가심까지 하는 것이다..)
(고대의 수렵채집인 무리는 일부일처제의 핵가족이 아니었다...사유재산이나 일부일처관계 심지어는 아버지라는 개념도 없이 살았다..누가 자신의 친자식인지 확실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남자들은 모든 아이에게 공평하게 관심을 나타냈다...집단적 부권이 받아들여지는 문화가 적지않았다. 아기가 생기는 것은, 여성의 자궁에 여러 남자의 정자가 축적되기 때문이다고 믿었다...좋은 엄마라면 여러 남자들과 성관계를 하도록 애를 쓰게 마련이고...)
(오늘날 결혼생활을 특징짓는 잦은 불륜, 높은 이혼율, 나아가 아이들과 어른들이 모두 겪는 갖가지 심리적 콤플렉스들은 어디에 근원을 두고 있을까..‘고대 공동체’이론의 지지자들은 사람들에게, 인간의 생물학적 소프트웨어와 맞지않는 핵가족과 일부일처제로 살도록 강제한 탓이라고 주장한다.)
-고대의 석기시대는, 오히려 목기시대로 표기하 것이 옳다...수렵채집인들이 쓰던 것은 대부분 나무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제2부 농업혁명
1.역사상 최대의 사기;
-인간이 250만 년간 먹고살기 위해 사냥했던 동물과 채집했던 식물은 스스로 자라고 번식한 것들이었다. 거기에 인간의 개입은 없었다...
이 모든 상황은 대략 1만년 전 달라졌다. 이때부터 사피엔스는 거의 모든 시간과 노력을 몇몇 동물과 식물 종의 삶을 조작하는데 바치기 시작했다...인간이 생활하는 방식의 혁명, 즉 농업혁명이었다...밀을 재배하고 염소를 가축화한 것은 기원전 9000년 경이었다....
농업혁명 덕분에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식량의 총량이 확대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여분의 식량이 곧 더 나은 식사나 더 많은 여유시간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인구폭발과 방자한 엘리트를 낳았다. 평균적인 농부는 평균적인 수렵채집인보다 더 열심히 일했으며 그 대가로 더 열악한 식사를 했다. 농업혁명은 역사상 최대의 사기였다.
그것은 누구의 책임이었을까? 한 줌의 식물 종, 밀과 쌀과 감자였다. 이들 식물이 호모 사피엔스를 길들였지, 호모 사피엔스가 이들을 길들인 것이 아니었다.
(풍족한 시절에 여자아이는 사춘기가 일찍 오고, 임신가능성이 조금 높아진다. 어려운 시절에는 사춘기가 늦게 오고 번식력이 떨어진다.)
(역사의 몇 안되는 철칙 가운데 하나는, 사치품은 필수품이 되고 새로운 의무를 낳는 경향이 있다느 것이다..일단 사치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이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 다음에는 의존하기 시작한다. 그것없이는 살 수 없는 지경이 된다...지난 몇십년간 우리는 시간을 절약하는 기계를 무수히 발명했다. 세탁기.진공청소기.식기세척기.전화.휴대전화.컴퓨터.이메일....이들 기계는 삶을 더 여유있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예상되었다...편지와 이메일...과거으 모든 수고와 시간을 절약했다. 하지만 내가 좀 더 느긋한 삶을 살고 있는가? 슬프게도 그렇지못하다...우리는 시간을 절약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인생이 돌아가는 속도를 과거보다 열 배 빠르게 만들었다. 그래서 우리의 일상에는 불안과 걱정이 넘쳐난다.2021.2.2.22;36.화.
6.피라미드 건설하기;
-농업혁명은,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은 사건중의 하나다. 일부에서는 인류가 번영과 진보의 길에 들어섰다, 그리고 또 일부에서는 그것이 파멸을 불러왔다고 주장한다.
사피엔스가 자연과의 긴밀한 공생을 내던지고 탐욕과 소외를 향해 달려간 일대 전환점이었다는 것.(농경시대에는, 공간이 축소되는 동안, 시간은 확장되었다. 수렵채집인들은 다음 주나 다음 달에 대해 생각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그들은 미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않았다. 그들은 하루벌어 하루 먹는데다, 먹을 거리나 소유물을 저장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역설적이게도, 그들은 그 덕분에 많은 걱정을 덜 수 있었다. 자기 힘으로 어쩌지못하는 일을 걱정해봐야 무의미했다...농부들은 미래의 몇해나 몇십년이라는 세월 속으로 상상의 항해를 떠났다. 농부들은 언제나 미래를 의식하고 그에 맞춰서 일해야 햇다. 식량은 오늘.다음주.다음달 먹을 것까지 충분하였지만, 다음해와 그 다음해 먹을거리까지 걱정해야 했다...모든 곳에서 지배자와 엘리트가 출현했다. 이들은 농부가 생산한 잉여식량으로 먹고살면서 농부에게는 겨우 연명할 것밖에 남겨주지 않았다...역사책에 기록된 것은 엘리트의 이야기다.)
-진화는 평등이 아니라,차이에 기반을 둔다. 모든 사람은 얼마간 차이 나는 유전부호를 가지고 있으며, 날 때부터 각기 다른 환경의 영향에 노출된다. 그래서 각기 다른 특질을 발달시키게 되며, 그에 따라 생존 가능성에 차이가 난다. 따라서, ‘평등한 창조’란 말은 ‘각기 다르도록 진화했다’는 표현으로 번역되어야 할 것이다.
-볼테르;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 하인에게 그 이야기를 하지마라. 그가 밤에 나을 죽일지 모르니까.
-사람들로 하여금, 기독교나 민주주의, 자본주의같은 상상의 질서를 믿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 질서가 상상의 산물이라는 것을 결코 인정하지 않아야 한다.
7.메모리 과부하;
8.역사에 정의는 없다;
-인류는 어떻게 자신들을 대규모 협력망으로 엮었는가? 그런 망을 지탱할 생물학적 본능이 결핍된 상태에서 말이다. 그것은 인간이 상상의 질서를 창조하고 문자체계를 고안해냇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런 협력망들의 출현은 많은 사람에게 의심스럽고 불안한 축복이었다. 그 그물을 지탱하느 상상의 질서는 중립적이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 그 망은 사람들을 서열로 구분된 가상의 집단으로 나눴다.(모든 상상의 질서는 스스로가 허구에 근원을 두고있다는 점을 부인하고, 자연적이고 필연적이라고 주장한다는 것이 역사의 철칙이다.
-역사에서 한번 희생자가 된 이들은 또다시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역사의 특권을 누린 계층은 또다시 특권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의 사회정치적 차별에는 논리적.생물학적 근거가 없으며, 우연한 사건이 신화의 뒷받침을 받아 영속화한 것에 불과하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훌륭한 이유 중 하나가 이것이다....생물학으로는, 인도사회의 곡절이나 미국 인종차별의 역사를 설명할 수 없다. 우리는 상상의 산물을 잔인하고 매우 현실적인 사회구조로 바꿔놓은 사건들, 조건들, 권력관계들을 연구해야만 비로소 그런 현상들을 이해할 수 있다.
(각기 다른 사회가 채택한 상상의 질서는 서로 다르다. 인종은 현대 미국인에게 매우 중요하지만, 중세 무슬림에게는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앟았다.)
-‘자연은 가능하게 하고, 문화는 금지한다’. 생물학은 남자들끼리 성관계를 즐길수 있게 했고, 일부 문화는 그런 가능성을 실현하는 것을 금지했다...문화란 자신이 부자연스러운 것만 금지한다고 주장하는 경향이 있지만,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사실 부자연스러운 것이란 없다. 가능한 것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처음부터 자연스러운 것이다. 정말로 부자연스러운 행동, 자연법칙에 위배되는 행동은 아예 존재자체가 불가능하므로 금지할 필요가 없다.
(진실을 말하자면, ‘자연스러움’과 ‘부자연스러움’이란 우리의 관념은, 생물학이 아니라 기독교 신학에서 온 것이다...‘자연스러움’이라는 말의 신학적 의미는, ‘자연을 창조한 신의 뜻에 맞는다’는 뜻이다...신의 의도와 다르게 사용한다면 부자연스러운 것이다...하지만 진화에는 목적이 없다. 장기는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진화한 것이 아니며, 그 사용방식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인체의 장기중에 그것이 원형상태로 수억 년전 처음 등장했을 때 했던 일만을 하고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제3부 인류의 통합
9.역사의 화살
-농업혁명 이래 인간사회는 점점 더 규모가 크고 복잡해졌다. 그동안 그런 사회질서를 지탱하는 상상의 건축물 역시 정교해졌다.
신화와 허구는 사람들을 거의 출생 직후부터 길들여 특정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특정한 기준에 맞게 처신하며, 특정한 것을 원하고, 특정한 규칙을 준수하도록 만들었다.
그럼으로써 수백만 명이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게 해주는 인공적 본능을 창조했다. 이런 인공적 본능의 네트워크가 ‘문화’다.
-모순이 없는 물리학과 달리, 인간이 만든 모든 질서는 내적 모순을 지닌다. 문화는 이런 모순을 중재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이런 과정이 변화에 불을 지핀다.(오늘날 세계는 자유와 평등을 조화시키는데 실패하고 있다. 그 모순은 모든 인간 문화에서 떼레야 뗄 수 없는 부분이다...서로 충돌하는 두 음이 동시에 연주되면서 음악작품을 앞으로 밀고 나아가듯이, 우리의 생각과 아이디어와 가치의 불협화음은 우리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고, 재평가하고, 비판하게 만든다. 일관성은 따분한 사고의 놀이터다.)/2021.2.3.수.21;02
10.돈의 향기
-새로운 지구 제국, 21세기가 전개되면서 민족주의는 급속하게 입지를 잃고 있다...어떤 주권국가도 혼자서는 지구 온난화를 극복할 수 없다.
(오늘날 세계는 여전히 정치적으로 조각나 있지만, 국가들은 빠른 속도로 독립성을 잃고 있다. 어느 국가도 독자적인 경제정책을 실행하거나 마음대로 전쟁을 선포하고 수행할 실질적인 능력이 없다. 심지어 국내문제도 자기들이 좋다고 생각하는대로 운영할 수 없는 지경이다.)
우리 눈앞에서 형성되고 있는 지구제국은 특정국가나 인종집단이 지배하는 것이 아니다. 옛 로마제국과 비슷하게 이 제국은 다인종 엘리트가 통치하며, 공통의 문화와 이익에 의해 지탱된다.
12.종교의 법칙
-우상 숭배의 이점; 서구인들은 2천년 동안 일신교의 세뇌를 받은 탓에 다신교를 무지하고 유치한 우상숭배로 보게 되었다. 이것은 부당한 고정관념이다.
일신교와 구별되는 다신교의 근본적 통찰에 따르면, 세상을 지배하는 최고권력은 관심이나 편견을 지니고 있지 않다. 그러므로, 인간의 평범한 욕망이나 근심 걱정에 개의치 않는다. 이 권력에게 전쟁이 승리나 건강, 비를 요청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모든 것을 아우르는 위치에서 보면, 특정 왕국의 승리나 패배, 특정도시의 번영이나 쇠퇴, 특정인의 회복이나 사망은, 아무런 차이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주 최고권력에게 다가가는 유일한 이유는, 모든 욕망을 버리고 좋은 일과 나쁜 일을 다 끌어안고 패배나 가난, 질병, 죽음까지도 끌어안기 위해서일 것이다....영원한 관점에서 볼 때, 평범한 모든 욕망과 두려움은 무의미하며 덧없는 현상임을 인식하려 애쓴다.)
(다신교는 본질적으로 마음이 열려있으며, ‘이단’이나 ‘이교도’를 처형하는 일이 드물다. 심지어 대제국을 정복했을때도 피정복민을 개종시키려는 노력을 하지않앗다.)
-유대교는, 우주의 최고권력은 사심과 편견을 지니는데, 그 분의 주된 관심은 조그만 유대국가와 이스라엘이라는 이름 모를 땅에 있다고 주장했다...유대교는 다른 나라에게는 이 믿음을 권하지 않았고, 그 존속기간 대부분 동안 선교를 하지도 않았다...‘지역적 일신론 단계’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 신앙은, 나자렛 예수가 그들이 오래 기다리던 구세주라는 것을 유대인에게 확신시키려 했던 秘傳의 유대교 분파에서 시작되었다...하지만 이 분파의 첫 리더중 하나였던 바울은 , 만일 우주의 최고권력이 관심과 편견을 가지고 있으며 수고롭게도 피와 살을 가진 존재로 화신하셔서 인류를 구원하려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면, 이것은 유대인에게 뿐만 아니라 만민에게 전파되어야 할 이야기이므로, 예수에 대한 좋은 말씀=복음을 전세계로 전파할 필요가 있다고 추론하였다...바울의 주장은 비옥한 땅에 씨를 뿌렸다...이 비의적 유대교 분파가 강력한 로마제국을 접수한 것은 역사상 가장 이상한 사태 전개로 꼽힌다.(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린 지 3백년만에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개종할때까지..)..기독교의 성공은 7세기 아라비아 반도에서 출현한 또다른 일신교의 모델이 되었다.
-일신론자들은 자신들이 단 한분밖에 없는 신의 모든 메시지를 갖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다른 모든 종교를 도저히 인정할 수 없었다. 지난 2천년간 일신론자들은 모든 경쟁상대를 폭력으로 말살시킴으로써 자신들의 힘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되풀이 하였다.
-다신교는 일신교만 낳은 것이 아니라, 이신교도 낳았다. 이신교는 서로 반대되는 두 힘의 존재를, 즉 선과 악을 믿는다. ‘세상에는 왜 악이 존재할까? 왜 고통이 존재할까? 왜 착한 사람에게 나쁜 일이 일어날까?’ 일신론자들은 이런 물음에 답하려면 지적인 곡예를 부려야만 했다...전지전능하고 완벽하게 선한 하느님이 세상에 그토록 많은 고통을 허락하시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이것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허락하는 신의 방식이하고 했다...악이 없다면 인간은 신과 악 사이에서 선택할 필요가 없으므로 자유의지도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직관에 반하는 답으로서, 즉각 수많은 새로운 의문을 낳는다.(자유의지는 인간에게 악을 선택하도록 허락한다. 많은 사람이 실제로 악을 택하며, 일신교의 정통적 설명에 따르면, 이런 선택은 반드시 신의 벌을 부른다...그러나, 만일 그 인물이 자유의지로써 악을 선택하고 그 결과로 지옥에서 영원한 고통을 받게 된다는 것을 신이 미리 알았다면, 신은 왜 그를 창조했을까?...아무튼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일신론자들이 악의 문제에 쩔쩔매고 있다는 것이다.
(이신론자들에게는 악을 설명하기가 쉽다. 착한 사람에게 나쁜일이 일어나는 것은 세상이 전지전능하고 완벽하게 선한 신에 의해서만 통치되고 있지 않기때무이다. 세상에는 독립된 악의 힘이 둘아다니고, 악의 힘은 나쁜 일을 저지른다...이신론자들의 단점은, 질서의 문제 앞에서는 당황하게 된다. 만일 세상을 유일신이 창조했다면, 세상이 이토록 질서가 잘 잡히고 모든 것이 동일한 법칙을 따르는 현실이 분명하게 설명이 된다. 그러나, 만일,..세상에 두 대립되는 힘인 선과 악이 있다면, 둘 사이의 싸움을 관장하는 법칙을 정한 존재는 누구인가? 선과 악이 싸운다면, 이들이 따르는 공통의 법칙은 무엇이며 그 법칙은 누가 정햇는가?)
(요약하면, 일신론은 질서를 설명하지만 악 앞에서 쩔쩔맨다. 이신론은 악을 설명하지만 질서 앞에서 당황한다. 이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논리적 방법이 하나 있다. 온 우주를 창조한 전능한 유일신이 있는데 그 신이 악한 신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신앙을 가질 배짱있는 사람은 역사상 아무도 없었다.)
(이신교는 1천년 이상 번성했다. 기원전 1500년에서 기원전1000년 사이의 어느 시기에 조로아스터=자라투스트라란 이름의 예언자가 중앙아시아의 어느 지역에서 활동했다..)
-자연의 법칙; 우리가 논의한 모든 종교는 하나의 공통된 특징이 있다. 모두가 신을 비롯한 초자연적 실체에 대한 믿음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세상을 지배하는 초인적 질서는 신의 의지와 변덕이 아니라 자연법칙의 소산이다...
-불교의 중심인물은 신이 아니라 인간, 고타마 싯다르타다. 삶은 극심하고 무의미한 생존경쟁이다. 어떻게 여기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는 6년에 걸쳐 인간 번뇌의 핵심과 원인과 치유법에 대해 명상을 했고, 마침내 그 번뇌의 원인은 불운이나 사회적 불공정, 신의 변덕에 있는 것이 아님을깨달았다. 번뇌는 사람의 마음이 행동하는 패턴에서 일어나는 것이었다.
(마음은 무엇을 경험하든 대개 집착으로 반응하고, 집착은 항상 불만을 낳는다. 마음은 뭔가 불쾌한 것을 겪으면 그것을 제거하려고 집착하고, 뭔가 즐거운 것을 경험하면 그 즐거움을 지속하고 배가하려고 집착한다. 그러므로,마음은 늘 불만스럽고 평안에 들지 못한다...고통이 지속되는 한 우리는 불만스럽고 고통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즐거운 일을 경험해도 결코 만족하지못하고, 즐거움이 사라질까 봐 두려워하거나 더 커지기를 희망한다...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길...당신이 기쁨을 느끼되 그것이 계속 유지되며 더 커지기를 집착하지않는다면, 당신은 마음의 평화를 잃지않고 계속 기쁨을 느낄 수 있다...하지만, 어떻게 하면 모든 것을 집착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부처=깨달은 자. 번뇌는 집착에서 일어난다는 것. 번뇌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집착에서 완전히 벗어나는데 있다는 것. 집착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실재를 있는 그대로 경험하도록 마음을 훈련시키는 데 있다는 것이었다.
(고통은 집착에서 생긴다..일신롡거 종교의 제일 원리는 ‘신은 존재한다. 그분은 나에게 무엇을 원하시는가?’인 반면, 불교의 제일 원리는 ‘번뇌는 존재한다. 나는 거기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가?’이다.)
-우리는 세상의 신념들을, 신 중심의 종교와, 자연법칙을 기반으로 한다고 주장하는 신 없는 이데올로기의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2021.2.4.목.21;58
13.성공의 비결
-역사는 결정론으로 설명될 수도 예측될 수도 없다. 역사는 카오스적이기 때문이다. 너무나 많은 힘이 작용하고 있으며, 이들 간의 상호작용은 너무 복잡하므로, 힘의 크기나 상호작용 방식이 극히 조금만 달라져도, 결과에는 막대한 차이가 생긴다.
-역사는 교차로에서 교차로로, 뭔가 알 수 없는 이유 때문에 처음에는 이 경로를 택했다가 다음에는 저 경로로 진입했다가 하면서 나아간다. 1500년경 역사는 가장 중대한 선택을 했다. ‘과학혁명’
제4부 과학혁명
14.무지의 발견
-1500년, 지구 전체에 살고있는 호모 사피엔스는 약5억명, 재화와 용역의 총가치는 약2,500억 달러, 오늘날에는 약70억명, 총생산량은 60조 달러...인구는ㄴ 14배로 늘었는데, 생산은 240배, 에너지 소비는 115배 늘었다.(우리의 몸속에는 수십조 마리의 단세포 생물체가 살고 있다. 이들은 무임승차만은 아니다. 우리의 최고의 친구이자 가장 치명적인 적이기도 하다. 그중 일부는 우리 몸속에서 음식을 소화시켜주고 장을 청소해주지만, 다른 일부는 병과 전염병을 일으킨다...하지만 인간의 눈이 미생물을 처음 본 것은1674년..현미경으로 엿본 세계는 놀라웠다...원자폭탄 1945년 엘러머고도 사막, 그리고 달로 이끈 역사적 과정이 과학혁명이다..
-우리가 아는 한 화약은, 생명의 영약을 찾는 도교 연금술사에 의해 우연히 발명되었다...처음에느 이를 폭죽에 썼다...전쟁터에서 대포로 쓰인 것은 약6백년이 지난 15세기에 이르러서였다.
-가난.질병.노화.죽음은 인류의 피치못할 운명이 아니었다. 그저 우리의 무지가 낳은 결과였다. 많은 문화권에서 번개는 분노한 신이 죄인을 처벌하기 위하여 때리는 망치로 여겨졌다. 18세기 중반, 과학 역사상 가장 유명한 실험 하나가 시행되었다...밴저민 프랭클린, 번개는 단지 전류에 불과하다..폭풍 속에서 연을 띄운 것..열쇠를 매달아 연을 띄웠다...피뢰침 원리..신들의 무장을 해제하였다.
-제국주의와 자본주의; 과학과 제국과 자본 사이의 되먹임 고리는 아마 지난 5백년간 역사의 가장 주요한 엔진이었을 것이다.
15.과학과 제국의 결혼
-16세기에서 18세기 사이에 괴혈병으로 죽은 선원은 약2백만명.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아무도 몰랐으며 어떤 치료법도 소용이 없어, 선원들이 무더기로 죽어갔다...1747년 전환점이 마련되었다..감귤=비타민 C...장거리 항해를 하는 선원들은 비스킷과 말린 쇠고기로 연명햇드며 과일이나 채소는 거의 먹지 않았다..제임스 쿡은, 소금에 절인 양배추를 대량으로 실었으며, 탐험대가 육지에 상륙할때마다 선원들에게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으라고 지시했다. 쿡은 괴혈병으로 한명의 선원도 잃지않았다. 괴혈병의 효과적인 치료 때문에 영국은 세계의 대양을 지배하고 지구 반대편에 군대를 보내는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쿡은 자신이 발견한 수많은 섬과 육지에 영국의 소유권을 주장하였다. 호주.뉴질랜드.태즈메니아등.
-근대 초기는 지중해의 오토만 제국, 페르시아의 사파위 제국, 인도의 무굴제국, 중국의 명과 청 왕조의 황금시대였다. 1775년 아시아는 세계 경제의 80퍼센트를 차지했다. 인도와 중국의 경제규모를 합친 것만으로도 세계 총생산의 3분의 2에이르렀다. 이에 비해 유럽은 경제적 난쟁이였다.
(세계의 권력중심이 유럽으로 이동한 것은 1750년에서 1850년 사이에 이르러서다. 어떻게 유라시아 변방에 있던 이들은 오지에서 뛰쳐나와 전 세계를 정복할 수 있었을까? 보통은 그 공의 큰 부분은 유럽 과학자들에게 돌린다..)
-1831년 대영제국 해군은 측량선 비글호를 보내서, 포클랜드.갈라코스 제도의 지도를 작성하게 하였다..남아메리카 해안...탐험대에 지리학자를 추가하기로 결정하였다..전문 지리학자들이 초청을 거부하자, 선장은 케임브리지를 졸업한 22세의 찰스 다윈에게 제안했다. 다윈은 영국 국교회 성직자가 되기 위해 공부하였으나, 성경보다는 지리학과 자연과학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두었다. 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그 이후 그는 역사가 되었다. 선장이 지도를 그리는 동안 다윈은 실증적 자료를 수집하고 통찰력을 형성했으며, 이것이 종국엔 진화론으로 꽃피웠다.
-1969년7월20일,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은 달 표면에 착륙했다. 탐험에 앞서 아폴로11호 우주비생사들은 몇 개월간 달과 환경이 비슷한 미국서부사막에서 훈련ㅇㄹ 받았다...이 지역은 여러 아메리카 원주민 공동체의 고향인데, 우주비행사들과 한 원주민과의 만남을 담은 전설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원주민 노인; 우리 부족사람들은 달에 신성한 정령들이 산다고 믿는다. 우리 부족에서 전하는 메시지를 전해주라. 우주비행사; 원주민의 원어로 말하는 메시지를 수없이 듣고 외웠다...원주민 원어를 아는 통역자에게 무슨 뜻인지 물었다. 통역사;깔깔깔...‘이 사람들이 하느 말은 한마디도 믿지 마세요. 이들은 당신들의 땅을 훔치러 왔어요’
-1492년10월12일, 콜럼버스 탐험대..핀타호..‘육지다.육지다’=오늘날의 바하마.
콜럼버스 아직도 중세인이었다. 바하마를 동인도 제도의 하나라고 여겼ㄷk.
(최초의 근대인은 아메리고 베스푸치였다. 그는 1499-1504년 사이에 여러차례 아메리카 탐험대에 참가했던 이탈리아 선원이었다..1502-1504년 사이, 그 탐험의 내용을 담은 두 건의 문서가 유럽에서 출간되었다...그는 콜롬버스가 새로 발견한 섬들은 동아시아 연안의 섬들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대륙이다...지도제작자 마르틴 발트제뮐러의 최신판 세계 지도를 출간했다. 이를 발견한 사람이 아메리고 베스푸치로 알고 있었으므로, 이 대륙을 ‘아메리고’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가 유명한 이유는 단 하나, ‘우리는 모른다’라고 말할 용기가 있었던 점 외에 아무 것도 없다.
-중국 명왕조의 정화 제독, 1405-1433년, 일곱차례 대함대를 이끌고 중국에ㅓ 인도양의 먼 곳까지 항해했다..3백척의 배에 3만명의 선원..인도네시아. 스리랑카.인도.페르시아만, 홍해.동아프리카를 방문했다.(1492년 콜럼버스 3척, 120명의 선원은, 정화의 용떼에 비하면 모기 세 마리에 불과했다.) 1430년대 베이징의 지배권력이 바뀌자 탐험은 중단되었ㄱh 대함대는 해체되었다.
(만일, 돈을 벌려는 사업가들이 없었다면, 콜럼버스는 아메리카에 도달하지 못햇을 것이고, 제임스 쿡은 호주에 도착하지못햇을 것이고, 닐 암스트롱은 달 표면에 그 작은 발자국을 남기지 못햇을 것이다.)2021.2.5.금.21;26
16.자본주의의 교리
-아담 스리스의 주장; 개인적인 수익을 늘리려는 이기적 인간의 욕구는 공동체 부의 기반이다.n 스미스는 사실상 탐욕은 선한 것이며, 내가 부자가 되면 나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고 말한 것이다. 이기주의가 곧 이타주의라고...스미스는 경제를 ‘윈-윈’상황이라고 가르쳤다.
자본주의 교리에서 가장 신성한 제1계율은, ‘생산에 따른 이윤은 생산증대를 위하여 재투자되어야한다.’ 경제성장이 최고의 선이라 것.
-콜롬붜스가 투자자를 찾는다...포르투칼-이탈리아-프랑스-영국-포르투칼..스페인. 새로 통치자가 된 이사벨라 여왕을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네델란드 동인도회사가 인도양에서 활약한 반면, 서인도회사는 대서양에서 부지런히 움직였다. 허드슨 강이 중요했기 때문에 강 입구 섬에 뉴암스테르담이란 정착지를 건설했다. 그러나 원주민들의 위협을 받고 되풀이해서 영국인의 공격을 받은 끝에, 결국 1664년 영국의 수중에 들어갔다. 영국은 섬이름을 ‘뉴욕’으로 바꿨다. 네델란드 서인도회사가 식민지를 원주민과 영국인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세웠던 성벽 Wall의 잔해 위해 깐 포장도로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거리, 즉 Wall street가 되었다.
-1717년 프랑스에서 사업승인을 받은 미시시피 사는 미시시피 하류의 연안 지역을 식민지로 만들고 뉴올리언스 시를 건설했다.,,,미시시피 버블=루이15세. 루이15세가 죽자, 왕위에 오른 1774년, 손자 루이16세, 1780년대에 이르러 자신이 파산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영국과 중국이 벌인 제1차 아편전쟁 1840-1842년...1840년 영국은 자유무역이라는 명목으로 중국에 정식으로 전쟁을 선포하였다. 영국은 홍콩의 조차를 요구했다. 안전한 마야기지로 사용했다. 1997년까지 통치. 19세기말 중국인구의 10분의 1에 이르는 약4천만명이 마약중독자였다.
-16세기에서 19세기까지 약1천만명의 아프리카 노예가 아메리카로 수입되었다.
-기독교나 나치즘같은 종교는 불타는 증오심때무넹 수백만명을 살해했다. 자본주의는 차가운 무관심과 탐욕 때문에 수백만명을 살해앴다. 대서양 노예무역은 아프리카인데 대한 인종적 증오에서 생긴 것이 아니다...손익계산서였다.
-유럽을 휩쓴 산업혁명은 은행가와 자본 소유자를 더욱 부유하게, 수백만명의 노동자에게는 비참하고 가난한 삶을 선고했다.
17.산업의 바퀴
-현대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미래를 신뢰하는 덕분이며, 자본주의자들이 이윤을 생산에 재투자할 의사가 충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경제성장에는 에너지와 원자재가 필요한데 이는 유한하다. 만일 이것들이 고갈되는 때가 온다면, 전체 시스템은 붕괴할 것이다.(하지만 과거를 증거로 삼자면, 직관과는 반대로, 지난 몇 세기동안 인류의 에너지와 원자재 사용량은 급격히 늘었지만 이용 가능한 자원과 에너지의 량도 늘어났다. 둘 중 하나가 부족해서 경제성장이 느려질 위험이 생기면 그때마다 과학적.기술적 연구에 투자가 흘러들어갔다. 그러면 예외없이 기존자원을 더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방법뿐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에너지와 원자재가 만들어졌다.)
-우리 몸이었다. 에너지 전환 묘기를 부릴 수 있는 기계...인간과 동물의 몸은 대사 과정에서 식품이라는 유기연료를 태워서 거기서 방출되는 에너지를 근육의 움직임으로 전환한다. 사람과 동물은 곡물과 고기를 먹고 그 속의 탄수화물과 지방을 태워서 생긴 에너지를 인력거나 쟁기를 끄는 데 사용한다.
이들 근육기계에 연료를 공급하는 에너지원은 단하나, 식물. 식물은 태양에서 에너지를 얻었다...광합성과정을 통해 태양에너지를 포획해서 그것을 유기화합물 속에 저장한다...식물이 포획한 테양에너지...그 결과, 인류의 역사는 두가지 주요 주기의 지배를 받았다. 식물의 성장주기와 태양에너지의 변화 주기 즉, 낮과 밤, 여름과 겨울.
-부엌의 비밀, 수천년이 흐르는 동안, 인간은 에너지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발명을 매일 같이 직면하면서도 눈치르 채지못하였다...물이 끓자마자 주전자나 냄비의 뚜껑이 튀어올랐다...열이 운동으로 전환된 것...화약이 발명되고 6백년이 지나고 효과적인 대포가 발명되었다.
(신기술은 영국의 석탄광산에서 태어났다...영국의 인구가 늘자 성장하는 경제에 연료를 대고 집과 경작지를 위한 자리를 만들기 위해 숲의 나무들이 베어져나갓다...영국은 땔감부족이 심해지면서 곤경을 껶었다...나무 대신 석탄...석탄을 함유한 얇은 탄층은 물에 잠긴 지역에 있는 경우가 많았고...범람 때문에 더 깊은 곳에 접근할 수가 없게 되었다....해결책이 필요했다...1700년경, 영국의 광산갱도에서 이상한 소음이 울려퍼지 시작했다....산업혁명의 조짐인 그 소음은 해를 거듭하면서 더 커졌다...증기기관에서 나오는 소음이었다.)
-중국 연금술사들이 화약을 발견한 순간부터 터키의 대포가 콘스탄티노플의 성벽을 무너뜨린 시점 사이에 6백년이 흘렀다...석유를 액체 정치권력으로 바꿔놓앗다.
-에너지의 바다; 산업혁명의 핵심은 에너지 전환의 혁명이었다...사용 가능한 화석연료가 고갈되면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분명 세상에는 에너지 고갈이 존재하지 않는다. 부족한 것은 에너지가 아니고, 에너지를 찾아내 그것을 우리의 필요에 맞게 전환하는데 필요한 지식이다.(지구의 화석연료 전체에 저장된 에너지의 총량은 태양이 매일 공짜로 보내주는 에너지에 비하면 무시할만한 정도다. 인간의 모든 활동과 산업에서 매년 소비하는 양은,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90분간 받는 양에 불과하다.)
-수십년간 알루미늄은 금보다 비쌌다.1860년대 나폴레옹 3세는 가장 신분이 높은 손님들 앞에는 알루미늄 식기를 놓고, 그보다 떨어지는 사람들 앞에는 금으로 만는 나이프와 포크가 놓였다.
-컨베이어 밸트 위의 삶; 야생에서 형성된 욕구는 설사 더 이상 생존과 번식에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할지라도 계 주관적으로 느껴진다는 점이다.
산업화된 농업의 비극은 동물의 주관적 욕구는 무시하면서 객관적 욕구만 잘 챙긴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농업으로 먹고사는 인구는 전체의 2%...농업의 산업화가 없었더라면 도시의 산업혁명은 결코 일어날 수 없었을 것.
-쇼핑의 시대; 현재 자본주의 경제느 끊임없이 생산량을 늘려야만 한다..상어가 계속 헤엄치지않으면 질식하는 것과 마찬가지. 하지만 이것만으로 충분치 않다. 누군가 제품을 사줘야한다. 소비지상주의...더 많은 재화와 용역을 소비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 사람들로 하여금 제 자신에게 잔치를 베풀어 실컷 먹게하고, 자신을 망치고, 나아가 스스로 죽이게끔 한다. 검약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고 말한다.(탐닉은 당신에게 좋은 것이며, 검약은 스스로를 억압하는 것이라고 설득하려 무진장 애썼다.)
(제조업자들은 일부러 수명이 짧은 상품들을 고안하고, 이미 완벽하게 만족스러운 제품을 불필요하게 갱신하는 새 모델을 발명한다...쇼핑은 인기 있는 소일거리가 되었으며, 소비재는 가족.배우자.친구 관계의 핵심 매개물이 되었다...크리스마스 같은 종교휴일은 쇼핑축제가 되었다.)
(오늘날의 풍요사회에서 건강에 가장 심각한 문제는 비만인데, 그 폐해는 가난한 사람이 부자들보다 훨신 더 심각하게 입는다. 미국사람들이 해마다 다이어트를 위해 소비하는 돈은 나머지 세상의 배고픈 사람 모두를 먹여 살리고도 남는 액수다. 비만은 소비지상주의의 이중 승리다...사람들은 너무 많이 먹고=적게 먹으면 경제가 위축되니, 또 다이어트 제품을 산다. 경제성장에 이중으로 기여하는 것이다.2021.2.7.일.21;56
18.끝없는 혁명
-산업혁명은 에너지를 전환하고 상품을 생산하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 그 덕분에 인류는 주변 생태환경에 예속된 상태에서 대체로 해방되었다.
오늘날 지구위에는 약70억명의 사피엔스가 살고 있다. 무게로 환산하면 약3억톤...가축화한 동물들은 약7억톤, 그러나 야생동물은 약1억톤.
-미래의 사피엔스는 온갖 새로운 원자재와 에너지원의 보고를 손에 넣되, 이와함께 겨우 남아있는 자연서식지를 파괴하고 대부분의 종을 멸종시킬지 모른다.
사실, 생태적 혼란은 호모 사피엔스 자신의 생존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 지구온난화.해수면상승.광범위한 오염은 지구를 우리 종이 살기에 부적합한 공간으로 만들 수 있고, 그 결과 미래에 인류의 힘과, 인류가 유발한 자연재해는 서 쫓고 쫓기는 경쟁의 나선을 그리며 커질지도 모른다. 인류가 자신의 힘으로 자연의 힘에 대항하고, 생태계를 자신의 필요와 변덕에 종속시킨다면, 미처 예상하지못한 위험한 부작용을 점점 더 많이 초래할지 모른다. 이를 통제하는 유일한 방법은 생태계를 더더욱 극적으로 조작하는 것인데, 이것은 더더욱 큰혼란을 초래할 것이다.(많은 사람이 이런 과정을 ‘자연 파괴’라 부른다. 하지만 사실 이것은 파괴가 아니라 변형이다. 자연은 파괴되지 않는다...6,500만년전 소행성이 공룡을 쓸어버렸지만, 그럼으로써 포유류가 번성할 길이 열렸다. 오늘날 인류는 많은 종을 멸종으로 몰아넣고 있으며 심지어 자신조차 멸종시킬지 모른다.)---1700년 세계인구는 약7억명, 1800년 9억5천만명, 1900년 16억명...2000년 60억명...오늘날 70억명..
-많은 변화중 하나는, 전통농업의 리듬이 산업의 획일적이고 정밀한 스케줄로 대체된 것이다. 전통농업은 자연의 시간과 유기적 성장주기에 의존했다...시계와 시간표없이도 세상은 탈없이 굴러갓으며, 이를 지배하는 것은 오로지 태양의 움직임과 식물의 성장주기뿐이었다.
(산업혁명은, 인류사회에 수십 가지의 커다란 격변을 불러왔다. 산업적 시간에 적응하는 것은 그중 하나였다...도시화. 농민의 소멸.산업 프로레타리아의 등장. 보통사람들에게 주어진 힘.민주화.청년문화. 가부장제의 해체등..하지만, 이런 격변들조차 사회혁명에 대면 시시했다. 그것은 바로 가족과 지역공동체가 붕괴하고 국가와 시장이 그 자리를 대신한 사건이다.
)
(우리가 아는 한, 인류는 가장 초기부터, 그러닌까 1백만년 전부터 대부분 친척들로 구성된 작고 친밀한 공동체에서 살았다. 인지혁명과 농업혁명이 일어난 뒤에도 상황은 달라지지않았다. 가족과 공동체가 뭉쳐서 부족.도시.왕국.제국이 만들어졌지만, 모든 인류사회의 기본단위가 가족과 공동체라는 점은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산업혁명은, 불과 2세기 남짓 만에 이 단위들을 산산이 깨부쉈다. 가족과 공동체가 수행하던 전통적 기능은 대부분 국가와 시장에 넘어갓다.)
-수백만년에 걸친 진화의 결과, 우리는 스스로를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생각하면서 살아가도록 설계되었지만, 불과 2세기만에 우리는 소외된 개인이 되었다. 문화의 무시무시한 힘을 이보다 더 잘 증언하는 사례는 없다....상상의 공동체는 실제로 서로 알지못하지만 서로 안다고 상상하는 사람들의 공동체다...국민은 국가가 만든 상상의 공동체, 소비공동체는 시장이 만든 상상의 공동체..
-지각판의 움직임이 지진과 화산폭발이라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예측하듯이, 격렬한 사회운동은 피비린내 나는 폭력을 분출할 것이라고 예측함직 하다..19세기와 20세기의 정치사는 끔찍한 전쟁과 대량학살, 혁명으로 점철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흔히들 한다...이런 견해를 따르면, 역사는 장화를 신고 한 웅덩이에서 다른 웅덩이로 폴짝폴짝 뛰는 아이처럼 하나의 피바다에서 다른 피바다로 뛰어드는 행태를 보여왔다. 1차대전에서 2차대전으로, 그리고 냉전으로...아르메니아 대학살에서 유대인 대학살을 거쳐, 르완다 대학살로, 로베스피에르에서 레닌을 거쳐 히틀러로...그러나 우리는 웅덩이에 큰 관심을 둔 나머지, 웅덩이들 사이에 있는 마른 땅은 잊고 있다. 현대사는 전에 없던 수준의 폭력과 공포의 시기만이 아니라, 그와같은 수준의 평화와 평온의 시기였다. 찰스 디킨즈, 프랑스혁명=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가 얼마나 평화로운 시대에 살고 있는지에 대해 정당하게 평가하지 않는다. 우리 중에 과거 천년동안 살아온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과거 세상이 얼마나 폭력적이었는지를 쉽게 망각한다. 브라질 사람과 인도사람이 누리는 평화를 떠올리는 사람보다, 오늘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다.
-2000년에 전쟁으로 사망한 사람총수=31만명, 폭력범죄로 사망한 사람=52만명, 이 83만명은 2000년의 총사망자수 5,600만명의 1.5%를 차지할 뿐...그 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수=126만명=2.25%, 자살=81만5천명=1.45%,
-국제 정치에서는 ‘인접한 두 정치체 사이에는 1년내로 한쪽이 다른쪽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킬만한 그럴듯한 시나리오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이 철칙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인류는 이런 정글의 법칙을 무너뜨렸다. 1.전쟁의 대가가 극적으로 커졌다. 모든 평화상을 종식시킬 노벨 평화상은 원자폭탄을 개발한 로버트 오펜하이머와 그의 동료들에게 주어져야 할 것이다...핵무기는 초강대국 사이의 전쟁을 집단자살로 바꾸어놓았으며, 군대의 힘으로 세계를 지배할려는 시도를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2.전쟁의 비용이 치솟은 반면, 그 이익은 작아졌다. 옛날엔ㄴ 물질적인 것이었는데, 오늘날에는 인적자본과 조직의 노하우로 구성되어있어서, 이를 가져가거나 무력으로 정복하기가 어려워졌다.3.세계 정치문화에 지각변동이 있어났다..우리시대는 평화를 사랑하는 엘리트가 세계를 지배하는 역사상 최초의 시대다.
( 이 세요인 사이에는, 양의 되먹임고리가 존재한다...핵무기에 의한 대량학살위협은 평화주의을 육성한다. 평화주의가 퍼지면 전쟁이 물러가고 무역이 번창한다. 무역은 평화의 수익과 전쟁의 비용을 모두 늘린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 되먹임 고리는, 전쟁에 또다른 장애물을 만들어내는데, 궁극적으로는 이것이 모든 장애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판명될 지도 모른다. 점점 치밀해지는 국제적 연결망은 국가들의 독립성을 서서히 약화시켜, 어느 한 나라가 일방적으로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을 줄인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더 이상 전면전을 벌이지 않는 이유는, 단지 그들이 이제 독립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2021.2.10.수.22;08.
19.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다.
-지난 5백년은 깜짝 놀랄 만한 혁명이 연쇄적으로 일어난 시기였다. 지구는 단일한 생태적. 역사적 권역으로 통일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더 행복혀졌는가?
인지혁명 이래 험난했던 7만년의 세월은 세상을 더욱 살기좋은 것으로 만들었는가? 무엇이 진정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가?
인류가 농업혁명에서 농경을 배웠을 때, 집단으로서 이들이 환경을 바꾸는 힘은 커졌을지 모르지만, 수많은 개인의 삶은 더 팍팍해졋다.
농부들은 수렵채집인들보다 엸심히 일해야했지만, 먹는 음식은 영양가도 더 적었고 근근이 버틸 양밖에 되지않았다. 그리고 질병과 착취에 훨씬 더 많이 노출되었다.(유럽제국의 확대는 아이디어와 기술과 농작물을 이동.순환시키고 새로운 상업로를 개척한 덕분에 인류의 집단적 힘을 크게 늘렸다. 하지만 수백만명의 아프리카인. 아메리카 원주민. 호주 원주민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니었다.)
-인간의 능력과 행복 사이에는 역관계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권력은 부패하게 마련이고, 인류가 더 많은 힘을 갖게 될수록 우리의 진정한 욕구와는 동떨어진 차가운 기계적 세상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진화의 결과, 우리의 마음과 신체는 수렵채집인의 삶에 맞도록 주조되었..삶을 살 수밖에 없다는 선고를 받았다. 타고난 성향과 본능을 모두 표현할 수 없으므로 가장 깊은 욕구를 만족시킬 수 없는 삶이라는 것이다...도시 중산층의 안락한 삶을 이루는 어떤 것도 매머드 사냥에 성공한 수렵채집인 무리가 경험한 흥분의 도가니와 형언할 수 없는 기쁨에 근접할 수 없다는 것. 새로운 발명이 하나씩 이루어질때마다 우리는 에덴의 동쪽 낙원으로부터 몇 킬로미터씩 멀어질 뿐이다.)
-가진 것에 만족하는 것이, 원하는 것을 더많이 가지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안락함과 즐거움은 더 크게 기대하면서, 불편함과 불쾌함은 더 참지못하게 되었다. 그결과 우리는 선조들보다 더 많은 고통을 겪는다고 해도 무리가 아닐 정도다.
-우리 사회를 떠받치는 두 기둥=대중매체와 광고산업은, 지구의 만족 저장고를 생각지않게 고갈시키는 중일 수도 있다...만일 당신이 5천년 전, 어느 마을의 18세 청년이라면, 아마도 스스로 외모가 괜찮다고 생각할 것이다...하지만 당신이 오늘날의 십대청소년이라면..스스로 부적격자라고 느낄 가능성이 매우 크다..설사 학교에서 만나는 아이들이 못생겼다해도 그렇다...당신은 그아이들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티브이나 페이스북. 대형광고판에서 매일 보는 영화배우.운동선수.슈퍼모델과 비교할 것이기 때문이다.
-진화는 우리로 하여금, 일시적으로 몰려오는 쾌락적 감각을 누릴 수 있게 했지만, 그런 느낌은 결코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조만간 이 느낌은 가라앉고, 불쾌한 느낌에게 자리를 내준다...예를 들어, 진화는 남자로 하여금 임신가능한 여자와 성관계를 해서 유전자를 퍼뜨리면, 쾌감이라는 보상이 주어지도록 만들었다...만일 성관계에 따르는 쾌감이 그리 크지않다면, 힘들여 그런 수고를 하려 드는 남자는 드물 것이다...그런데 또한 우리는 그 쾌감이 재빨리 사라지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이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만일 오르가즘이 영원히 계속된다면 행복한 남자는 음식에 흥미를 잃은 탓에 굶어죽고 말것이고, 다른 임신가능한 여자를 찾는 수고를 하러 들지도 않을 것이다.
-한번 당신의 가족과 친구들을 생각해보라..누구는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상대적으로 즐거운 상태를 유지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그의 발치에 어떤 선물을 놓아주든 항상 언짢은 상태인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개인의 기분과 느낌이 권위의 최고 원천...장자크 루소는, ‘내가 좋다고 느끼는 것이 선이고, 내가 나쁘다고 느끼는 것이 악이다’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 입구에 새겨져 순례자들을 맞이하는 글귀는 ‘너 자신을 알라’인데, 이것이 함축하는 바는, 보통사람은 진정한 자신에 대해 모르며 따라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불교에서, 번뇌의 근원은 고통이나슬픔에 있지 않다. 심지어 덧없음에 있는 것도 아니다. 번뇌의 진정한 근원은 이처럼 순간적인 감정을 무의미하게 끝없이 추구하는ㄷ 있다. 이 때문에 우리는 항상 긴장하고, 동요하고, 불만족스러운 상태에 놓인다.
(사람들이 번뇌에서 벗어나는 길은 이런저런 덧없는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이 모든 감정이 영원하지않다는 속성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갈망을 멈추는 데 있다...불교 명상의 목표이다....바닷가에서 수십년간 서있으면서 모종의 ‘좋은파도’를 받아들여 그것이 흩어지지못ㅎ하도록 애쓰는 동시에, 모종의 ‘나쁜파도’는 밀어내어 자신에게 가까이 오지못하도록 애쓰는 사람과 마찬가지다...이 사람은 날이면 날마다 해변에 서서 무익한 노력을 거듭하면서 스스로의 마음을 괴롭힌다. 그러다 마침내 그는 모래에 주저앉아, 파도가 마음대로 오고 가게 놔둔다. 얼마나 평화로운가!!!)
행복은 외적인 조건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우리의 내면의 느낌에 좌우되는 것이다. 특정한 감정을 끈질기게 추구하는 행위는 자신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함정이라는 사실도 모른다.
20.호모 사피엔스의 종말
-사피엔스는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고 아무리 많은 것을 이룩한다해도 생물학적으로 결정되어있는 스스로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21세기에 이것은 더 이상 사실이 아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스스로의 한계를 초월하는 중이다.
이제 호모 사피엔스는, 자연선택의 법칙을 깨기 시작하면서, 그것을 지적설계의 법칙으로 대체하고 있다. 40억년 가까운 세;월동안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자연선택의 법칙에 따라 진화했다. 지적인 창조자에 의해 설계된 생명체는 하나도 없었다...유전자 조작=자연선택의 법칙을 위반하는 것...지난 40억년이 자연선택의 기간이었다면, 이제 지적인 설계가 지배하는 우주적인 새 시대가 열리려 하고 있다.
-생명공학적 생명체; 사이보그=생물과 무생물을 부분적으로 합친 존재.
-생명의 법칙을 바꾸는 제3의 방법은, 완전히 무생물적 존재를 제작하는 것..대표적 예는, 독립적인 진화를 겪을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과 컴퓨터 바이러스다....생명이 유기화합물이라는 작은 세계속에서 40억년간 배회한 끝에 마침내 비유기물의 영역으로 뛰어 들어온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프랑켄슈타인의 예언; 1818년 메리 셀리는 소설 ‘프랑켄슈타인’..우월한 존재를 창조하려 시도한 과학자가 결국은 괴물을 만들어낸다는 이야기.
-역사는 한모퉁이만 돌면 금방 일어날 것같아 보이는 일도, 미처 예상치못한 장애로 실현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11호 아폴로 우주선이 세계의 상상력에 불을 지폈을 때, 앞다투어 20세기말이 되면 우리가 화성과 명왕성에 우주 식민지를 건설할 것이라 예상했었지만 실현된 것은 거의 없다...그러나 한편 인터넷의 존재를 예상한 사람으 아무도 없었다...
2050년이 되면 일부사람이 이미 죽지않은 존재가 되어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다음 세기 혹은 다음 천년에 대해서 말한다...하지만, 7만년에 걸친 사피엔스의 역사라는 관점에서 보면, 몇천년도 별것 아니다.2021.2.13.토.21;02
후기; 신이 된 동물
-7만년 전, 호모 사피엔스는 아프리카의 한 구석에서 자기 앞가림만 신경을 쓰는 별 중요하지않은 동물이었다. 이후 몇만년에 걸쳐, 이 종은 지구 전체의 주인이자 생태계 파괴자가 되었다. 오늘날 이들은 신이 되려는 참이다. 영원한 젊음을 얻고 창조와 파괴라는 신의 권능을 가질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주위 환경을 굴복시키고, 식량생산을 늘리고, 도시를 세우고, 제국을 건설하고, 널리 퍼진 교역망을 구축했다.
하지만, 우리가 세상의 고통의 총량을 줄였을까? 인간의 역량은 크게 늘어났지만, 개별 사피엔스의 복지를 개선시키는데는 이르지 못했다. 뿐만아니라, 그로 인해 다른 동물들에게는 큰 불행을 야기하는 일이 되풀이 되엇다.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 지도 모르는 채 불만스러워하며 무책임한 신들, 이보다 더 위험한 존재가 또 있을까?
옮긴이의ㅡ 말;
-사피엔스가 이르는 곳마다 대형동물들이 멸종했다. ‘우리는 생물학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종이다. 생태학적 연쇄살인범이라고 할 수 있다.’
호모 사피엔스가 세상을 지배하게 된 것은 다수가 유연하게 협동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기 때문이다....이같은 협동이 가능한 것은 오로지 상상속에만 존재하는 것들을 믿을 수 있는 독특한 능력덕분..신. 국가.돈. 인권 등이 그런 예다. 인간의 대규모 협동시스템-종교.정치 체제.교역망. 법적 제도-은 모두가 궁극적으로는 허구, 즉 지어낸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 이것은 ‘우리 종의 가장 독특한 특징일 것’
-우리 종의 역사는 세 가지 혁명을 중심으로 파악할 수 있다. 1.인지혁명=우리가 똑똑해진 시기. 2.농업혁명=자연을 길들여 우리가 원하는 일을 하게 만든 시기 3.과학혁명=우리가 위험할 정도의 힘을 갖게 된 시기.
(호모 사피엔스는 불과 20여만 년 전에 등장했다...그리고 약7만년전부터 매우 특별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아프리카를 벗어나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간 것이다.=대약진 Great Leap Forward.=인류를 변화시킨 첫혁명, 인지혁명...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지식의 나무돌연변이’...뇌의 배선이 바뀌어서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언어를 이용해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그래서 집단과 집단간의 협력이 가능해졌다.
이후 약12,000년 전, 인류는 농업혁명에 돌입했다. 수렵채집 시기에서 농업의 시기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먹는 식량의 90퍼센트는 기원전 9500-3500년에 우리가 길들인 가축과 농작물에 기원을 두고 있다. 우리의 부엌은 고대 농부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농업 덕분에, 가용 식량은 늘어났지만, 이같은 번영의 결과는 행복이 아니라 인구폭발과 만족한 엘리트였다. 농부는 수렵채집인들 보다 더 열심히 일Got지만 그 식단은 빈약했고 건강도 더 나빴다. 잉여농산물은 특권을 가진 소수의 손으로 들어갔고, 이것은 다시 압제에 사용되었다.)
-농업혁명은 역사상 가장 큰 시기였다. 인류가 밀을 길들인, 작물화한 것이 아니라, 밀이 우리를 길들였다는 것. 농업혁명은 제국을 출현시키고, 교역망을 확대했으며 돈이나 종교 같은 ‘상상의 질서’를 낳았다.
-과학혁명은 약 5백만년 전 일어났다. 이것은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의 성장. 글로벌화.에너지 생산과 소비의 확대. 환경파괴를 불렀다. 이것은 차례로, 250년전의 산업혁명. 약50년전의 정보혁명을 유발했다. 후자가 일으킨생명공학 혁명을 아직도 진행중이다. 문제는 우리의 감정과 욕구가 이 중 어느 혁명에서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우리의 식습관.우리의 감정.성적특질은 수렵채집시대에 맞춰진 우리의 마음이, 후기 산업사회의 환경과 상호작용한 결과이다. 거대 도시.항공기.전화.컴퓨터...‘오늘날 우리는 먹을 것이 가득찬 냉장고가 딸린 고층아파트에 살지만, 우리의 dNA는 우리가 여전히 사바나에 살고있다고 생각한다’..설탕과 지방에 대한 강력한 욕구가 대표적인 증거다.
(과학혁명의 후속편이 생명공학 혁명이 결국 다다르는 곳은 ‘길가메시 프로젝트’=길가메시는 죽음을 없애버리려 했던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영웅이다....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 프로젝트가 결국은 성공하리란 것을 저자는 의심하지않는다...)
(인류ㄴㄴ 앞으로 몇 세기 지나지않아 사라질 것. 생명공학의 신인류. 영원히 살 수 있는 사이보그로 대체될 것이다...환경파괴로 스스로 멸망의 길을 걷지 않는다면...)
-하지만, 영생은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 인간의 일상적 행복은 물질적 환경과는 거의 상관이 없다. 돈은 차이를 가져오지만, 그것은 가난을 벗어나게 해주었을 때뿐이다. 그 단계를 넘어서면 돈이 더 많아져도 행복수준은 거의 혹은 전혀 달라지지않는다. 복권에 당첨되면 잠시 행복해질 수는 있지만, 대략 1년6개월이 지나면 일상적 행복은 예전 수준으로 돌아온다.
(인간은 새로운 힘을 얻는데는 극단적으로 유능하지만, 이같은 힘을 더 큰 행복으로 전환하는데는 매우 미숙하다. 우리가 전보다 훨씬 더 큰힘을 지녔는데도 더 행복해지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언어능력 덕분에, 공통의 신화 혹은 허구를 발명할 수 있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세가지는, 1.화폐 2.종교 3.제국...이것이 대륙을 가로지으며 사람들을 결속했다...자본주의는 경제이론이라기보다 일종의 종교...제국은 지난 2천년을 통틀어 가장 성공적인 정치체제였다..오늘날 가축의 취급방식은 역사상 가장 큰 범죄..현대인은 옛 시대의 사람들에 비해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인간은 현재 스스로를 신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 있다....
-빅히스토리가 새롭게 각광받는 것은 문제의식이 새롭기 때문이다. 증거가 충분할 리 없다. 거대한 질문을 제기하고 그에 대한 과학적인 답을 찾으려 노력하는 과정 자체가 핵심이다. 열린마음으로 인간이라는 종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따라가보자...2021.2.14.일.20;52. 독서노트 ‘사피엔스요약정리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