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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숲속 아침의 빵집 '까오똠, 태국의 쌀죽', 소소한 행복

햄릿.데미안.조르바 2024. 2. 3. 12:23

 

2024.2.3.. 오늘 골프쉬는 날,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숲속 아침의 빵집.

-아침 6시 알람, 어정쩡하여 빈뱃속을 끓인밥으로 조금만 채우고, 콘도에서 20여분 걸리는 숲속으로스포츠콤플랙스에서 한참 들어가야한다.

-빌린차 2060의 기름탱크를 가득 채웠다이번이 2번째 급유..1470. 2.7 반환하는데 만땅은 아니지만 썩 괜찮을 듯(받을때는 반도 되지않았으니)

 

골프를 치지않은 날은 또 그대로 좋다. 아침일찍 서두르지않는 것이 좋고, 그동안 골프하느라 챙기지못햇던 것들을 생각나는 대로, 닥치는대로 하다보면, 실상은 어떤때는 골프하느 것보다 훨씬 즐겁기도 하다. 이렇게 주절주절 아무것이나 써대는 것도 빼놓을수 없는 즐거움이다.

(옛날에는 치앙마이와서 하던 지난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곧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내블로그에 저장한다. 시간되는대로 컴노트북앞에 앉으면 부담없이, 아무것이나 생각나는대로, 나오는대로 써대는 것이 좋다. 글쓴다는 것이 그저 간단하지않아서, 생각만큼 편하지않아서 항상 무엇을  쓸까 어떻게 써야 좋을까 잠시 멈칫하다보면 쓰고자하던 마음이 곧 사라져버려, 글쓰는 것이 그렇게 편하고 쉽지않았는데, 이번 치앙마이 생활때는, 골프치지않는 날은 어찌된 노릇인지 거의 노트북에 앉아서 주절주절 최근 일어난 일들을 기록하게 되었다. 오늘도 마찬가지.)

 

어제도 아침에 쌀쌀하더니 오늘은 더 쌀쌀하다. 치앙마이와서 가장 춥다? 가벼운 점퍼를 입고 나섰지만 몸이 추위를 느끼는듯하여 나는 찻속에 있던 점퍼 하나를 더 꺼내 걸쳤다.(요즈음 나는 조금 추위를 더 느끼는듯, 나이가 들었으니 보신차원에서 항상 나는 주저없이 더 따뜻해지게 내몸을 감싼다. 오늘도.. 아침의숲속 빵집에 도착하니, 720분쯤, 어찌된 일인지 너무 한산하다. 1부가 뻘써 끝나고 2부가 아직? 그러나 나중에 보니, 개장이 늦게 시작된듯 하엿다. 한참을 기다리니 그제서야 줄을 서고 새벽빵이 진열되기 시작하였다. 나는 그동안 기다리는 시간이 고약해서, 주변의 좌판들을 둘러보고는, 그중 하나 눈에 들어오는 곳까오똠!!! 태국의 쌀죽을 한그릇 시켜놓고, 추위를 느껴서 차로 돌아가 찻속의 점퍼하나를 더 껴입은 것 ㅎ 옛날 방콕지사근무때 먹어뽰더 그 까오똠 맛은 아니었지만옛날 홍콩출장때 먹곤하였던 쌀죽맛은 아니었지만, 잠시 옛날, 풋풋했던 젊은날을 회상하면서, 숲속 아침 까오똠을 맛보았다..숙소에서 간단하게 끓인밥을 먹고는 나왔지만 또 아침뱃속을 채우고말았으니 나의 뱃속가라사대 우리주인님을 못말려하였을 것 같다. 얼마냐 물으니 35!! 우리돈으로는 1200원정도? 35밧의 행복이었다..))

 

숙소에 돌아오니 서울의 소식이 실시간으로 들어온다. 어제 라운드하던 서울아줌마가 소개한 유트브를 통한 와이티엔이 축구 승전소식을 전한다. 손흥민의 기막힌 결승골. 그는 누구인가 여러 이야기가 여기저기 많이 나오지만 나는 그의 아버지 손정웅님에게 주목한다. 아들을 크게 키워내는 대단한 아버지다. 세속의 통념을 과감하게 버리고 큰물건이 되어야하는 기본조건들을 스스로 익히고 스스로 가꾸어나가도록 아들을 안내해는 아버지이다.

 

국내의 여러 정치이야기는 혼란스럽고 걱정스럽고 조마조마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으므로 잘되겠지 그러려니, 어찌되었든 우리나라는 좋은나라가 될 것이고 곧 그리 될것으로 믿으면서 하루하루를 조바심 숨기면서 살아간다.

내가 특별히 한마디 더한들 지금 정치판이 대오각성하고 큰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니 내 개인 한사람으로서 현위치에서 최선의 생활을 하면 그것이 애국일 것이다.

내나이 이제는 젋지않으니 하루하루 오지않은 나의 삶을위하여 시간시간을 값지게 보내야 할 것이다. 다행히 이것 저것, 내 편한대로 내 생각하느 대로, 내 하고싶은대로, ‘오늘은 내 삶의가장 젊은날’ ‘아직 오지않은 날의 첫날이라는 개념으로, 부담없이 즐겁게 살자주의로 살다보니 언제 어디서나 모두 즐겁다.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큰 축복이다싶다.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정리하니, 정말로 축복 아닌가!!!

우리집사람 초록여사는 나와는 상당히 다른 생각을 하는듯하지만, 그또한 그의 생각대로 살아가는 것, 나와 어찌 똑 같은 생각을 할것이라 생각해야하는가. 내가 나의 방식대로 가장 젊은 날인 오늘을 사는 것처럼 그도 그의 방식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것서로 부딪치고 서로 짜증날 수는 있을 것이지만 그또한 짜증나고 때로는 부딪치는 것까지 방아들이고 그 또한 즐거움으로 승화시켜야 할 것이다.

 

어제 라운딩하였던 부부이야기.

얼마전 우연으로, 후반 9홀을 1번홀에서 시작하는데허겁지겁 전반9홀을 돌고나서 후반 첫홀을 돌아야하는데, 관광카트가 꽉 차있다내순번으로 하자면 거의 1시간여를 기다려야 할판.(지난번에는 1번홀을 건너뛰고 앞서가던 부부와 2홀부터 조인하였다. 이용희회장부부). (전반 첫홀을 아침6시 이전에 시작하면 후반첫홀 연결하기가 수월하지만, 조금만 늦은시각 티오프는 후반부시작을 수많은 관광골퍼카트들을 만날수 있어 매우 고약한 그린밸리 CC 골프환경이다.)

우리부부는 2인플레이에 익숙하지만 이런때는 뭐 다른길이 없다. 조인가능하면 조인하는 것이 최상이다. 그들부부와 조인하게된 사연이다. 통성명을 간단히 하고나니 그와 나는 한두살 차이밖에 ㄴ지않는 동년배..겉으로는 나보다 어려보였지만 실제는 한두살이 많았다. 사람은 겉으로만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충고였다.)

조인하는 경우, 나는 가능한한 말을 삼간다. 상대방의 호구조사를 하지않기로 한다. 깜빡이 켜지않고 무조건 들이밀어대는 한국사람들 일반의 호기심을 나는 애써 자제하고 예의를 지키려 노력하는 특이종

그와도 평소의 나의 소신처럼 9홀만 끝내고 우리는 헤어졌다.(그들은 우리와 헤어진후 후반 9홀을 더 돌았다.)

그를 다시 만난 것은 어제 아니 그그제우리는 그동안 가지않았던 그랜드뷰호텔의 점심부페를 갔다. 곧 귀국하니 그동안 소원했던 곳중의 하나일 깔끔한 부페식을 해보기로 한 것. 그런데 그곳에서 그 부부를 다시 만났다. 나도 조금은 그들이 궁금한바 있었지만 그부부는 옛친구를 만난듯이 우리부부를 반겼다식사는 따로따로 하였지만 그들은 우리자리로 와서 한참 커피를 만시면서 그동안 궁금햇던 이야기를 나눴다. 참 이런 세상이라니..나이든 부부들이 툼벙툼벙 물장난하듯 수다를 이어갔다. 급기야는 내일 라운딩(2.2)을 함께; 하기로 의기투합보통은 6시 이전 티오프지만, 그들이 하는 630분 티오프를 오케이하였다.

어제 라운딩을 하였고또 내일 2.4 다시 라운딩 약속을 잡았다.(실은 내가 어제 라운딩후 점심대접을 하고 우리 콘도구경을 시켜주리라 예정하였었는데, 이미 그들은 다른선약을 잡아놓아서…2.4 라운딩으로 재조정,  그가 점심을 대접하겠다하니 내가 어찌 다른 길이 없게 되었다나는 누구나 첫대면하여 나쁘지않은 느낌이면 그들이 싫다하지않으면 내가 식사대접하는 것으로, 그후 리턴은 없는 것으로 나름 내철칙이 있는데그와는 이게 지켜지지않게 되었다. 세상사 모든 것이 내맘대로 되지는 않지요 하면 웃어야한다.)

내일은 또 어떻게 시작하고 또 어떤 결과를 나에게 보낼까? 내일은 내일, 내일의 태양은 또 떠오르는 것이니 내일일은 내일에 보자. 사소한 모든일이 나의 행복이 되어가는 요즈음 나의 하루, 소소한 행복을 주절주절 노트북에 옮겨보았다.2024.2.3.1020분 치앙마이시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