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출장여행기

베트남 여행기 13----'왜 베트남에는 뚱보가 없는가'

햄릿.데미안.조르바 2003. 6. 26. 15:11

제목 베트남 여행기 13----'왜 베트남에는 뚱보가 없는가'

보낸날짜 2003년 7월 15일 (火) 22:31 (한국시간)

보낸사람 박동희 <farm0303@hanmir.com>

받는사람 monarisa3@hanmail.net

2003.6.26.목.1138,사이공 프린스 호텔 307호에서 정리

 

여행을 하면 이런저런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새로운 것을 만나는 즐거움, 맛있는 음식을 맛보는 즐거움, 그리고 토속품을 사면서 느끼는 돈쓰는 즐거움도 있다.

 

베트남 여행에서도 우리는 색다른 경험을 하며 즐거움을 만난다. 우선 몇 가지, 서울과 많이 다른 새로운 것을 만나면서 여행의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다.

 

오토바이들의 물결 특히 복면을 하고 오토바이를 몰아대는 여인네들, 회색빛 낡은 건물, 항상 무더운 날씨, 서울에서는 만날 수 없는 풍경이다.

또하나 있다. 베트남에서는 뚱보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땀을 많이 흘려야하는 더운 기후때문일까. 경제형편이 좋지 않아 많이 먹지 못해서일까.

 

나는 그들이 먹는 음식에서 그 이유를 찾고 싶다.채식위주의 식습관이 뚱보를 만들 시간을 주지 않는 것이리라. 여러가지 야채들, 생선류, 갖은 양념류, 쌀밥 또는 쌀국수. 아주 소박하고 기름진 음식이 전혀 없다. 물론 닭고기 돼지고기를 먹지만 우리처럼 주식으로 먹지는 않는다.

 

요즈음 호치민의 거리에는 제법 서양식의 식품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햄버거 가게 앞에는 젊은이들의 오토바이가 줄을 서고, 콜라와 같은 청량음료가 식사할 때 빠지지 않는다.

 

베트남에도 이제 뚱보가 보일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나는 안다. 콜라와 햄버거를 좋아하는 나라에는 반드시 뚱뚱한 사람들이 보이게 되어 있다. 미국의 거리를 보라.

 

수영을 한다 달리기를 한다 에어로빅을 한다 하며 살과의 전쟁을 하는 서울사람들을 본다. 문제는 간단하다. 입으로 들어가는 양보다 몸에서 빠져나오는 양을 더 많게 하면 좋은 몸매, 좋은 건강을 갖게 된다.

 

콜라를 좋아하는 사람, 건강의 색깔이 콜라색을 닮는다.

햄버거를 좋아하는 사람, 머지않아 몸이 햄버거를 닮아 '빵빵'해질 것이다.

고기,구운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 끝내는 몸이 고기처럼 딱딱해질까 걱정해야 한다.

 

가공식품을 멀리 하고 자연식품을 가까이 해야 한다. 베트남에는 뚱보가 보이지 않지만 미국에는 뚱보가 많이 보이는 것은, 오로지 그들의 먹는 음식때문이다.

무슨 음식은 먹고 어떤 음식은 가능한한 먹지 않는 식습관을 들여야 한다.

 

뚱보가 없는 나라 우리나라 건강한 나라. 베트남에서 오늘 하나를 배웠다. 뚱보가 되지 않으려면 최소한 콜라와 햄버거를 멀리 해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