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파의 새해 다짐...'크게 웃기 그리고 한타 더 치기', 2010.1.7
제 목
줄파의 새해 다짐...'크게 웃기 그리고 한타 더 치기'
작성자
줄파
등록일
2010-01-07 12:27:57
조회수
31
요즘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얼마전
잠 오지 않는 밤
케이블티브에서 영화 ‘Bucket list'를 보았다.
'뻐구기 새둥지로...'의 잭니콜슨과 '쇼생크탈출'의 모건 프리먼 주연
억만장자 사업가인 괴팍한 영감 니콜슨과 차량정비사인 프리먼은 같은 병실에서 조우한다.
나이를 먹을만큼 먹었다는 것과..
불치병수준의 암치료를 받는, '시한부인생'을 살고 있는 것 말고는...
출신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전혀 다른 두사람
그러나
같은 병실을 쓰다보니 처음에는 사사건건 티걱태격하다가 어느사이 서로에게 연민이 들어가고 곧 친구가 된다.
‘나는 누구인가?’
‘사는 것이 무엇인가?’
서로에게 철학적 질문을 하기 시작하면서 둘은 '죽기전에 꼭 하고싶은 일들 목록'을 만든다.
이름하여,
버킷리스트 Bucket list;
‘-타지마할 여행하기
-세렝게티에서 정글체험하기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거 먹어보기
-허름한 문신집 찾아가 문신하기
-구형 스포츠카타고 카레이싱즐기기
-프로펠러 비행기타고 또 스카이다이빙하기
-눈물날때까지 웃어보기
-아름다운 여인과 사랑나누기
-헤어진 친구들 그리고 틀어진 가족들, 용서하고 다시 만나기
-죽어서 화장한 재는 깡통에 담아 자연경관 좋은 곳에 묻어주기등등등.....
'사는 거 뭐 별거야?’
‘인생 까짓꺼 뭐 대수야?’
‘뭐시냐.. 폼나게 끝까지 즐기다 가면 되는거지 뭐!’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두사람은 병원을 뛰쳐나가버리고...
‘죽기전에 꼭 하고싶은 것들’을 하나하나 행동에 옮긴다.
때로는..
새로운 것을 더하기도 하고...
어떤 것은 빼기도 하면서...
함께 만든 ‘하고싶은 일들’ 리스트를 들고서 열정적인 모험을 한다.
우리인생에 있어서...
우리 살아가는데 있어서...
어떤 때는...
어떤 일에 대해서는 속도를 내야 할 때가 있다는 것과...
또 때로는 ‘데드라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것저것...구질구질하게..따지고 고민할 시간 없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저 즐겨라!'
각설하고...
이몸도 내일모레 곧, 드디어 6학년!
으윽60.... 60살.
어쩌면 또다른 시한부인생!!!
한줌의 흙이 되어 이세상을 떠나갈 날이 점점 다가오는구낫!
10년?
20년?
길게 잡아서 30년?
얼마 정도 남아있는지 잘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말년병장이
마지막 말년 휴가를 이제 막 시작하는 것일까?
아니면..
대학졸업하는 해, 마지막 여름방학에 들어가는 것일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
시간과 돈은 양면성.
쓰는 사람, 그 주인의 뜻에 따라 많아지기도 하고 적어지기도 한다?
휘둘리면 그의 머슴이 되고 다스리면 그의 주인이 된다?
이제는...
더 늦기전에 ‘데드라인’을 설정해놓고...
나에게 남아있는, 내 앞에 놓여있는, 시간과 돈을 마음껏 쓰면서...
‘하고싶은 일들’을 하나하나 ‘마지막 순간까지’ 해볼지어다.
나의 새해 다짐;
'버킷리스트'
1.누구누구따라하기
2.무작정떠나보기, 어디어디...
3.춤노래기타배우기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배우기!!!
4.꼬장꼬장 따지지않기
5.크게 웃기
6.차타지않고 출퇴근하기, 많이 걷기, 큰걸음으로 활개치면서...
7.먼저 인사하기
8.고기 대신 채소 많이 먹기
9.인터넷서핑줄이고..무엇무엇 더 읽기,
10.기부회싸이트는????
11.ㅂㅈㄷㄷ
12.ㅎㅎ혹
13.ㅅㄱㄷㅈ
14.ㅋㅌㅊㅍ
15.ㅕㅑㅐㅐㅔ
.
.
.
.
98.자서전쓰기
99.내블로그 만들기
100.유언장 미리 써놓기
.
.
.
.
108.'골싱'포기...한타 더치기...자유시간 더 만들기
109. 절대루 다시 '우승' 하지 않기등등등
'움마엄마아빠 바쁘다바뻐!'
백수 과로사한다더니 이놈의 6학년 되니...
이렇게 할일들이 많으니 좋은 것인가 아닌강?
'이눔아 이것저것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그냥 무조건 하고 보는거야! 그라먼 그게 좋은 고야씨!'
'시간 데드라인을 만들어놓고 그냥 저지르고 그냥 맘껏 즐기면 되는고얏임마짜샤야!'
'그래그래....으하하하하핫!!!'
크게 웃었으니..
나의 새해다짐 하나 실행하였다.
새해다짐 둘!
오늘 점심은 비빔밥을 먹어야겠다.
만세 만세 만만세!!! 신챔줄파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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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 양도/조인 현황
• 롱~티 | 2010-01-07 12:39:41
줄파성님..ㅎㅎㅎ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꾸벅.
•수정 l 삭제
마두 | 2010-01-07 19:16:35
ㅎㅎㅎㅎㅎㅎ울 줄파님 환갑 가차워오니 철드시나베~~~~? ㅎㅎㅎㅎ 메~~~~~~~~롱~~!!
• 나무 | 2010-01-07 20:07:41
경인년 백호의 정기를 벌써 받으셨납다요 ㅎㅎㅎ 나무도 줄파님덕에 크게 웃었슴다.
웃음도 나눠주시니..이도 '버킷리스트'의 어느항목쯤엔 들어갈듯 싶은디요..배려. 봉사등...
관록의 연기파배우 둘 잭니콜슨과 모건프리먼은 평소 나무도 좋아하는 배우들임다
줄파님의 새해다짐을 보니 게으름에 양력설은 제끼고 음력으로 나이챙기려는 나무는
좀 더 심사숙고해서 목록을 적어봐야겠어요...정말 좋은생각에 박수를 보냅니다^^*
• 줄파 | 2010-01-08 17:54:58
같은글을 다른모임싸이트에 올렷더니 그곳 운영자가 영화사진들과 음악으로 리모데링해주었는데요....더 좋아보여서 원판을 다시수정하여 올렸습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