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8.11.금.08;06, 기흥서북, 마두님/천사님/만파/줄파. 기부회 정회원 승격후 첫란딩. 우리들 인간들 참 재미있지요. 수많은 날들 모두가 똑같은 날들인데 우리 인간들 꼭 무슨무슨 날이라 하여 무슨 의미를 부여해야 직성이 풀리지요. 특히나, '첫'날은 특별하게 취급하곤 하지요. 첫미팅, 첫수업, 첫경험, 첫만남,......첫란딩. 오늘은 줄파만파 기부회 정회원되고 첫란딩하는 날. 마치 어린아이들 소풍가는 것처럼 조금 설레이기까지 한다. 대기회원으로 첫란딩할 때에도 설레이더니, 이 나이에 또 설레이다니, 기부회 정회원으로 승격된 것이 그렇게 좋은 것인가, 기부회 정회원으로 승격된 첫란딩이어서 더 좋은 것인가. 거기에 또 더하여, 모두들 좋아하는 마두님부부와 함께 하는 란딩이어서 더 좋은가. 어린시절 소풍가는 마음으로 출발! 이른 아침 6시 10분, 서초동 마두님 택시 차고 지하주차장, 택시기사 마두님은 천사님/별님 그리고 우리부부를 태우고 씽씽쌩쌩 기흥골로. 기흥나들목 근처 양평해장국집에서 콩나물국밥까지 주시며, 정회원승격 첫란딩을 축하하고 기념해주시니, 어찌 '즐란딩'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서코스 티박스옆 08시 06분. 이른 아침햇살이지만 역시 만만치 않고 오늘 얼마나 쪄댈른지 조금 걱정스럽다. 바로 뒷조로 산타님/별님/제니님/민트님께서 우리의 첫란딩을 또 축하해주신다. 줄파넘; '마두님, 뭐시냐 거 거시기 하시지요?' 줄파넘 겁도 없이 마두님께 스트로끄놀이 하자고 감히 제안한다. 말하자면 선제공격인데, 얼마전 미국 쪼포크 '뿌씨'도 그렇게 하였고 일본의 '고이 주무이'가 하던 것을 줄파넘이 학습하여 살짝 비틀어 카피해본 것. 어차피, 마두님과는 공짜란딩이 없다는 것을 기부회원이면 다 아는 사실, 줄파넘도 알 것은 알지요. 피하지 못할 것이라면 먼저 기선을 잡는 것도 하나의 전략, 아예 맞을 매, 먼저 맞자는 것이지요. 마두님; '어쭈 이놈봐라' 하시듯이 내려다보면서 '좋아요, 처넌짜리 스트로끄, 천사와 만파는 빼고....' 첫홀, 마두님, 가배압게 '파', 줄파 간신히 '보기', 마두님 승. 2홀, 비김. 3홀, 줄파승. 4홀, 비김. 5홀, 줄파승. 6홀, 비김. 보시다시피, 7번홀이 끝나기 전까지는 줄파넘 기분이 삼삼. 그러나 '핸디는 어딘가에 숨어있나니, 잘 풀린다꼬 절대로 경거망동하지 말지어다'라는 골프격언이 달리 있겠는가. 7번홀 어려운 파4. 마두님 '보기', 줄파넘 '양파', 티샷이 모래판에 들어갓는데 줄파넘 낑낑대며 3번만에 나오더라. 그동안 처넌이처넌 모아 짱박아놓은 쪈, 한방에 탈탈털털. 8번홀 솥뚜껑홀 파4. 줄파넘, 7번홀에서 절친하지 않던 옛친구 '양파'를 만나더니, 정신이 반쯤 외출, 또다시 보기싫은 옛친구 '양파'를 만나다. 마두님; 파. 보아허니, 7홀에서 양파를 하였으니, 이번홀은 홑판이 아니고 겹판이라. 마두님은, 줄파넘이 너무 안되엇든지, '언플레이어블' 선언후 프리드롭지역, 기부회룰에 따라, '양파'를 '트리풀'로 정정. 마두님; '그래도 6천냥 구다사이' 줄파넘; 속으로 '골프는 장갑을 벗어봐야 아는 것이라 하든디유' 전반 47. 정회원으로 승격되었으면 뭔가 달라져야 할 것인데, 줄파넘 스코아는 줄지는 않고 더 늘어나는구나, 이를 어찌 다스려야 할꼬?! 후반 북코스. 심기일전하여 다시 홧팅. '산타님표 식혜'를 마신 후로 줄파넘 다시는 '양파'를 만나지 아니하였을뿐더러, 가끔 '파'도 하면서 마두님을 압박하더라.(어찌나 식혜가 옛어린시절 시골집에서 만들어 먹던 그 맛이라, 염치불구 2잔이나 마시더라.) 3/5/6/8홀, 식혜'파'로 마두님을 압박. 마두님 가라사대; '줄파 코묻은 돈 실혀, 옛따 잘 보관하고 있으라'하시더이다. 줄파넘; '히히힛, 2처넌 보관증 여기 있슴다.' 후반 43/합90. 정회원 되자마자, 하늘같으신 마두님 쪈 2처넌을 꼴깍해도 장차 기부회 만고강산에 지장없을랑가 모르겠네유?! 오늘은 그냥 즐거운 일, 정회원승격을 축하해주시는 마두님의 속깊은 배려를 어찌 모르겟습니까! 다음 어느 때 반드시 몇배로 되갚아질 것으로 그 때까정 잘 보관하고 있겟스무이닷. 회원님 여러분, 지난 5월 대기회원으로 처음 기부회 주중번개에 참여했을 때, 마두님/달마님/천생님과의 첫란딩은 축복이었습니다. 물론, 저희 줄파만파 준회원 시절, 여러 회원님 여러분께서 번개란딩때 뜻깊은 배려의 도움이 많았지만, 특히 첫란딩 때의 편안하고 따뜻한 배려가 오늘에 이르게 되었음에 오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저희부부 줄파만파를 기부회의 일원으로 받아주신데 대하여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좋은 주말되시길 바랍니다./줄파만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