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평원농상(주)에서(창업1996-현재)

J 이야기 2...나는 신입사원인 그를 '영어숙식학원'에 보냈다.

햄릿.데미안.조르바 2019. 7. 29. 16:06

J 이야기 2...나는 신입사원인 그를 '영어숙식학원'에 보냈다.

/J 이야기 2

나는 정상적으로 대학교육을 받고 졸업한 건강한 대한민국청년은, 누가 잘 훈련시키고 그릇되지않은 일을 맡기면 누구나 훌륭하게 일을 처리할 수있다고 믿는 ‘특이한 성격의 소유자’

그러나, 대한민국 대학졸업자로서, 종합상사맨이 되려면 맨먼저 갖춰야할 것이 ‘영어’말하기라고 뼈저리게 내가 현장에서 느낀바가 있는데, 우리 농산팀 직원중에 그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했지만 모르긴해도 중국말하는 것이 서투를 것이고, 하물며 영어말하기야 말해 무엇하리.

나는 그를 다짜고짜, 외국인과 숙식을 함께하는 ‘어학원’에 반강제로 보냈다.

회사에서야 직원들에게 보수교육 보수교육 말로는 외칠 뿐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는데, 내가 그 첫 테이프를 끊게 하였다.

‘우리 농산팀은 외국 공급자들과 수시로 전화하고 상담해야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영어말하기 이고, 이를 위해서는 외국인과 함께 숙식을 함께 하면서 외국인의 말에 두려움이 하나도 없게 하는 것이 지름길이다...그외 중얼중얼...장문의 교육신청서를 사장결재 받게 하였다...단, 교육비는 직원이 일부 부담조건 20%?’

공짜로 교육을 받으면, 나태.소홀해지니 일부 수강료를 내도록 내가 제안하였다. 숙식비포함 외국인과의 개인교습이나 마찬가지였으니 수강료가 거의 100여만원? 그중 20만원만 자비부담이니 얼마나 특혜이었을까?

 

그는 내가 무엇을 바라고, 그가 무엇을 배워야하는지 금방 알아차리고 바로 그 다음날로 영어연수에 들어갔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과는 일과대로 하고, 곧바로 퇴근하여 ‘숙식’하는 외국인과 영어말하기 공부하는 것이니, 한편으로는 힘들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얼마나 신나는 일이었을까? 장차 상사맨으로서 외국인들과 접하려면 영어말하기가 필수인데, 이를 신입사원때 회사의 배려로 ‘장학생’특혜를 받고 배우는 것이니...일생일대의 축복이요 기회가 되엇을 것.

그는 나의 기대대로 열심히 영어말하기 공부를 하였고, 그 결과는 숫자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외국인들을 만나서 두려워하지않고, 자기의사를 표현할 수 있게 되었으니, 회사도 좋고 그는 더 좋았을 것. 그는 자신감을 천배만배 갖게 되었을 것으로 나는 지금도 그렇게 평가한다.

(후일, 이 영어숙식공부는 농산부의 전통이 되어, 들어오는 신입사원은 무조건 거쳐야하는 과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