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타피오카 사업이 무단가출하고 말았다.=J 이야기.
/어느날, 타피오카 사업이 무단가출하고 말았다.=J 이야기.
지금부터는 내가 회사생활하면서 겪었던, 가장 부끄러운 결과를 가져왔던 이야기를 쓰려고 한다.
매우 슬프고 후회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그의 잘못일까 나의 잘못일까?
그것이 세상의 일일까? 그렇기 때문에 세상은 재미있는 것인가?
(1986.10.방콕지사장 부임-1988년초 지사장반납-1989년 여름 본사복귀-1990.1.1 (자진)대기발령-1990.3.1 개발팀장-1990.8? 농산팀장)
내가 해태상사 방콕지사장 명령을 받고(1986.10), 농산팀장(1990.8?)이 되기까지,
파란만장의, 하늘과 땅 아니 천당과 지옥을 겪는, 회사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최고와 최악의 순간들을 경험하였다.(카테고리 ‘해태상사(주)에서, 자세한 내용들을 읽을 수 있다.)
그와의 이야기는, 내가 농산팀장으로 부임했을 당시, 1990.8월?.부터 시작된다.
내가 농산팀장으로 갔을 때, 기존 팀장을 비롯 몇몇 주축직원들이 갑자기 몰래 퇴사를 하고, 남아있던 직원들(여직원1, 신입직원1 그리고 해태제과에서 전입온 경력사원1)중 그 신입사원이었다.
카테고리 ‘해태상사(주), 농산팀장’에서 더 자세한 이야기가 있을 것이지만....
그와의 첫 해프닝만남은, 내가 농산팀장을 맡자마자, 정부(농산물유통공사)입찰에서 계속해서 낙찰.계약이 되었고,
그중 하나, 부산에 입항한 참깨선박이 부산항 적체로 인하여 접안을 못하고 있을 때, 그 해결을 위하여, 신입사원인 그를 현지 출장보내게 되었는데, 거기서 그와의 첫 만남이 터지고 말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신입사원이 무엇을 알 것인가? 그러나, 일을 도와줄 직원이 없었던 나로서는 내가 출장을 갈 수는 없으니, 남아있는 일손인 신입사원인 그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출장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하루만?), 농유공 부산지사의 협조를 얻어, 참깨선박을 접안시키고 와야할 그는, 그일을 끝내지도 않고 회사로 돌아오고 말았다.
나는 그에게 아무말도 하지않고, 그 길로 부산출장길에 올랐고, 농유공 부산지사장을 만나 담판을 짓고, 참깨선박을 접안시키고 회사에 복귀하였다.
회사에 돌아와서도, 나는 그에게 이렇다저렇다 아무말 없이 그냥 평소처럼,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바쁜 일과를 처리하였다.
(그때 그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이면, 그가 대신 되어보고, 어떤 심리상태일까 상상해보라...나는 굳이 그를 어떻게 군기잡고 훈련시키기에 아무말도 하지않은 것이 아니고, 하다보니, 너무 일이 많아 바삐 움직이다 보니, 그에게 이러쿵저러쿵 시시콜콜 따지고 나무라고 지시할 겨를이 없었던 것이 더 맞을 것이다...지금 돌이켜보면...)
그때부터 그의 눈빛이 달라졌다. 내가 무슨 지시를 더 집중하고 열중해서 일을 처리하는 듯 하였다...이제 갓 회사에 들어온 신입사원이었다. 그는...
(외대 중문학과.제주도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