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않은, 홀인원 보험금....내 삶의 마무리, 완생을 바라면서
6월6일, 기흥CC 남코스 8번홀, 티오프를 오후2시46분에서 하였으니...8번홀에 와서는 얼추 오후5시가 다 되었을 때.
오후내내 비가 올듯올듯하더니, 한두방울씩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앞에서, 홀인원 전후사정을 기록한바있지만...홀인원을 하고나니 동반자들이 우선 관심갖는 것중의 하나가 '보험들었느냐'였다.
언뜻 생각나지는 않았지만, 몇홀 지나니, 홀인원 보험을 어딘가 들었두었지않느냐 생각되었다.
다만, 그것이 홀인원만의 보험이 아니고, 무슨보험의 부대조건으로 들었는데, 문제는 그 보험이 만기가 이미 지났는지 아직 살아있는지, 뚜렷이 기억나지 않았다.
(6일날이 휴일이니 바로 확인이 되지않고, 다음날 확인해보니..곧 만기, 오는 8월?일 만기라는 것, 300만원이 아닌 200만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생각지않게 홀인원을 두번째 하게 되었고, 그것도 2백만의 부상이 딸렸으니 얼마나 좋은가? 이래저래 나는 복받은 사나이 아닌가?)
보험회사, 삼성화재가 안내하는대로, 서류를 보내니(보험금 청구서, 홀인원문답서, 동의서, 홀인원확인서, 홀인원기념사진, 스코아카드등) 그 다음날로 2백만원이 입금되었다.
(행운은 주변의 친지들에게 두루두루, 가능한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식사라도 대접해야 하는 것, 누구는 첫번째가 아니니 큰잔치는 벌일 필요까지는 없다고 하나, 그래도 홀인원은 홀인원이니 주변사람들에게 행운을 나눠가져야 하겠다. 아는사람들에게 크지않지만 식사한끼는 꼭 대덥해약ㅆ다.)
지난 첫번째 홀인원(아시아나CC, 서코스 5번홀? 2001.10.18)후, 햇수로 따져보니 18년이 되었다.
그때는, 골프를 막 시작하던 참이었고, 고교동기부부(김철균부부)와 라운딩이었는데 홀인원을 했어도 어찌해야하는지를 하나도 몰라서, 그때는 이번처럼, 기념사진도 찍지않았다.
대신 아시아나에서 제공하는 홀인원패와 홀인원확인서, 꽃다발을 받았고, 더군다나 그 홀은 홀인원 경품(서울-프랑크푸르트 왕복 비즈니스좌석 항공권, 부부)이 걸려있어서, 우리 부부는 동유럽여행을 다녀왔다.
((본 블로그 '동유럽여행(홀인원)기...2002.11.24참조))
위 동유럽부부여행과는 별도로, 홀인원을 하자마자, 남들이 하는대로, 팥시루떡을 해서 제일사무실 골프연습장에 돌리고, 기념타올.기념볼등을 친지들에게 돌려서 '행운'을 나눠가졌다.
45회동창회에는 장학기금명목(동창회 기금 1억조성)으로 100만원을 기부하기까지 하였다.
(지금도, 아시아나CC의 클럽하우스 게시판에는 홀인원한 회원들의 명패가 걸려있는데, '박동희'이름도 있다.)
삼성화재 보험담당자 가라사대,
고객님은 운이 좋으셔서, 홀인원의 영광도 누리시고 거기에 보험금까지 받으시니 그동안 좋은일들을 많이 하신 모양이네요 한다.
만기가 곧 내일모레, 8월이 되면 홀인원 보험금도 사라질 것인데, 그 전에 6월에 하셨으니, 복도 많고 운도 좋고, 좋은일 많이 했다는 것이다.
첫홀인원도 아니고, 나이들어서 또 하게된 두번째 홀인원이기도하니, 첫번째처럼 요란하게 할 필요는 없어도, 여기저기, 두루두루, 시간을 가지고 여러사람들에게 나에게 들어온 '행운'과 복을 나눠주고싶다.
그렇지않아도, 나이들어가니 이제는 일본아이들 말로 종활=슈가쯔, 나의 말로하자면 완생, 삶을 완결 또는 마무리하는 일을 하자고 하였으니,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나의 지난 날 지난삶들을 정리하고, 나의 앞으로 얼마남지 않을 나날들 삶들도, 마무리하면서 꾸려나가고자 한다.
큰거 바라지말고, 작은거라도 감사하면서, 나의 삶을 마무리해나가자. 슈가쯔 아니 '완생'=삶의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