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2019.6.6.목.14;26. 기흥 남코스 8번홀
2019.6.6.목.14;26. 기흥 남코스 8번홀 홀인원
모처럼 옛 기흥CC부부회의 동호회친구들과 라운딩기회를 가졌다.
그동안 대부분 기흥라운딩은 기흥사이트의 조인게시판을 이용하였는데, 6.6.목.라운딩은 탑건문창호님이 예약하여, 김홍재.김명철등과 함께 운동을 하게 되었다.
오후 3시가까운 시간에 티오프를 하는 것이어서, 점심은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하고 기흥골프장으로 떠났다.
일기예보는 오후 늦게 또는 밤부터 비가 온다는 것이었으나, 낮부터 찌부등하게 흐렸다.
지난해부터 나의 골프는 엉망진창이 되어서, 스코아는 90대 전후로, 제대로된 스윙이 되지않고 있어서, 요즈음 골프에 대한 열정이 예전같지않아지고 점점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
그런데 오늘은 모처럼 옛동호회친구들과의 라운딩이니 심기일전도 하고, 큰 욕심부리지않고 편하게 치자고 다짐하였다.
다만, 최근 집사람따라서 골프연습장에서 골프연습을 꾸준히 해오고 있고 또한 조금씩 골프에 대한 이해가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되어가는 것같기도하고, 어쩌면 나의 스윙이 조끔씩 개선되고 있지않나하는 기대감도 있어서, 차분한 마음으로 라운딩을 시작하였다.
남코스 1번홀. 소위 트렌스젠더홀이라는 별칭이 있는 것처럼 파4이지만 거의 파5수준의 롱홀.
나의 드라이버는 놀랍게도 멀리멀리 날아갔다. 내가 기흥에서 라운딩한 이후 남코스 1번홀에서 가장 멀리 날아간 드라이버샷이 아닌가싶다.
동반자들도 놀라고, 나도 놀랐다. 그동안 연습한 것이 효과를 보는 것인가?
(그러나, 우드3번 세컨드샷은 쪼로가 나서 멀리가지않았고, 결국은 간신히 보기로 마쳤다.)
어느홀은 드라이버가 잘되고 아이언이 잘못되고, 어느홀은 칩샷이 잘 되고 다른tit이 좋지않고...좋고 나쁘고가 반복되었지만 전반적으로 나쁘지않게 진행되었다.
(전성기때의 샤아앗하고는 비교가 되지않았지만, 최근 어느때보다도 샤아앗이 안정되는 듯 하였다. 드라이버샷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멀리 나갔다. 아이언샷은 들쭉날쭉, 잘맞은 것은 너무 잘맞아 그린을 오바하기도 하였고, 칩샷이 몰라보게 좋아졌고 특히 펏팅이 안정적이었다. 동반자 청실김명철에 의하면, 이제는 ‘문대지’않고 잘 맞춘다는 것)
날씨는 햇볕이 나오지 않으니 오히려 운동하기에는 더 좋았다. 곧 비가올듯하여 마음이 바빠졌다.
남코스 8번홀.
나는 이홀에만 오면, 오른쪽 언덕에 가서 동코스2번홀에서 날아온 오비볼을 주으러 간다.
오비난 볼들이 이곳까지 날아온다. (직전, 7번홀에서 더블을 하여, 나는 이번홀도 말구이므로, 앞팀이 아직도 그린어프로치를 하고 있어서, 시간이 여유있어서, 나는 오비난볼을 주으러 숲속으로 갔다. 볼을 하나 주웠는데 ‘홈마’였다. 내가 오늘 치고있는 볼이 홈마인데, 또 홈마볼을 주은 것...무슨 인연일까? 오늘 8번홀에서 홈마로 홀인원하였으니 말이다.)
나는 홀마다 캐디에게 거리를 물어본다. 거리감각이 없어서 나늠 매번 거리를 물어본다.
160미터라고 한다.
내가 콘디숀이 좋을때는, 이정도 거리는 유틸리티4번을 치나, 요즘은 대부분 여유있게 ‘우드9번’을 사용한다.
(내리막이거나 평지인 경우는 170미터까지 나가지만, 오늘 8번홀처럼 오르막성이고 홀앞에벙커가 있으니 조금 여유있게 잡는 것이 좋다 생각하고 나는 ‘우드9번’을 잡았다.)
맞기는 잘맞았는데 약간뒷땅성, 그린에 올라갈까 싶었는데 다행히 그린앞을 맞고 그린으로 굴러갔다. 핀에 가까이 붙겠다 싶었는데 동반자인 청실김명철이 ‘홀인원’하고 소리치는 것이 아닌가?
처음에는 장난치는 것으로 여겻는데 볼이 정말로 보이지않았다.
‘홀인원’되었다고 하다가 가서 보니 볼이 없으면 어찌하나 하면서 농담하면서 가서보니, 정말로 볼이 홀컵속에 들어앉아 있었다.
뭐 특이한 느낌은 없고, 이렇게 ‘홀인원’이 되는구나, 어쩌면 대단히 싱겁게 홀인원이라는 것이 되는구나 하였다. 골프를 잘치는 싱글들도 홀인원을 하지못한다는데, 나는 벌써 2번째 하였으니, ‘행운’은 ‘행운’인가?
(누구는 평생 홀인원 한번도 하기 힘든데 나는 벌써 2번째 홀인원을 하고말았으니 대단한 행운이 아닐 수 없지않은가?
무엇이 나를 이따금 이런 ‘행운’과 만나게 하는 것일까? 6.3부터 화엄사탬플스테이 2박으로, 부처님의 자비를 받은 것인가 내가 불공을 잘 드린 것일까?
지난 2012년 기흥cc 회원친선대회에서, 뜻밖의 챔피온이 되었을 때도, 모두들 놀라지않았는가? 확률적으로 회원친선대회 ‘챔피온’이 되는 것은, 백년묵은 거북이가 백년마다 바다위에 떠올라, 마침 흘러가는 나무의 관솔구멍에 들어갈 확률이라 하지않는가?..-실제는 거북이보다 훨씬 낮은 확률일 것이다.-
나는 때때로, 주변사람들의 예상을 뛰어넘어 매우 놀라운 ‘결과’를 내보이곤 하였다. 이런 놀라운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6.6일의 홀인원은 화엄사템플스테이2박의 효험이 컸을 것이다.-빠듯한 일정을 더 여유롭게 하고자 하였으나, 6.6현충일 골프약속을 어길 수 없어, 무리하게 일정을 소화하였는데 그 결과는 생각지못한 ‘홀인원’이 되어 돌아왔다. 세상일은 참 신비롭기도 하고 재미있지 않은가?
동반자들과 캐디가 시키는대로, 홀앞에 수건을 깔고 무릎을 꿇고 ‘큰절’을 하였다. 만수무강? 소원성취? 우리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하고자하는 일 모두 이루어지라!!!
동반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맨처음 홀인원할 때, 2001.10? 아시아나 서코스였는데, 그때는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얼마되지않았을 때, 핸티캡이 100정도, 일고동기 김철균부부와 부부골프를 하다가 덜컥 홀인원을 하였고, 홀인원떡.기념수건. 기념볼등 홀인원잔치를 이곳저곳에서 벌인 기억이 있다.)
남코스 8번홀에서 홀인원을 하였지만 스코아는 41.
요즈음 스코아치고는 최고.
홀인원을 하고나니, 후반부터는 나의 스윙은 오늘의 평상심을 어디에 보냈는지 엉망진창이 되어갔다. 오비도 나고, 뒷땅도 치고...홀인원을 하면 더 잘쳐야 할 것인데 실상은 반대였다.
처음 홀인원하였던 아시아나에서는 스코아가 매우 좋았다고 기억되는데 이번에는 2번째인데도 마음이 평정심을 잃고 스윙이 엉망이 되었다.
(캐디피를 얼마를주는 것이 좋을까? 리턴매치를 할까말까? 홀인원패를 할까말까? 이런 잡생각을 하고있었으니, 스윙이 무너질 수밖에...동반자들은 내가 흥분하여 평정심을 잃었다고 생각했겠지만, 나는 엉뚱하게도 아무 쓸데없는 생각을 하느라 바쁘고, 엉망이 되고있었다...사람 마음이라니, 세상일이라니...)
동코스 8번홀에 이르니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우리는 8번홀과 9번홀을 건너뛰고 라운딩을 마쳤다.
(미완의 홀인원 라운딩이었다.)
캐디팁으로 20만원을 주었다.+3만원(동반자)
30만원을 줄까하다가 너무 많은 것같아서, 동반자들에게 3만원을 받아서 모두 23만원.
기흥샤우ㅠㅓ장에는 빈자리가 기다려야 나올만큼 사람들이 많아TG다. 비가 오니, 라운디을 그만두고 들어온 골퍼들로 난리가 난 것이어TG다.
가까스로 샤워를 마치고, 그린피를 계산하늩 곳ㅎ엣허도 장사진.
카운터직원 하나를 더 배치하면 해결할 수 있을터인데, 기흥경영진의 머리는 거기까지 미치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요즈음 나의 혈압이 많이 올랐다. 150/90...왜 혈압이 오를까? 오늘도 비슷하였다..홀인원을 해서 혈압이 올랐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지난번도 비슷했으니...왜 그런지 주의해서 봐야겠다.)
19홀. 홀인원뒷풀이는 어디서 할까?
비도 오고 수육을 하려고 털보회관으로 갔다. 주차할 곳이 없어서 나는 곤드레하는 옆집에다 주차를 하였다.
수육을 하려했으나 김명철님이 좋아하지않아서, 코다리찜으로, 김홍재님은 영양탕특으로...
홀인원패를 하느냐 마느냐로 옥신각신하다가, 조금은 아쉽기는 하였지만 ‘하지않은 것’으로 결론을 내었다.
이미 첫 번째 ‘홀인원패’가 있는데 별 특별할 것도 없는데 또 ‘패’를 한다는 것이 별의미가 없는 것이고 동반자들에게도 민폐를 끼치는 것이서 ‘하지않은 것’으로 하였다.
다만, 9월중 늦어도 올해가 가지않게, 좋은 날 하루잡아 ‘번개’를 하고, 맛있는 저녁은 내가 대접하기로 하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다행스럽게도 내가 삼성화재에 골프보험을 들어놓고 있었다. 저축성보험이었는데 곁다리로 2백만원한정의 골프보상이라는 것.
생각지않게 홀인원을 하였고 또 생각지않게 홀인원보험도 들어있으니, 나의 말년이 정말이지 ‘행운’을 가져오는 모양이다.
(첫 홀인원때는 아시아나CC에서 프랑크프루트왕복 비즈니스 부부항공권을 경품으로 받았고, 이번에는 생각지않은 홀인원보험보상을 받게 되었으니, ‘좋은일’은 좋은 일 아닌가? 삼성화재 저축성보험은 오는 8월?인가가 만기일이니, 그 이후는 홀인원을 해도 소용없는데 이번에 했으니, 잘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