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행2',월출산+대원사탬플스테이

5일째 5.7(화);대원사 탬플스테이 마지막날, 떠나는 날---천봉상 정상 오르기

햄릿.데미안.조르바 2019. 5. 11. 15:22

 

5일째 5.7(화);대원사 탬플스테이 마지막날, 떠나는 날---천봉상 정상 오르기

아침공양을 하고나서, 어제 가보지못한 천봉산 정상에 가보기로 하였다.

대원사입구에서 천봉산까지는 7.4키로미터로 안내되어있었지만...나는 다른길, 안내판에 보여지는 다른길을 따라, 천봉산정상을 한번 보고자하였다...1키로미커 내외, 왕복2시간이면 가능하다는 안내판.(어제는 말봉산에서.. 천봉산 정상을 2.2키로 남겨두고 돌아왔으니...다른길로 가면 바로 그곳에 갈수 있지않을까?)

 

어제의 벌통길과는 조금 다른, 사방댐을 지나서 임도가 나왔다.

임도가 나오기전 큰 개 2마리가 거칠게 짖어대며 나를 경계하였다. 어제 저녁공양후, 수목장무덤을 다녀왔는데 내가 혹 함부로 해서, 그 영령들이 개로 환신하여 나를 겁박하려는가 싶기도 하고, 뒷머리가 쭈뼛거릴 정도로 사납게 짖어대고있었다.

나는 잠시 멈춰서서 산행을 중단할까도 생각했는데, 개짖는 소리도 나지않고...갑자기 개도 사라져 없어져서, 이왕 시작한 산행을 나는 계속하기로 하였다.

널따란 임도가 뚫려있었다.

밋밋하기만한 임도를 따라가니 곧 임도삼거리...천봉산 정상으로 가는 산길이 나왓다. 역시나 가파른 길. 안내판에서 보여주듯 1시간여에 정상에 닿는 것이니 가파를 수밖에 없다고 혼자 생각하였다.

뭐 빨리간들 무슨 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빨리 갈 하등의 이유가 없으니 나는 가능한한 쉬엄쉬엄 느리게 느리게 걸었으나, 천상 몸에 베어있는 ‘빠르게’의 걸음걸이를 오늘이라고 갑자기 저속으로 변속되지는 않을 것.

몇 번을 쉬었는지 모르나..물한모금 먹고 또 물한모금 마시면서...1시간여가 지나니 소위 ‘정상표시’가 되어있는데...조금 이상하였다...‘천봉산’ 정상이라 씌여있는데...나무판대기에 손글씨였다..809미터.

(대원사입구쪽에서 올라가는 길이 7.4키로라 하였으니...나의짐작으로는...여기소 바로 대원사입구로 떨어질 수 있지않느냐 였는데, 그게 아니었다...종무소 보살에게 전화하여 어디로 하산하여야 하나 물었더니 다짜고짜, 딴생각하지말고, 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오라른 것이었다. 나는@@@@)

돌아와 복기를 해보니...대원사 입구에서 천봉산 정상까지는 7.4키로미터인데..그 정상이 내가 지금 올라온 그 정상이었고...능선을 따라...(대원사입구)-까치봉-말봉재-천봉산=7.4키로미터.

오늘 올라온 곳에서 다시 말봉재-까치봉-(대원사입구)로 되돌아갈 수도 있었다..그러려면 산행시간은 5-6시간여?

내가 되돌아가는 길은 능선따라 가는 길이 아닌, 바로 떨어지는 단행코스였다.(왕복2시간여...산앙정으로 내려가는 또다른 길이 있었다...이는 다음기회에)

(나는 뭔가 흐릿하면 반드시 확인하지않고는 배기기 못하는 ‘특이성격의 소유자’..어제 산행과 오늘산행으로 ‘천봉산’의 숨은 수수께끼를 모두 풀어내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