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행2',월출산+대원사탬플스테이

3일째 5.5(일);영암-광주(결혼식)-보성산소

햄릿.데미안.조르바 2019. 5. 11. 14:55

3일째 5.5(일);영암-광주(결혼식)-보성산소

아침은 숙소에서 라면으로 간단히 떼우고, 영암버스터미널로 향하였다.

마침 9시출발하는 군내버스가 있었지만, 결혼식이 12시40분이니 너무 일찍 갈필요없으니, 어제 들려왔던 둘레길 ‘기찬묏길’을 다시 걷기로 하였다. 영암버스터미널까지는 1시간여 걸릴 것이니 10시30분경 광주행 버스를 타면 될 것. ‘고행2’라 하였으니 쉬운 버스길보다는 걸어서 움직이는 것이 ‘고행’에 맞을 것. 마음이 심란하니 몸을 힘들게 해서 마음을 다스려보자는 것 아닌가.

(지난 환갑기념 지리산종주 2박3일의 ‘고행’과는 비교가 되지않을 호화판‘고행’이긴 하지만, 어찌되었든 몸을 힘들게 하면서 날로 피폐해가는 마음을 어찌 다스려보자는 것)

(아침 이른시각에 ‘기찬묏길’을 걸으니 그또한 일품이었다. 정말로 기가 온몸에 차들어오는 것같았다. 오월의 신록속을 유유히, 이생각저생각하면서 걸어가는 것이 참 좋았다.)

 

영암에서 광주버스터미널까지는 1시간 20여분...결혼식시작 12시40분까지는 아직 시간여유가 많았다.

결혼식장 제이에스웨딩홀까지 쉽게 택시로 갈까하다가 모처럼 광주버스를 타봐야겠다싶었다. 예식장 가까이 김대중센터도 있고 상무시민공원도 있다하니, 시간이 남으면 그곳에서 또 이구경저구경하면 될 것.

나는 관광안내소에 찾아가서 김대중센터가는 버스를 물었다. 안내원은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지하도를 건너서 처음으로 광주버스를 타보았다.

(지하도는 쓰레기청소가 되어있지않았다. 광주시장은 뭘 하는지 당장 전화로 불러내고싶었다.)

20여분만에 김대중센터. 상무시민공원등에서 예식시각까지 휴식을 하고있는데, 막내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서울에 조금 일찍 올라가야하니, 예식전에 점심식사를 하면 어떠냐는 것.

나는 곧 식장으로 가서 동생과 작은누나.매형과 함께 점심을 하고, 예식을 참여하였다.

(큰형님내외.넷째는 오지않으니 이를 어찌 이해해야할까? 작은형수.넷째제수. 형도네.형진네.여수막내네...형진아들.딸에게 용돈으로 5만원씩...때마침 어린이날이고 1년에 한번 보기도 쉽지않은데 그들에게는 ‘그날’이 아닌가. 어릴적 세뱃돈을 받으면 그리 좋았으니 이제 나도 되돌려줘야하지 않겠는가)

 

매형차를 타고 보성산소에 갔다. 광주터미널에서 버스로 갔다면 화순을 거쳐 보성대원사를 가고, 또 보성산소까지 가야했는데 승용차가 유용하긴 유용하였다.

(결혼식 끝나고 광주를 떠난 시각이 대충 2시경...보성산소까지 3시반...대원사까지 30여분 걸려서 4시30분?)

단칼에 옥평리 산소까지 가서 어머님을 뵙고, 옛집까지 둘러보고 바로 탬플스테이하러 대원사까지 갈수 있으니, 승용차가 좋긴 좋았다.(광주에서 지하철타고 또 화순에서 버스로 갈아타고...아니면 광주에서 보성까지 버스로...산소까지 걸어서 다시 보성읍으로 나와서 대원사가는 군내버스타고...고생고생을 하였을터인데 이번에는 작은누나 덕분에 ‘고행’을 하지않게 되었다...‘고행2’에 배반하는 것이었지만, 시간을 효과적으로 쓰고 다른 방법으로 다른 ‘고행’을 더하면 되는 것이라 변명같은 변명을 하고있다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