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글로벌(주)에서(1995-1996)

동양글로벌에서 3; 내가 스카우트하려했던, 해태상사의 사료곡물담당사원은 ‘거절’되었다.

햄릿.데미안.조르바 2019. 2. 16. 13:03

/동양글로벌에서 3; 내가 스카우트하려했던, 해태상사의 사료곡물담당사원은 ‘거절’되었다.

 

경쟁력있는 해외공급자들은, 급한 불은 끌정도로 일단 확보하였으니, 다음은 현장에서 뛰어줄 실무경력직원들을 확보하는 것이 급했다.

무역협회지를 통한 공개모집을 하는 한편으로, 해태상사의 농산부 직원들 중에서 능력이 검증된 직원들을 스카우트 해오기로 하였다.

옛 직장에서 경력사원을 데려오기가 불편하였지만, 당사자 본인들이 극구 나와 일하고싶어서 ‘동양글로벌’로 옮기고 싶어하는 경우는, 나로서는 환영할 수밖에 없었다.(반대로, 해태상사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농산부 직원들이 심적으로 동요할 수밖에 없었기때문이었다.)

솔직히 해태상사 농산부 직원들 모두가 동양글로벌로 옮기고 싶어하엿지만, 동양글로벌의 형편상 바로 모두를 받아줄 수는 없었다. 당분간은, 최소한의 인원만 스카우트하기로 하였고, 그 핵심은 2명. 하나는 ‘농.유.공’과 주정협회 비즈니스의 담당이었던 ‘김대리’와 사료사업담당이었던 사원 1명만 데려오는 것으로 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해태상사에서가 아니고 동양글로벌에서 나왔다.

‘김대리’는 과장으로 승진시켜서 스카우트 하였지만, 사료사업담당인 ‘사원’은 동양글로벌에서 차일피일 미루고 결정을 해주지않는 것이었다.

(나중에 내가 ‘동양글로벌’을 그만두게 하는 직접적인 원인제공중 하나가 되었지만, 삼성물산 출신 기획실장인 유모부장의 숨은 농간이 크게 작용하였다. 동양글로벌의 다른 사업부서는 모두 콘트롤이 되는 데, 유일하게 ‘박이사’의 농산.식품사업본부는 그의 뜻대로 되지않는다는 듯, 그의 말투에서 몇 번 느낄수 있었다. 그는 ‘삼성’이면 대한민국에서 제일가는 회사이고 ‘삼성’에서 ‘전략기획실’인가 뭔가에서 ‘큰일’을 많이 해봤으니, 신설 상사인 ‘동양글로벌’도 그의 손안에서 놀아야한다는 듯한 제스쳐였는데, 나 ‘박이사’에게는 절대로 ‘아니올씨다’였다. 대한민국의 ‘농산.식품비즈니스’는 Mr.Park의 손안에서 놀았다는 것이 실증된 바 있는데, 다른 비즈니스는 ‘삼성’식으로 해도 될지모르지만, ‘농산.식품’만은 해태출신인 Mr.Park의 뜻대로 하게 놔둬야 할 것이야, 하였다.)

(사료곡물사업담당으로 스카우트하려했던 해태상사 직원은, 어느지방대출신이지만 매사 매우 적극적 사고를 하는 사원으로, 무슨일을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이해하였고, 모든일을 스스로 찾아해내는 스타일의 사원으로, 나의 업무추진스타일에 공감하고 좋아하였다...그는 동양글로벌에서 거절당하고나서 해태상사의 어느해외지사 신설요원으로 나갔다가, 지금은 미국에서 사료부산물사업으로 성공하였으며, 그는 지금도 가끔 나에게 안부를 물어오곤 한다.)

 

사료사업담당은, 해태상사 농산부출신이 아닌, 효성물산의 경력사원을 채용해야한다는 것이었고, 결국은 그의 계획대로, 해당사업본부장인 나의 뜻과 달리, 인사명령을 내버리는 것 아닌가?

채오병사장에게 강력 항의하였지만, 허허허 웃기만 할뿐, 박이사가 한발 물러서라고 하니, 팔짝뛰고 나자빠질 일이 되고 말았다.

(아니나다를까, 효성물산출신인 최원0대리, 그는 하나부터 열까지, 나의 지시를 따르지않고, 그동안 잘못 배운, 업계의 잘못된 관행에 익숙해 있을 뿐, 정공법.정통비즈니스와는 거리가 한참 먼 행위만 계속하고 있었다...조직은 조직이니, 사료곡물담당을 채용하였으니 이제는 나는 해태상사 농산부의 사료담당 사원을 스카우트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경력사원 채용에 대해서, 시시콜콜 더 자세히 언급하기는 지면관계상 그렇고, 축산비즈니스를 위하여, 제일제당출신 김0태과장을 채용한 것으로 이야기를 끝내자.

그는, 서울대 축산과 출신으로, 해태농산부 정차장의 추천도 있고 해서, 내가 잘 모르는 축산비즈니스를 위하여, 좋은 결정이었다. 그때까지는.

(그러나, 나의 대학후배여서 매사 믿고 맡겼으나, 훗날 알고보니,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삼성출신 ‘유실장’에게 뒷보고했다지 않은가? 나같이 순진한 사람에게는 꿈에도 생각지못하는 일들이 ‘동양글로벌’에서는 이루어지고 있었다. 만일, 내가 공금을 유용하거나 거래선들과 ‘밀약’하여 뒷돈을 챙겼다면 어찌 되었을까? 나의 비즈니스 대원칙이 그런 일과는 담을 쌓고 해왔으니 망정이지, 다른 임원들처럼 ‘장난’치면서 비즈니스를 했다면 어찌되었을까?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