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Pai·메홍손MaeHongSon 여행기

다시 빠이에서...헤어진 옛애인을 다시 만난 듯이....

햄릿.데미안.조르바 2019. 1. 30. 11:34

/다시 빠이에서...헤어진 옛애인을 다시 만난 듯이....

 

다시 보는 빠이는 또 새로웠다.

아니 더 아름다웠다.

더 평화로웠다. 더 자유로웠다.

(동막골의 평등.평화.자유?)

더 조용해졌는가?

어느 한적한 마을에 들어와있는 것이 분명하였다.

아니, 한적하긴 하지만 그러나 살아움직이는 듯, 무슨 기운이 넘치는 어느 시골마을에 들어와있는 듯 하였다.

햇볕이 오늘따라, 유난히도 따사롭게 느껴졌다.

정오가 가까운 시각인데도 따갑지않게 부드럽게 다가왔다.

 

지난번 장시간 주차해놓고 호텔잡기 일하면서 신세를 졌던, Riverside corner 호텔옆 식당에서 점심을 하러 갔다.

신세를 갚는다는 핑계를 앞세웠지만, 실은 그 식당에서 바라보는 주변풍광이 눈에 가물거려 다른 곳에 갈수가 없었다.

유유히 흘러가는 시냇물...유량은 많지 않았지만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물이 맑고, 깨끗하였다. 유럽여인네들이 비키니 차림으로 강변풀밭에서 들어누워 일광욕을 하기도 하고, 가끔은 위쪽에서 역시 비키니 차림으로 튜브를 타고 내려오기도 하였다.

점심을 먹으면서 글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작은 시골마을, 시냇물 주변풍광’속으로 젊은여인네들이 비키니차림으로 눈앞에 어른거린다 그려보시라.

빠이 Riverside 어느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것을 상상해보시라.

자유.평등.평화로운 ‘별천지 빠이’에 하루 지나 다시 와보니 또 새로운 빠이를 만나게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식당의 음식맛은 참 별로였다...미인치고 마음씨까지 고운 경우는 그리 흔치않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