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상사(주)에서(1980-1995)

Dharmala Group 2; 인도네시아산 타피오카칩은 그야말로 ‘뾰얗다’, ‘미스 유니버스’급

햄릿.데미안.조르바 2019. 1. 21. 15:33

/Dharmala Group 2; 인도네시아산 타피오카칩은 그야말로 ‘뾰얗다’, ‘미스 유니버스’급

 

나는 상담한 바로 그다음날로, 현지 생산공장과 선적항 방문에 나섰다.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고, 생산현장을 보고 또 품질상태를 내눈으로 확인한 후에 구체적 상담을 전개해야 하는 것.

산지공장은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부지방, 이름하여 실라찹=Cilacap?으로 타피오카선적항에 위치하였다. 자카르타에서는 비행기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현지에 도착하니, 공장은 넓고 컸으며 공장부지의 시멘트바닥에 건조시키고 있는 타피오카칩을 보니, 어찌나 반갑고 또 놀라운지..........

맨처음 태국 아유타야의 Chaiyong Group의 선별공장을 방문했을때와 비교되었다.

(그때는 내가 타피오카칩 담당이 아니었는데도, 긴급소방수로 투입되어 급한 불을 껐던 때)

타피오카칩의 겉모양이 달라도 너무 달랐다. 너무 이뻤다. 뙤약볕 시멘트바닥에서 건조중인 타피오카칩에서 나오는 냄새가 코에 익숙하게 들어왔다. 탄수화물=Starch가 발효되면서 나는, 술빚을 때 나는 시큼털큼한 냄새.

 

태국타피오카칩이 흙범벅인 시커먼 고구마라면, 인도네시아 타피오카는 냇물에서 흙먼지를 씻고나온 듯, 말끔하고 빛나는 고구마였다.

나의 그때 표현으로는, 흙밭에서 뒹굴다온 시골아낙네와, 시냇물에서 깨끗이 샤워를한 ‘미스유니버스’급의 차이라고 했었다.

나의 가슴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쿵쾅쿵쾅거릴 정도였다.

탄수화물 함량을 물어보니 70% 가까이 된다 하였다.

태국의 타피오카는 65% Max.의 계약조건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차이가 아닌가?

(이물질이 전혀없고 껍질또한 거의 없으니 조섬유함량도 매우 낮을 것이고, 원가비교로는 거의 10% 가까운 절감효과가 나올 수 있다 평가되었다. 지화자좋을시구 땡이로구나, 정말 땡을 잡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자카르타에 다시 돌아와서, 나는 다음 단계로 급히 넘어갔다.

한국시장의 독점판권을 해태상사에게 요구하였고, 그는(Mr.Imawan, 2대주주의 장남), 매우 큰 사안이니 그룹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하니, 그 다음날 다시 만나기로 하였다.

(내가 판단하기로는, 태국산 타피오카를 그동안 한국시장에 판매해온 이력이 있고, 어느 누구도 지금 한국시장에 인도네시아 타피오카칩 판매를 생각하는 바이어가 없는 만큼, 그들로서는 해태상사 Mr.Park의 제안을 거부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자신하였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