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상사(주)에서(1980-1995)

직원실무교육1..‘영어말하기’는 겁먹지말고 부딪쳐야...‘발음 상관말고 무조건 떠들고 봐라’

햄릿.데미안.조르바 2019. 1. 15. 14:57

/직원실무교육1..‘영어말하기’는 겁먹지말고 부딪쳐야...‘발음 상관말고 무조건 떠들고 봐라’

 

(농산팀장이 되고나서 맨처음 한 일이 해외거래선에 나의 농산부 복귀를 알리고 또한편으로는 과거 Telex 파일을 쉬지않고 보는 일이었다.

그리고나서, 또해야하는 일이 해외거래선을 정비하는 일, 부족한 분야는 선동열급 강속구투수를 발굴해서,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일이었다.

다행하게도, 위와같은 일들이 순차적으로 술술 잘 풀려나갔다. 우리가 열심히 한 덕도 있었지만 우리 외부의 환경이 마침 우리의 방향과 잘 맞아떨어진 행운도 따랐다고 본다.)

 

그 다음이 걱정이었다. Peter Cremer를 들고 회사를 떠난 KS무역의 후유증을 가까스로 이제 가다듬었는데, 이것만으로는 ‘옛영화’ 이상을 펼치려면 아직도 많이 부족하였다.

더좋은 선동열급투수=해외유력공급자를 찾아내 우리의 자산으로 만들어야하고, 그것과 동시에,  더 중요한 일은,,, 모든 일을 수행해야 하는 안정적이고 '전투적'인 직원들을 확보해야하고, 그 직원들이 다른 상사들과 경쟁하여 비교 우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좋은 공급선을 찾는 것도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듯이, 좋은직원을 확보하고 또 경쟁력있게 하는 것은 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단기적으로는, 밤을 새워 열심히 하고 남보다 더 일찍, 더 빠르게, 더 많이 하면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그 이상의 기본이 탄탄해야, 더 오래, 더 멀리 뛸 수 있게 되고, 그래야 최종승리가 담보되는 것 아닌가?

 

선동열급투수같은 해외공급자를 찾는 것은, 부장인 내가 외로이, 시간을 가지고 풀어나가야 하는 숙제였으니...때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시급한 것이 직원들의 업무능력 향상이었다. 어떻게 해야할까?

이것도 단기적으로 해야할 일, 되는 일이 있고, 또 바로 될 일이 아니고 시간을 가지고 해야 할 일들이 있기마련이었다.

(나는 나의 과거 경험으로, 금호실업부터...내 스스로 신입티를 벗고 은행이나 다른영업부서와 싸우면서 공부해왔던 방법...또 방콕지사시절 겪었던 ‘사면초가’속에서 견뎌내며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지...대기발령의 어둠을 지나면서...머릿속에 모여지는 ‘길’이 있었다.)

최우선 해야할 것이, 직원들의 ‘영어’였다.

당연한 일이지만 해외거래선들과의 상담에 ‘영어’가 필수였지만, 우리들의 ‘영어’말하기는 형편이 없었다. 우리의 학교교육이 '영어말하기'와는 너무나 동떨어져있었다.

나의 경험으로는, ‘불안’이었다. 이불안을 벗어던져버려야 상담이 비로서 이루어지게 된다. ‘불안’을 멀리하고 겁 없이 ‘영어’를 찌거릴 수 있어야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우리 학교영어교육은 대학졸업을 해도 외국사람들과 인사하나 하기도 무서워하는 것이 현실 아닌가.

나는 이 웃기는 상황부터 깨부셔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 쌤플로 나는 직원중 한사람을 선발하여, 네이티브 미국인과 숙식을 함께 하며 영어를 배우는 어떤 프로그램에 그를 집중교육시켰다.

(수업료가 만만치않았지만, 회사에 건의하여 수업료의 80%는 회사가 부담하고 나머지 20%는 직원이 부담하게 하였다. 물론, 회사가 100% 부담하게도 할까 하였지만 그 경우 직원이 교육받는 것을 소홀히 할수도 있을것이서 20% 부담으로 강공하였다.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밤에는 학원으로 가서 미국인과 밥먹고 잠자고 함께 생활하면서, 진짜 ‘영어’를 배우는 것. 문법도 필요없고, 무조건 의사소통만 하는, 점잖빼는 영어가 아니라 쌍놈처럼 마구잡이 영어를 배워오게 하는 것이었다. 첫 번째로 선발된 직원은 ‘부산출장’가서 명령불복하고 돌아온 김재0이 었다. 그는 내가 원하는 대로 따랐고 열심히 하였다. 대성공이었다.)

 

김재0이 대성공을 거두자, 나는 순차적으로 우리 농산부 직원 전체에게 기회를 주었다. 아무도 마다하지않고 서로 먼저 교육받으려고 하였다.

이 특별영어교율을 통하여 나는 또 부수입을 톡톡히 챙기게 되었다.

직원들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되지 않은 것은 물론 첫, 제일 큰 소득이고, 그 다음은 몰라보게 직원들이 일에 대한 자신감이 뚜렷하게 늘었다는 것.

거기에 더하여 모두 열심히 일을 하니, 우리 농산부의 근무 분위기는 최상이 되었고 ‘흑자’내는 유일한 부서가 되었다. 신입사원들의 가고싶은 부서 선호도 1번이 농산부가 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우리사회에서는 '농대'가 찬밥으로 냉대를 받는데, 해태상사에서는 '농산부'가 인기가 있다니 어찌된 일일까 하하ㅏ/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