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금호실업(주)에서(1977-1980)

금호실업에서...어느 날 아침 해외전화가 왔다...따르르릉~~

햄릿.데미안.조르바 2018. 12. 16. 18:03

/금호실업에서...어느 날 아침 해외전화가 왔다...따르르릉~~

어느 날, 어느 부서의 회식자리.

신입사원 누구인지는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어느 날 아침일찍 해외에서 걸려온 전화로 인하여 시끌벅적하였다.

실소를 머금은 웃음소리와 함께 우리 영어교육의 민낯이 훤히 벗겨지는 현장 이야기였다.

신입사원이면 다른 직원보다 일찍 출근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 이곳저곳에서 신입사원들이 많이 보였을 것.

(따르릉 따르릉~~~)

이른아침 어디선가 전화밸 소리가 계속해서 울리고 있었다.

어느 신입사원; (급히 달려가서) 여보세요~~여보세요~~~(전화통 저쪽에서는 응답이 없다.)

그 신입사원; 다시 여보세요여보세요~~

전화통 저쪽누구;메이아이스피크투누구누구Please~~~~May I speak to Mr.who, Please? (아마도 이런 내용의 매우 간단한 영어였을 것 ㅎㅎ)

그 신입사원; (전화통 저쪽에서 뭐라고 알아듣지못하는 셀라쎌라해대니 덜컥 겁이나고 말았다.) (그도 모르게 전화통을 불이나게 내려놓고는 화장실로 줄달음쳐 나가고 말았다.)

(화장실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소변을 보았는지...한참후 사무실로 다시 돌아왔더니....)

그 신입사원의 부서장; 방금전 누가 전화받았느뇨? 왜 아무말도 하지않고 전화를 끊어버렸느뇨? 나를 찾는 급한 전화였는데...전화를 그렇게 끊어버리면 어떻게 하나요?

(그 신입이 전화를 끊어버리고 화장실에 간사이, 부장이 출근하였고 또 해외전화가 온 모양이었다.)

그 신입사원;@@@@ (얼굴이 홍당무가 되었대요 gg)

 

우리의 10년동안의 학교영어교육은 간단한 해외전화 하나 제대로 받지못하는 허울좋은 죽어있는 영어교육이었다.

간단한 영어인사 한마디조차 쉽게 간단하게 하지못하는 웃기는 영어교육.

종합상사에 근무하시는 신입사원 여러분~~~

아침 일찍 출근하지 마세요. 일찍 출근하시려면, 해외전화 간단히 받을 수 있도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