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군대에서,1970-1977

복학하고...잠따로 밥따로 하숙

햄릿.데미안.조르바 2018. 12. 15. 22:51

/복학하고...잠따로 밥따로 하숙

가정교사 과외를 하지않기로 결정하고서는 나는 하숙집을 수원여고가 있는 시내 고등동이 아닌 학교옆 서둔동에서 하였다.

처음에는 하숙생들이 많은 전문하숙집에서 하숙을 하였지만, 좀더 조용하고 자유스럽게 나만의 공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잠따로 밥따로’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월세를 주고 잠만자는 엄밀한 의미의 하숙집을 구하고 동시에 밥은 다른곳에서 해결하는 잠집.밥집따로의 협동형 하숙이었다.

당시 농대주변의 하숙집들은 이러한 분업.협업형태의 하숙이 유행하였다. 밥집은 밥집대로 많은 식수인원을 확보할 수 있어서 규모의 경제를 운영한다고 할까.

나는 그 밥집을 운영하는 주인이 소위 여성인테리여서 여성혼자 살아가는 전범을 보는 듯하였고 그분은 과외로 농대생들을 위하여 일어강의를 하였는데 나는 직접 배우지는 않았지만 일어를 언젠가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그때 하게 되었다.

(실제로 나중에 금호실업에 입사하고, 3년차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회사근처의 학원에서 ‘박성원’의 일어교습지를 통하여 일어를 배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