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기러기 카페 글모음)

[스크랩] 비발디 사계중 가을 2악장입니다.

햄릿.데미안.조르바 2018. 11. 18. 23:09
비발디 사계중 가을,
2악장 : Adagio
''3/4박자는 주정뱅이나 잠자는 사람을 묘사한다. 합주는 모두 약음기를 붙이고 둔탁하고 느린 움직임이 작은 화음을 연주하면서 마침내는 춤을 출 수도 노래할 수도 없이 곤드레만드레가 된 모양을 묘사한다.''

지난번 1악장에 이어 2악장을 올립니다.
어젯밤에는 잠결에 바람이 몹시 불고 소리까지 무성하였는데, 아니나다를까 아침공기가 예전의 가을이 아니고 이미 겨울인가 싶습니다.
좋은 가을이 다 가기전에 3악장까지 올리려 했는데, 헛눈파는 사이에 늦어졌고 허둥대게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더니........
그저 얻어지고 그저 되는 일이란 없다더니...........
하나를 얻으면 이제 갖고 있던 좋은 것 하나를 내어 놓아야 하는 것이나요?
저를 두고 하는 말 같기도 합니더.

오늘은 모처럼 비어있는 일요일.
필시 토라져있을 우리의 청계산에 들러
토닥토닥 발걸음 내며 토닥토닥 토라져있을 산속을 더듬어 보고,
가는 가을냄새가 어떤지 맡아보렵니다.
5학년 중반을 넘는 가을냄새가 또 다를 것이지요.

사랑하는 기러기떼 여러분,
이제 떠나려는 이 좋은 가을 잘 보내시고,
쌀쌀한 날씨, 몸조심 마음조심 하시옵소서./횡설수설 박통.




출처 : 68 기러기
글쓴이 : 박동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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