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Re:사는 것이란?
늦은 출근길,
양재대로의 짙푸른 은행나무들이 열병하듯 나를 반긴다.
저멀리 나무끝에 내려와 앉아있는 푸른 하늘이 벌써 가을이 왔음을 알린다.
새벽녘에 잠시 내린 비는 분명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전령사,
괴물처럼 횡포를 부리며 우리를 괴롭히던 불볕더위를 보내고,
이름만 들어도 가슴가득 넉넉함을 주는 가을을 저렇게 불러냈으니.
늦은 출근길,
저멀리 나무끝에 가을이,
우리들 삶과 함께 사뿐히 내려와 앉아있도다!
살아가는 것 그것은 사랑이며 축복 아닐까.
사는 것이란?
어느 철학교수가 지방에 '삶이란 무엇인가?' 주제로 강의를 하러 가는데
도대체 어디서부터 풀어가야할지 난감하더란다.
'삶은 계란 있어유, 삶은 계란 있당께랑.........'
지나가는 기차판매원은 삶은 계란 하나를 팔려고 쉼없이 소리쳐 지나갔다.
'그래, 맞았어, ''삶은 계란''이얏!'
삶은 계란처럼,
우리 가까이 아무데나 있는 것,
언제나 필요하면 얻을 수 있는것.
팔아서 생계를 꾸리기도 하고,
사먹어서 허기진 배를 잠시 채우기도 하고........
또 옆자리 누군가에게 아무런 조건없이 건네주기도 할 수 있고.......
삶은 계란처럼, 쉽고 편하고 ........
(또는,....우리의 삶은 계란과 같은데...즉, 계란은 프라이드용으로도 되고, 아니면 부화하여 병아리되고 큰닭이 되기도 하니, 삶은 우리 삶은 하기나름 아닐까?)
우리가 그냥 만나는 모든 것,
우리가 오늘 문득 생각하고 마냥 새로워지는 모든 것,
하나하나가 우리들 삶이며,
그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바로 축복아닐까
그 속에서 치고받고 투닥거리는 것도 삶이며 사랑이며 그것이 바로 우리들 삶의 축복아닐까.
늦은 출근길,
아달넘을 반협박하여 간신히 구어낸 흘러간 팝송을 들어보려고,
오늘 오랜만에 '구루마'를.
나의 까막귀에도 낯익은 팝송들, 너무 감미롭다.
사는 것이 뭐 별 거드냐.
너무 좋고 또 좋다. 행복이 뭐 별 거 드냐.
그중에서,
제목이 그럴듯하여,
'Perhaps love'
좋아하는 John Denver 와 Placido Domingo의 노래를 기러기방에 올립니다.
다행히 '다음의 음악카페'에서 구매할 수 있네요(가끔 아니 자주 듣고싶은 음악이 없기도 해요.)
제목을 직역하면 '아마 사랑일 거야 또는 이게 사랑이란 것일까'로 은근히 애매함으로 확실한 단정일 줄 알았는데, 가사내용을 보니
사랑은 ?????????, 제목을 직역하면 아니되겠네여.즐감하삼./횡설수설 박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