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데미안.조르바 2009. 4. 21. 22:48

-여행스케치2; 

 

아침 9시.

첫 휴게소 ‘인삼랜드’

20분 휴식.

 

왠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가?

휴게소의 주차장은 모두 차차차

휴게소 이곳저곳 어디에도 모두 사람사람사람들

휴게소는 만원, 대만원!

 

누가 우리경제를 불황이라 하였던가?

불황은 휴게소 어디에도 없었다.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그 불황녀석은 보이지 않았다.

핵겨울경제는 더더군다나 아니었다.

핵겨울녀석이 벌써 봄내음 맡고서는, 봄소식을 듣고서는 미리 겁을 내고 멀리멀리 달아나버린 것일까?

 

여자 화장실 앞에는 길고 긴 줄이 늘어져 있었다.

장사진 또 장사진.

일부 용감한 여성님들은 장애인화장실로 들어가기도 하였고, 더 용감한 분들은 남자화장실까지 쳐들어오셨다.

얼마나 답답하였으면 그리 하지 않으면 안되었을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남녀화장실 숫자를 단지 기계적 균형으로만 맞출 것이 아니었다.

여성들의 신체적생리적특성도 감안해야 하는 것이었다.

특히 여성들이 절대적상대적으로 많이 몰리는 곳에서는 그 이상의 특별한 계산치를 넣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주말버스여행객의 대부분이 여성들인데 휴게소의 화장실숫자가 기계적으로 남녀반반이라면 이미 문제를 안고 있는 것 아닌가?  

 

대안이 없을까?

고속도로가 혼잡할 때 가변차로를 설치하여 이용하는 것 처럼 휴게소화장실도 비슷하게 하면 어떨까?

이를테면...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남자화장실의 큰일보는 곳을 남녀공용 또는 가족화장실로 개방하면 어떨까?

다음에 내가 대통령후보로 나간다면 휴게소의 가변화장실설치를 대여성공약으로 내볼까하노라!

 

여행은 새로운 것을 만나는 즐거움.

여행은 나와 다른 것을 만나는 기회.

여행은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일탈.

여행은 즐거운 것.

상상의 나라로도

망상의 나라로도

어디라도 

상상하고 망상하며 자유롭게 갈 수 있는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