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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덕수궁만도 못하잖아?`---오사카성에서
햄릿.데미안.조르바
2018. 11. 14. 22:05
2004.9.24.금.1130.
오사카 간사이 공항 도착.
서울에서 겨우 1시간 반, 미국 유럽의 경우 10시간 내외, 가까운 동남아만 해도 6-7시간, 이들에 비하면 일본은 옆 동네 마실가는 것처럼, 금방이어서 좋았다.
가깝지만 먼 나라, 멀게 느껴지고 밉지만 가까워져야할 나라,
다르지만 들여다보면 같고, 같지만 또 들여다보면 다르다는 나라,
그 나라에 다시 왔다.
마침 빗방울이 하나 둘, 빗님께서 우리들을 맞이하였다.
비,
비로 시작되는 여행도 나쁘지 않을 것.
모노레일로 입국심사대까지, 길고 긴 입국심사장,
거의 시간 반이 지나서야 여행사 버스승차,
환영이 끝났나, 비는 어느새 더 이상 오지 않았다.
인공섬으로 만든 공항, 개항한지 10년이 되었지만 계속 적자.
일본인구 일억이천오백만명, 38만키로평방, 4개섬, 홋가이도 시코쿠 혼슈 큐슈, 평균 여84세/남80세 남녀 모두 장수의 나라, 小食 그리고 녹차 우롱차를 좋아하는 나라.
‘오래살기’ 계를 하면서, 마지막 죽는 자가 곗돈을 차지하게 하여, 넣은 돈이 아까워 빨리 죽지 못하여, 장수한다는 나라.
우리도 이 오래살기 계를 해보면 어떨까?
성질 급한 우리 사람들 더 빨리 죽는다?
한류와 난류가 만나기 때문에 습도가 많아, 그래서 무좀이 극성이고
여성의 화장이 쉽지 않고, 그래서 화장품과 무좀약이 좋다.
인간의 자연에 대한 응전과 도전, 거기에 인간의 역사가 있다는 토인비의 연구는 또 맞다.
오사카 인구 860만명, 상인의 도시.
오사카는 먹다가 망하고, 교또는 입다가 망한다.
기업가가 돈을 벌고 죽으면 하류, 기업을 남기면 중류, 사람/손님을 남기면 상류.
일본사람들은 높은 곳보다 낮은 곳을 좋아한다, 지진의 영향일까.
풍신수길 또는 도요또미 히데요시의 오사카성.
천민출신, 원숭이상, 작은 키, 낙천적 성격 그러나 빠른 머리회전,
1586년 일본의 전국시대를 통일.
통일후 불안한 국내정세를 돌파하기 위하여 1592년 조선침략,
62세로 사망, 6세인 아들 도요또미 히데요리에게 권력이양.
1615년 도꾸가와 이에야스의 서군에게 패전.
‘차라리 덕수궁이 더 낫겠다’
우리집‘그냥’은 한마디로 오사카성을 시원하게 폄하해버렸다.
역사를 모르는 무식한 소치일까 아니면 정말 현실적 맨트일까,
오사카성은 특별한 구석이 별로 없었다.
그저 사진 찍는 일만 있을 뿐인가.
우리 아들은 디카의 샷터만 눌러대고 있었다.
새가 울지 않으면,
오다노부나가; 죽여 버린다.
도요또미히데요시; 달래서 울게 한다.
도꾸가와 이에야스; 울때까지 기다린다.
일본 전국시대 세 영웅들의 해법이 각각 특색이 있다.
울지 않는 새를 달래서 울게 해야한다는 그의 ‘오사카 성’
돌 하나 하나에 새겨져 있는 각 지방 호족들의 ‘각인석’,
그 밑에 깔려있을 백성들의 피와 땀, 통일 후 불안한 국내정세를 조선으로 돌려 또다른 피를 뿌린,
그러나 그도 인간이라 권력을 어린 아들에게 무리하게 물려주고, 결국 도꾸가와 이에야쓰의 ‘서군’에게 패하고 말았다는 ‘역사의 현장’
새가 울지 않으면 울게 해야한다는,
추운 아침마다 주군의 신발을 가슴에 품어 내놓아 천민의 신분으로 노부나가의 신임을 얻어내는, 정성과 집념,
우리는 그의 참고 기다리는 무서움을 배워야 하지 않을지.
침략을 당하고 나서야, 침략을 당하고서도,
왜 그렇게 되었는지, 어떻게 해야 다시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인지,
흥청망청 어영구영 ‘네 탓’ 으로만 오늘을 살지는 않는지,
나는 나만 잘났다고 자랑하고 있지 않은지.
이곳 오사카는 아직 한창 여름날씨, 더웠다.
긴 남방을 팔뚝까지 걷어올려도, 느려 터지게 천천히 걸어도,
땀이 온몸에서 쉴새없이 솟아올랐다.
오사카 간사이 공항 도착.
서울에서 겨우 1시간 반, 미국 유럽의 경우 10시간 내외, 가까운 동남아만 해도 6-7시간, 이들에 비하면 일본은 옆 동네 마실가는 것처럼, 금방이어서 좋았다.
가깝지만 먼 나라, 멀게 느껴지고 밉지만 가까워져야할 나라,
다르지만 들여다보면 같고, 같지만 또 들여다보면 다르다는 나라,
그 나라에 다시 왔다.
마침 빗방울이 하나 둘, 빗님께서 우리들을 맞이하였다.
비,
비로 시작되는 여행도 나쁘지 않을 것.
모노레일로 입국심사대까지, 길고 긴 입국심사장,
거의 시간 반이 지나서야 여행사 버스승차,
환영이 끝났나, 비는 어느새 더 이상 오지 않았다.
인공섬으로 만든 공항, 개항한지 10년이 되었지만 계속 적자.
일본인구 일억이천오백만명, 38만키로평방, 4개섬, 홋가이도 시코쿠 혼슈 큐슈, 평균 여84세/남80세 남녀 모두 장수의 나라, 小食 그리고 녹차 우롱차를 좋아하는 나라.
‘오래살기’ 계를 하면서, 마지막 죽는 자가 곗돈을 차지하게 하여, 넣은 돈이 아까워 빨리 죽지 못하여, 장수한다는 나라.
우리도 이 오래살기 계를 해보면 어떨까?
성질 급한 우리 사람들 더 빨리 죽는다?
한류와 난류가 만나기 때문에 습도가 많아, 그래서 무좀이 극성이고
여성의 화장이 쉽지 않고, 그래서 화장품과 무좀약이 좋다.
인간의 자연에 대한 응전과 도전, 거기에 인간의 역사가 있다는 토인비의 연구는 또 맞다.
오사카 인구 860만명, 상인의 도시.
오사카는 먹다가 망하고, 교또는 입다가 망한다.
기업가가 돈을 벌고 죽으면 하류, 기업을 남기면 중류, 사람/손님을 남기면 상류.
일본사람들은 높은 곳보다 낮은 곳을 좋아한다, 지진의 영향일까.
풍신수길 또는 도요또미 히데요시의 오사카성.
천민출신, 원숭이상, 작은 키, 낙천적 성격 그러나 빠른 머리회전,
1586년 일본의 전국시대를 통일.
통일후 불안한 국내정세를 돌파하기 위하여 1592년 조선침략,
62세로 사망, 6세인 아들 도요또미 히데요리에게 권력이양.
1615년 도꾸가와 이에야스의 서군에게 패전.
‘차라리 덕수궁이 더 낫겠다’
우리집‘그냥’은 한마디로 오사카성을 시원하게 폄하해버렸다.
역사를 모르는 무식한 소치일까 아니면 정말 현실적 맨트일까,
오사카성은 특별한 구석이 별로 없었다.
그저 사진 찍는 일만 있을 뿐인가.
우리 아들은 디카의 샷터만 눌러대고 있었다.
새가 울지 않으면,
오다노부나가; 죽여 버린다.
도요또미히데요시; 달래서 울게 한다.
도꾸가와 이에야스; 울때까지 기다린다.
일본 전국시대 세 영웅들의 해법이 각각 특색이 있다.
울지 않는 새를 달래서 울게 해야한다는 그의 ‘오사카 성’
돌 하나 하나에 새겨져 있는 각 지방 호족들의 ‘각인석’,
그 밑에 깔려있을 백성들의 피와 땀, 통일 후 불안한 국내정세를 조선으로 돌려 또다른 피를 뿌린,
그러나 그도 인간이라 권력을 어린 아들에게 무리하게 물려주고, 결국 도꾸가와 이에야쓰의 ‘서군’에게 패하고 말았다는 ‘역사의 현장’
새가 울지 않으면 울게 해야한다는,
추운 아침마다 주군의 신발을 가슴에 품어 내놓아 천민의 신분으로 노부나가의 신임을 얻어내는, 정성과 집념,
우리는 그의 참고 기다리는 무서움을 배워야 하지 않을지.
침략을 당하고 나서야, 침략을 당하고서도,
왜 그렇게 되었는지, 어떻게 해야 다시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인지,
흥청망청 어영구영 ‘네 탓’ 으로만 오늘을 살지는 않는지,
나는 나만 잘났다고 자랑하고 있지 않은지.
이곳 오사카는 아직 한창 여름날씨, 더웠다.
긴 남방을 팔뚝까지 걷어올려도, 느려 터지게 천천히 걸어도,
땀이 온몸에서 쉴새없이 솟아올랐다.
출처 : 68 기러기
글쓴이 : 박동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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