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기러기 카페 글모음)

[스크랩] `시원한 냉콩국수가 여기 있소`

햄릿.데미안.조르바 2018. 11. 12. 17:46

오늘은 즐거운 토요일,
나의 놀이터, 사무실은 천국이 되었다.
아무도 없다. 아무일도 없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초록빛 세상에서 ‘봄, 봄’ 하며 싱그러워했었다.
그런데 어느새 한여름,
한두 번 뒤척이어야 잠을 자게 되는 뜨거운 여름밤을 맞게 되었다.

시절을 바꾸는 것은 하늘의 일,
우리 인간은 그냥 하늘의 일에 따르면 된다 하였다.

예전 같으면,
‘아이, 왜 이리 더운 것이야, 벌써부터?’, 짜증을 잔뜩 부렸을지 모른다.
오늘은 그렇게 따지지 말고 몸과 마음을 그냥 하늘의 뜻에 따라 맡겨 버리면 어떨까?

‘어, 뜨거운 여름이 올해는 좀 빨리 오셨네’
‘그래도 여름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살아가기 좋은 시절이잖아?’
‘따가운 햇볕이 일찍 찾아오면 일조량이 많아져 농사에 좋은데, 올해는 풍년이 들겠다’
‘그래, 그리고 또 있지, 거, 냉콩국수, 시원하게 한 그릇하면 끝내주지. 세상이 또 모두 내 것이 되는 거 아닌가?’


우리 모두 냉콩국수 한 그릇 어때요?
세상이 온통 내 것이 된다는 데, 한 번 뭉쳐서 ‘냉콩’ 한 그릇 때립시다.
다음 주, 6월 16일(수) 점심으로다가.
콩국수하면 또 가락시장 옛날 그집, 동지팥죽 먹었던 구례할머니가 하시는 우리 고향집같은 곳, 조금 지저분하긴 하지만............

일이 아무리 바빠도, 그래도 시간을 쪼개서, 날아들 오셔요.
12시까지 우리 사무실로 오셔도 좋고, 아시는 기러기께서는 바로 가셔서 10 자리 터억 차지하고 계셔도 좋구요.

1. 김수남 소년학생은 1000번째 글로 인한 우선 권리가 있고, 며칠전 천사의 10장 식권을 벌어논 장본인, 그는 반드시 오셔야 한다.

2. 6월 30일부로 회사대학 졸업하실 유종상 학상, 이미 졸업하신 정찬규 학생도 꼭 오셔야 한다.
‘사회대학 또는 먹고노는 대학’ 입학자격이 있는지 아닌지 예비면접이 있으니껭.

3. 가락시장 가까이 사시는 행운으로다가 천사+강분홍 예쁜 소녀학생 그리고 찬웅 학생옵바는 면접관,
빠지면 다시는 면접관 기회를 주지 않을 터, 맘대로 하시라.

4. 혼자 재미보다 넘어져 코가 깨진 ‘원님’, 그 황홀할 상판을 이번 기회에 공개하시라.
예쁜 암키러기 생각하며 쪽 팔려하며 멈칫거릴까?

5. 명원장님, 땡땡이 한번 치시지요? 아무리 환자가 우선이라 해도 그 날 하루 나들이 안될까? 아직 회사대학 졸업 못하신, 환희.영신.인옥학생들은 그냥 침만 넘기시라. 올 수 있다구? 그럼 곱배기로 모십니더.

6. 그 외 출석 부르지 않았다고 입 뽀루퉁 내고서는, 기어이 날아오겠다 씩씩대시는 기러기학생들,제이정선봄순솔향누렁이돌부처상칼털보, 있으시다면 난 춤을 추며 저녁까지 '시원하게 모시리라'

그럼, 그 날 보드라공.

출처 : 68 기러기
글쓴이 : 박동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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