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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잘 다녀왔습니다

햄릿.데미안.조르바 2018. 11. 10. 21:12
어찌하다 보니까 요란하게 떠들면서 베트남을 다녀온 꼴이 되었습니다.

서울의 어느 도둑넘을 잡으러, 베트남의 몇 도둑님들을 만나러 갔는데

뽕도 못따고 님도 못봤시유.


어제 밤 늦은 시각에는 밤 비행기를 기다리다가 호텔의 인터넷에 들어가

우리 사랑방을 찾았는데, 최동원군이 대화창에 앉아있어서,

장난을 쳐보았는데 아무리 소리쳐 불러도 대답이 없더군요.

한글 자판이 아니기도 하고, 원격지여서 대화가 되지 않기도 할 것이어서, 더이상 욕망을 채우지 못했지요.

어찌되었든 새삼 세상은 넓기도 하지만 좁기도 하다는 것을 다시 알았습니다.

'헉슬리'인가요? '신셰계'가 이미 펼쳐졌지요, 좋은 의미이든 나쁜의미이든, 어느쪽인가는 각자의 몫이겠지요?


근데 숫기러기는 어디로 날라가고 암기러기들 날개짓 더 우아해 가는고?

어제밤에 동원이를 봤는데 우리의 분위기파 동원이의 흔적은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고?
출처 : 68 기러기
글쓴이 : 박동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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