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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Re:숫자 기억-----50/60세대의 디지털 과 돼지털

햄릿.데미안.조르바 2018. 11. 9. 14:41
우리의 기억력이 자꾸 떨어진다.

그래서 치매 씨리즈가 그 얼마나 많은가.
치매1/2/3.......10. 나중에 봅시다.

명숙님처럼 숫자에 대한 질림을 나름대로 처리방법이 있고,
동원님처럼 핸드폰에 넣어 간직하는 방법도 있고,
한발 더 나아가, 음성으로 인식시켜 활용하는 경우도 있딩요.

지난번 산행에서 살짝 소개했던 '돼지털' 이야기 둘.

하나.

밤늦은 시각 전철 안은 졸리움과 피곤으로 뭉쳐져 있다.
갑자기, '개새끼'를 누군가 불러댄다.
자세히 보니 술에 취한 중년,
지하철이라 잘 터지지 않은지, 다시 불러댄다. '개새끼'
일순 지하철 승객들은 잠도 달아나고 피곤도 잠시 멀리 갔다.

그 뒤로 몇 번을 더하여 상대방이 나온 모양.
그는 군인처럼 씩씩하게 상대방을 맞이한다.
'아이고, 사장님' '밤늦게 죄송합니다'

저 편의 사장님은 자기가 지하털 안에서 '개새끼'로 인식된 것을 알까 모를까.

여러분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돼지털'이 되지 않았는지,


둘,

새로운 상사가 출근하였다.
50세대인 동희는 컴퓨터를 잘 몰라 걱정되었다.
새로 온 상사가 386, 디지털 세대 아닌가.

앞으로 모든 결재나 보고는 디지털로 한다고 했다.
하루는 상사가 동희를 불렀다.
'왜, 아직껏 사업계획서가 올라오지 않지요?'
'빨리 컴퓨터에 올리세요. 몇 번을 말해야 하나요?'

동희는 밤을 꼬박 세워서 사업계획서를 상사의 컴퓨터 위에 올려 놓았다.

상사는 다시 동희를 불렀고, 짜증을 내었고, 동희는 대답하였다.
'사장님 말씀대로 오늘 아침 사장님 컴퓨터 위에 올려 놓았어요'

컴퓨터 속에 넣으면 '디지털', 컴퓨터 위에 올려 놓으면 '돼지털'

여러분은 디지털? 돼지털?
출처 : 68 기러기
글쓴이 : 박동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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