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련 단축2개월과 가짜 서울대생, 군대가정교사?
-교련 단축2개월과 가짜 서울대생 정체
자유를 추구하는 대학에서 어찌 군사훈련을 한단 말이냐? 이것이 교련반대의 명분이었다.
정부는 이를 타개하기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교련이수 1년에 군대생활 1개월 면제해주는 제도를 도입하였다.
나는 3학년 2학기에 입대하엿으니 교련학점 2년이수로 2개월 군대단축해당되었다.
내가 군대생활할 때는 보통 34개월하면 만기제대하였으니 2개월 단축은 그래도 큰 혜택이 아닐 수 없었다.
더군다나 제대가 가까울수록 시간이 한참 더디게 흐르는 심리적 계산을 감안하면 더 크게 받아들여졌다.
제대 1년여를 남겨놓은 대학재학중 입대한 제대예정병들은 육군본부로부터 내려오는 단축명령을 학수고대하였다.
드디어 내게도 단축명령이 내려왔다. 내이름이 명기된 육군본부명령지를 나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수많이 이름속에서 내 이름을 찾아내는 것은 서울대합격자명단을 보는 것보다 더 기뻤다.
이 보다 더 좋은 것이 있었으니 뭐였을까요?
그 가짜 서울대상대생의 이름은 아예 없었다는 것이, 내이름이 들었는 것보다 더 좋았다.
내가 그동안 이 가짜서울대생 때문에 얼마나 마음고생을 해왓는지 알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부대내 다른사람이 이식0 병장은 왜 단축명령이 내려오지않는지 관심도 없었을 것이지만 그래로 내게는 하나의 확인해주는 것이니 그렇게 기분이 상쾌할 수가 없었다.
인간의 마음이라니.....
(학교 방학때가 되면, 포병사령관이나 대대장실에서 가정교사할 사병을 찾는다. 그때마다 최우선 순위는 그 가짜서울대생이 된다. 나까지 연락이 오지않는다. 그가 뭘 알고 뭘 가르치겠는가? 그가가면 다시는 다시 불려가지않았다. 실력이 곧 뽀록났을 것이니...
내가 불려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나는 내입으로 말할 수 없었다. 그가 가짜서울ㄷ생이라고...서울상대생이 서울농대생보다 당연히 더 대접받는 사회통념? 사회상식? 그 사회가 한없이 밉고 싫었다. 왜 사회는 실질을 추구하지않고 형식만을 먼저 보는 거야? 아무리 내가 씩씩거려도 사회는 꿈쩍도 하지않았다. 그런 사회가 더욱더 속상하고 화나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