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한번더(골프스윙교정기)

내일은 방콕으로, 오늘 치앙마이 마지막날, 또89타 ㅎ

햄릿.데미안.조르바 2018. 8. 17. 18:33

2018.8.17.금. 08;30티엎. 서밋그린밸리 10번홀출발.

오늘이 마지막 날. 이번 여름휴가 마지막 라운딩. 어제 이어 오늘 연장.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떠나는 우리를 기념하느라 비를 내리는가?

평소같으면 오늘은 쉬고 내일 치면 되는데 마지막날이니 기다렸다가 치고 가자.

2시간여를 기다린 끝에 비가 거의 내리지 않자 10번홀.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던 골퍼들이 많았는지 제법 붐빈다. 예상외로 10번홀에도 4인플레이어가 앞서 나간다.

비가 내린 뒤끝이라 하늘은 흐리고 오히려 골프하기에 더 좋다. 햇살이 나오지않으니 더위를 거의 느낄 수 없다. 사바이디막.

 

전반47타; 파1/더블3/보기5

후반42타; 파5/더블2/보기2

어제에 이어 또 89타. 최근 89타만 세 번씩이나 쳤다.

오늘도 89타.

점수는 점수. 그다지 좋은 점수는 아니지만 구질이 변화가 있는 듯 하여 기분이 또 좋다.

드라이버샷 내려오면서 임팩트 바로전, 오른손목이 꺾이지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내려오는 것이 느껴진다. 얏호. 모든샷을 그리되도록 유념해본다. 아이언샷.칩샷.벙커샷 그리고 펏팅까지. 되기도 하고 아니 되기도 하지만, 그 느낌을 유념또 유념한다.

 

어드레스 하기 전, 호쾌하게 빈스윙을 앞뒤로 해본다.

볼 30센티 전후를 왔다갔다 하면서 상체어깨를 흔들어보면서 호쾌하게 빈샷을 마음껏 해본다.

어드레스는,

볼을 자연스럽게 그냥 응시하면서...어깨선 정렬을 그냥 기다리면 된다.

그러면 스윙평면이 스스로 나타난다.

백스윙시작은,

1.왼어깨 뿌리, 깊은곳, 아주 깊은곳에서부터....(무조건 깊은 곳에서, 더 깊은 곳에서 시작해야한다. 아니, 더 뒤쪽에서...아주 먼 저 뒤쪽에서...그래야, 스윙평면이 보인다...조심스레 뒤쪽을 찾다보면 스윙평면이 부끄러워 나타나지 못한다.)

2.묵직하게 더 묵직하게..무겁게 더 무겁게...칠성판 지름길.가롯길을 천천히...3각동맹과 함께...

3.어깨에 힘이 들어가지않게...어깨에 힘이 들어가지않아야 어깨가 잘 돌아간다. 당연한말씀하신다 g

 

다운스윙시작은,

1.무조건 왼쪽골반/왼발바닥이 먼저 움직여야 하지만....나는 아직 그 느낌이 없다...곧 그 느낌이 오시겠지요.

2.채가 내려오면서...오른손의 코킹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내려와야한다. 오른손목이 꺾이지않은 채로 내려와야 방향성이 좋아진다.

(그동안 전혀 느끼지못하였는데 오늘 후반부터 오른손이 꺾이지않은 상태로 따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보여졌다....다만, 오른손코킹을 풀면서 임팩트하는 강한 손맛은 느끼지못하였다...그래야 거리가 더 나갈터인데...)

3.방향성은 좋은데...생각보다 거리는 크지않았다. 회초리횻과가 많지 않은 듯...왼벽쌓는 것이 아직 허술한 듯....왼벽과 순간회초리가 제대로 일을 하면 3각동맹이 짭짤하게 폭발할 것. 기대해본다.

 

칩샷이...조금 불안하다. 왼어깨 활용이 잘되지못한다. 자신이 없다. 왼어깨로 시작하고 3각이 깨지지않으면서 그대로 내려와야 하는데...아직 자신이 없다. 연습스윙이라도 자신있게 해보자.

 

펏팅이...칩샷과 마찬가지. 왼어깨뿌리를 빠듯하게...하나둘 하면서..펏팅스트로크는 자신있게, 멈칫하지말고...머리들지말고...

 

오늘 마지막날 라운딩을 하면서...오른손목꺾이지않은 것을 느끼고...펏팅과 칩샷을 조금더 보완하면 더 좋은날이 올 것을 기대해본다.

 

오랜만에 그린밸리 뷔페식당에서 점심을 하였다. 그린밸리를 바라보면서, 비가 내리는 그린밸리 페어웨이를 바라보면서, 맥주 한잔 하면서 평호로운 점심을 집사람과 하였다.

무엇이 행복일까? 사는 것이 무엇일까?

 

오늘 하루종일 비가 조금씩 온다. 나는 비가 내리면 그냥 기분이 좋다.

다시 또 치앙마이에 오면, 올 겨울에 다시 오면, 내 골프점수도 더 좋아지고 내 사는 것도 또 오늘처럼 평화로웠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