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데미안.조르바 2014. 8. 28. 21:58

사랑?

행복?

너무 빈발하게 쓰여져 이미 진부해졌다. 때로는 식상하기까지한다.

너무 요란을 떠니, 순수함도 없어졌고 고귀함에 대한 희소가치도 없어졌다.

 

하고싶은 거 하는 거가 행복 아닌가?

몸이 힘들어도 마음이 기꺼이 따라오면 행복한 거 아닌가? 마음먹기에 따라 행복이 따라오지 않은가?

우리들 삶 자체가 바로 행복함의 현장 아닌가?

행복이 어디 고상한 곳에 있고 행복이 뭐 어떤 거창해야 하는가?

행복은 바로 우리들 삶가까이 구석구석에 이미 와있지않은가?

 

2박3일 일정으로 지리산종주.천왕봉일출만나기, 묵언산행'고행2' 계획이 급변침...첫차를 타지않고 느긋하게 아침식사까지하는 나를 보고, 그 이유를 전혀 모르는 우리마님께서 참지못하시고 드디어 한말씀 하신다.

'왜 떠나지않으셨오? 지리산 가지 않으시오?'

짜증이 가득한 목소리...즉, 기껏 준다고하더니, 모처럼 자유와 행복을 받은 것으로 알았는데...왜 또 갑자기 도로 뺏어가려고 하는 것이야요? 하는듯 하였다.

나의 자유와 행복이, 나의 생각과는 전혀 상관없이..나의 의도한 바와는 전혀 다르게...남의 자유와 행복을 방해할 수  있다니...이런 배리라니..세상 참 엉뚱하고 또 재미있지않은가?

 

마음먹기 따라 나의 자유와 행복이 곧 찾아온다?

집밖을 나가면 그 자유와 행복이 있다?

여행을 하거나 산행을 하면 그 자유와 행복을 더 많이 갖는다?

그렇다면, 집을 떠나시오...당장 그리고 또 자주 떠나시오. 그대를 위하여 또 그대의 마님을 위하여.

다만, 주의할 것은 그 계획을 취소하지마시오..절대로..그러면 그대는 곧 지옥같은 곳이 어떠한지 죽음이란 것이 무엇인지 비슷하게 체험하게 될 것이니..